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들이 느끼는 애런 헤인즈, “명불허전”

KBL / 이재범 / 2017-10-04 00:35:22


SK는 애런 헤인즈와 함께 보낸 3시즌 동안 3위 이상 성적을 거뒀다. 이런 헤인즈가 다시 SK 유니폼을 입었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명불허전이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했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서울 SK는 10개 구단 가운데 플레이오프와 가장 인연이 적었다. 그렇지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땐 화끈했다. 99~2000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SK는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챔피언에 한 번 등극했다.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또 올랐다. 한 시즌 최다 동률인 44승과 홈 최다 27연승 등 여러 기록을 작성하며 정규리그에서 매번 37승 이상 거뒀다. 이때 함께 했던 외국선수가 애런 헤인즈(199cm, F)다.


헤인즈는 최근 두 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한 뒤 다시 SK 문경은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정규리그 성적(44승-37승-37승)만 따지면 SK 최고 전성기를 이끈 헤인즈가 복귀하기에 2017~2018시즌 성적이 기대된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만난 최준용(200cm, F)은 “생각했던 것만큼 재미있다. 워낙 잘 하는 선수니까 제가 맞춰주면 된다. 지금 헤인즈와 맞춰가는 과정인데 제가 헤인즈를 잘 살려주려고 한다”며 “예전에 어떻게 했는지 모르는데 신장이 많이 좋아졌다. 그 부분이 장점이지만, 또 단점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고 헤인즈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최부경(200cm, F)은 “헤인즈가 SK에 있을 때보다 나이가 든 건 맞다. 그렇지만, 예전에 같이 뛰었을 때 느낌이 살아난다”며 “포워드 외국선수가 두 명이기에 제가 얼마나 골밑에서 활약해주느냐가 중요해졌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 준비에 임했다”고 헤인즈와의 옛 추억을 떠올렸다.


김선형(187cm, G)은 “명불허전이다. 우리 팀에 뭐가 부족하고 뭘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톱니바퀴가 하나 더 생겨서 더 원활하게 돌아간다”며 “헤인즈는 예전보다 3점슛이 더 좋아지고, 여유가 더 생겼다. 운동능력을 믿고 해결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노련미를 더해서 영리하게 동료들의 기회를 더 잘 살려준다”고 헤인즈의 복귀를 반겼다.


이어 “한국농구에 더 특화되어서 슈터를 잘 살려주는 거 같다”며 “정규리그 우승했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연습경기 등 잘 했으니까 뚜껑을 열어봐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은 “공격에선 걱정을 하지 않는다. 속공에서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 오리온에선 자기가 치고 나가서 어시스트를 해줄 때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김)선형이와 (최)준용이가 있기 때문에 리바운드 후 패스를 주고 달리길 원한다”며 “헤인즈는 자기가 할 줄 아는 것만 해주면 된다. 헤인즈의 장점은 다른 선수를 포장해줄 수 있는 거다. 우리 국내선수들의 능력이 10이라면 헤인즈와 같이 뛸 때 자신들도 모르게 11, 12로 한 단계 더 높아진다. 그런 기대를 하고 선택했기에 헤인즈가 하는 만큼 해주면 된다”고 헤인즈에게 바라는 점을 언급했다.


헤인즈가 SK에 복귀하며 정규리그 우승 당시 주무기였던 1가드-4포워드 농구도 부활한다. 또한 3-2 변형 지역방어(드롭-존 디펜스)도 준비하고 있다.


KBL 10번째 시즌을 앞둔 헤인즈와 지난 두 시즌 부진했던 SK가 다시 한 번 더 최고의 궁합임을 자랑할지 궁금하다. 2017~2018시즌은 10월 14일 개막한다.


사진 = 이재범 기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