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프리뷰]⑦ 빠른 공격 농구로 왕좌 탈환 노리는 울산 현대모비스
- KBL / 박정훈 / 2017-10-06 01: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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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8일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원핸드 덩크를 하는 마커스 블레이클리 |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2017-2018 프로농구가 오는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54경기를 치르며 정규리그 상위 6팀이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를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일곱 번째는 빠른 공격 농구로 왕좌 탈환을 노리는 울산 현대모비스다.
◆높이 경쟁력에서 한계를 드러낸 지난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28승 26패를 거두며 4위를 차지했다. 개막 4일전에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종현(203cm, 센터)을 뽑았지만 그 환호성은 오래가지 않았다. 양동근(180cm, 가드)이 시즌 첫 경기에서 손목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공격을 주도하는 국내 선수의 부재와 네이트 밀러(187cm, 포워드)의 낮은 야투 성공률로 인해 시즌 첫 6경기에서 평균 71.6점을 넣는 빈공에 시달리며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12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반전을 이뤄내며 5할 승률(9승 9패)에 도달했다. 그 선봉장은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였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밀러의 일시 대체선수로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블레이클리는 경기 운영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양동근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현대모비스에서 뛰며 평균 18득점 9.8리바운드 5.4도움 1.3스틸 1.5도움을 기록한 블레이클리는 슛이 약한 것을 빼면 다재다능의 표본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리그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동근, 이종현이 몸을 회복하고 이대성(190cm, 가드)이 상무 전역 후 팀에 합류하면 국가대표 라인업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경기력과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찰스 로드(203cm, 센터)를 내보내고 에릭 와이즈(192cm)를 영입하면서 골밑 높이가 낮아졌다. 밀러-와이즈의 단신-단신 외국인선수 조합은 높이 경쟁력에서 그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떠난 이대성, 돌아온 블레이클리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오프시즌에 큰 폭의 변동이 있었다. 이대성이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김효범(191cm, 가드)와 오종균(183cm, 가드)이 은퇴했다. 김수찬(188cm, 가드)과 김주성(173cm, 가드), 최지훈(192cm, 포워드)은 군에 입대했고 박봉진(193cm, 포워드)과 유성호(200cm, 센터)는 다른 팀으로 떠났다. 현대모비스는 이정석(180cm, 가드)과 김동희(186cm, 가드)를 영입하여 그 빈자리를 채웠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블레이클리, 2라운드 3순위로 애리조나 리드(189cm, 포워드)를 뽑았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단신 조합은 오래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14일 리드를 내보내고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었던 레이션 테리(199cm, 포워드)를 영입했다.
비시즌 선수 이동
[+] 이정석(SK->모비스, FA) 김동희(DB->모비스, 트레이드)
[-] 김효범, 오종균(이상 은퇴) 김수찬, 김주성, 최지훈(이상 군 입대) 이대성(미국 진출) 박봉진(모비스->전자랜드, 트레이드) 유성호(모비스->DB, 트레이드)
◆빠른 공격 농구로 왕좌 탈환 노리는 울산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017-2018시즌에 달라진 팀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8월 『바스켓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했을 때와는 분명히 다른 농구가 될 것이다. 트랜지션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다. 동근이와 블레이클리가 중심이 되면 분명히 다른 농구가 된다. 훨씬 더 모비스 농구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공격 쪽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 시원한 농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며 양동근과 블레이클리가 중심이 된 빠른 공격 농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힘과 기술, 스피드, 경험을 갖춘 ‘리빙 레전드’ 양동근은 상황에 맞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함께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이다. 현대모비스와 다시 인연을 맺은 블레이클리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농구 지능을 활용해서 돌파, 속공, 포스트업, 경기 운영 등에 두루 능한 다재다능의 표본과 같은 선수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같이 뛰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현대모비스가 추구하는 빠른 공격 농구를 주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뒤를 받치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 시즌에 평균 10.4득점, 3점슛 성공률 41%(107/257)를 올린 전준범(195cm, 포워드)은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아시아컵에 참가하여 맹활약을 펼쳤다. 새롭게 합류한 테리는 지난 시즌 LG에서 단 한 경기만 뛰고 퇴출됐는데 그 경기에서 27득점 14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했다. 슈팅 기술과 페이스업의 위력은 엘리트 스코어러 3번의 그것이었고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내-외곽으로 양질의 패스를 배달하는 이타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미국 전지훈련 중 치른 6번의 연습경기에서 평균 98.5점을 넣는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특히 전준범은 경기당 3.7개의 3점슛을 넣으며 물 오른 슛감을 과시했다. 국내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고득점이 이어졌다. 유 감독은 상무와 2차례 대결을 펼치고 만난 지난 27일 “어제 그렇게 부진했는데 81점을 올리고, 오늘은 100점을 넘었다.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겠다는 걸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는 거다.”며 빠른 공격 농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지키는 이종현은 “득점이 많이 나오는 건 공격 횟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속공이 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강한 블레이클리가 있다. 블레이클리가 앞에서 뛰면 내가 뒤에서 트레일러 역할을 한다. 서로 잘 맞는다. 일단 무조건 첫 패스를 빨리 줘야 한다. 감독님께서 그 부분을 강조하신다. 우리 팀에선 공을 다룰 줄 아는 선수들이 많아서 전 첫 패스만 빨리 주면 된다.”며 공격 횟수가 많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외국인 센터가 없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 블레이클리는 지난 시즌 뛰었던 밀러, 와이즈보다 훨씬 좋은 골밑 수비를 기대할 수 있지만 키(192cm)가 작다. 199cm의 테리는 주로 3, 4번으로 뛰었던 선수다. 이종현과 함지훈(198cm, 포워드)은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빅맨이지만 외국인 센터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데이비드 사이먼(203cm, 센터)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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