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코치가 바라본 LG 가드들의 보완점!
- KBL / 이재범 / 2017-10-05 05: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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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그의 뒤를 받칠 정성우(사진 오른쪽)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창원 LG는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현주엽 감독을 선임하고 김영만, 박재헌, 강혁 코치를 영입하며 화려한 코칭 스태프를 구성했다. 코치들이 가드와 포워드, 센터 출신들이기에 비시즌 동안 포지션별 맞춤 훈련도 진행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KBL 최고 슈팅가드 중 한 명이었던 강혁 코치에게 LG 가드들의 보완점을 들었다.
강혁 코치는 99~2000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12시즌 동안 선수로 활약하며 특이한 기록을 하나 남겼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전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강혁 코치 같은 경력을 찾기 쉽지 않다.
2005~2006시즌 플레이오프 MVP에도 선정된 강혁 코치는 은퇴 후 모교 삼일상고에서 코치를 맡다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동기 현주엽 감독과 함께 프로 코트에 코치로 복귀했다.
지난달 26일 인천 전자랜드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강혁 코치는 고등학교와 프로의 코치 차이에 대해 “똑같은 건 공으로 하는 거다. 프로 선수들은 몸에 벤 게 많다. 고교 선수들은 가르치면 잘 습득하는데 프로 선수들은 자신들의 습관이 강해서 쉽게 안 고쳐진다. 그런 게 제일 힘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빨리 바뀌면 편하게 농구하는 거다. 감독님과 코치들이 상대선수가 막기 힘든 것들을 조언하는데 자신이 가진 습관을 빨리 버리면 (조언들을) 빨리 습득한다. 자신들의 습관이 강하면 늦은 편이고 못 고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주엽 감독 지론과 일치한다. 현주엽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원하는 플레이를 잘 따르는 선수들을 좀 더 중용하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줄였다.
LG 가드진은 많다. 확실한 주전가드 김시래(178cm, G), 조성민(190cm, G)을 비롯해 정성우(178cm, G), 정창영(193cm, G), 최승욱(192cm, G), 양우섭(185cm, G), 박래훈(189cm, G), 조상열(188cm, G), 배병준(189cm, G) 등이다. 최근 중용 받는 선수들의 보완점을 강혁 코치에게 물었다.
강혁 코치는 김시래에 대해 “스피드가 더 올라와야 하는데 부상 때문인지 아직 스피드가 완전히 올라온 거 같지 않다”며 “공격에서 어시스트가 좀 더 많이 나오면, 어시스트도 득점과 같기에 과감한 패스로 어시스트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신인왕 출신 정성우 이름을 꺼내자 강혁 코치는 “(정)성우는 많이 좋아졌다. 그렇지만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강약조절, 그러니까 우당탕탕 깨는 농구는 잡힐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느리게 갈 수 있어야 하는데 좋은 상황에도 흥분해서 흐름을 끊는 경우가 있다”고 정성우의 단점을 지적했다.
이어 “삼일상고 코치 때 상명대와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성우가 스피드가 있는 선수로 알았는데 (LG에서 보니까 살이 쪄서) 스피드가 안 나왔다”며 “살이 빠지니까 스피드가 나오고 상대 가드를 더 압박하는 장점이 생겼다. 슛도 좋아졌다. 강약 조절, 흥분하지 않으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좋아졌는데 더 좋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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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민의 뒤를 받쳐 주로 슈팅가드로 활약할 최승욱과 정창영(사진 오른쪽) |
정창영은 현주엽 감독 부임 후 수비가 부쩍 좋아진 선수다. 강혁 코치는 “2번(슈팅가드)으로서 제가 선수시절 했던 것들을 많이 알려주는데 받아들이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며 “(정)창영이는 수비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 수비에서 쉽게 뚫렸는데 지금은 악착같이 수비한다. 뚫려도 악착 같은 근성이 생기고 자신있게 플레이를 한다”고 정창영의 성장을 반겼다.
이어 “창영이가 잘해줘야 한다. (조)성민이가 나이도 있고,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만 변수(부상)도 항상 있기에, 창영이가 백업을 해줘야 한다”고 정창영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정창영과 슈팅 가드 자리를 다투는 선수는 최승욱이다. 강혁 코치는 “(최)승욱이는 큼지막한 건 잘 한다. 시원시원하게 쭉쭉 큰 그림을 잘 그리는데 작은 그림을 잘 못 그린다. 더 많이 뛰려면 작은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며 “예를 들면 2대2 플레이를 할 때 툭툭 치다가 어시스트도 해야 하는데 이런 세밀한 부분이 약하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강혁 코치는 “(박)래훈이가 2번을 보면 좋은데 많이 쉬었다. 슛이 좋은 선수라서 시즌이 기니까 몸을 잘 만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다”고 박래훈의 이름도 언급했다.
LG는 현주엽 감독 부임 후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며 2017~2018시즌을 준비했다. LG가 최근 두 시즌 부진을 씻고 최소한의 목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스몰포워드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약하기에 가드들이 제몫을 해줘야 가능하다.
LG는 14일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로 2017~2018시즌을 시작한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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