[드래프트] ‘4년 만에 재도전’ 김정년, “KBL은 어릴 때부터 꿈”

KBL / 이재범 / 2017-10-19 08:46:16
2013년에 이어 4년 만에 또 다시 일반인 테스트를 통과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김정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어려서부터 계속 꿈이라서 KBL에 다시 도전한다.”


김정년(179cm, G)이 4년 만에 다시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두 번 모두 일반인 테스트를 통과한 특이한 경우다.


김정년은 안양고 재학 시절 2010 대통령기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MVP에 선정된 선수였다. 경희대 입학 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농구부를 나왔다. 2013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낙방했다.


김정년은 이후 3on3 대회에서 이름을 알렸다. 올해만 해도 대한민국농구협회 주최 종별선수권대회와 전자랜드 주최 3on3 대회 우승팀 멤버였다. 워싱턴에서 열린 레드불 세계대회 8강까지 올랐다. 세종시 농구단(점핑호스) 고상준 감독은 “김정년이 3on3 무대에선 꽤 유명하다. 대회가 많이 생기니까 서로 데리고 가려고 하더라”고 했다.


18일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미리 열린 예비 소집에 만난 김정년은 “3on3 선수로 계속하면 좋겠다고 말씀 하시는 분도 많지만 그건 취미다. 제대로 해야 할 건 5대5”라며 “실업팀이 생겨서 KBL에 다시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계속 꿈이라서 KBL에 다시 도전한다”고 4년 만에 다시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희대에서 나온 이유를 묻자 “최부영 감독님이나 농구부에서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데,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며 “위에 형들(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 너무 좋아 출전기회가 적어서 위축되고 버티지 못했다. 그 때는 어려서 그랬는데 지금은 군대도 다녀왔다. 그런 상황이 오면 사정이 달라서 공을 놓지 않고 계속 연습할 거다”고 했다.


김정년은 올해 창단한 세종시 농구단에서 훈련하며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준성은 놀레벤트라는 실업팀에서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달라진 기량을 뽐낸 뒤 SK에 지명되었다. 김정년이 재도전하는데 김준성의 영향이 있을 듯 하다.


김정년은 “(김)준성이가 다시 농구공을 잡고 프로에 진출해서 재도전하는데 영향을 받았다. 준성이가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고 인정했다.


장단점을 묻자 “공격에선 자신감이 있다.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최선을 다 하는 게 장점”이라며 “실업팀에서 운동에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여겼는데 체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못했다. 수비도 조금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고상준 감독은 “이것저것 다 할 줄 아는 선수다. 슛도 있고, 2대2 플레이도 할 줄 알고, 속공 전개도 잘 한다”며 “확실한 장기가 없지만, 군대도 다녀왔기에 KBL 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 투자를 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김정년을 평가했다.


전국체육대회는 운이 필요하다. 대진표 추첨에서 어느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메달까지 가능하다. 세종시 농구단은 일단 운이 좋다. 첫 대결에서 2부 대학 우석대를 만났다. 다음 상대는 건국대다. 일단 최강 국군체육부대(상무)와 대학 강팀 고려대, 단국대를 피했다. 지난해 놀레벤트처럼 4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 입장에선 공식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그만큼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김정년은 “SK와 전자랜드 D리그팀이나 명지대, 단국대, 경희대와 연습경기를 했다. 연습경기가 잡히지 않을 때는 전주고, 대전고 등 고등학교 팀과도 맞붙었다. 수비에 집중하며 훈련했다”고 전국체육대회 준비 과정을 설명한 뒤 “경기에 들어가면 경기 감각을 익히고, 저를 어떻게 보여주는 것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드래프트를 의식하면 제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다. 뛰는 순간에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묻자 김정년은 “2013년도에는 그렇게 많은 준비가 안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를 잘 했고, 마음가짐도 더 여유롭다”며 “프로에 가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크고 절심함을 가지고 열심히 뛰어다니는지 트라이아웃에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와 트라이아웃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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