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20번’ 전자랜드 정영삼, 아내와 지노빌리 때문

KBL / 이재범 / 2017-09-27 09:26:26


2014~2015시즌부터 등 번호 20번을 달고 있는 전자랜드 정영삼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번은 아내 생일 날짜와 같고, 또 제가 동경하는 마누 지노빌리 선수 등 번호다.”


정영삼(187cm, G)은 2007~2008시즌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줄곧 전자랜드에서만 활약 중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뒤 시즌 막판 합류한 2012~2013시즌(13G 출전) 포함해 2017~2018시즌이 10번째 시즌이다.


정영삼은 2014~2015시즌 전까진 수시로 등 번호를 바꿨다. 3시즌 이상 달았던 등 번호가 없다. 정영삼의 지금까지 등 번호는 상무 포함해 11번을 시작으로 3번, 2번, 22번, 10번, 8번으로 바뀌었다.


2014~2015시즌에 자유계약 선수로서 전자랜드에 잔류를 택하며 고른 등 번호가 20번이었다. 정영삼은 2017~2018시즌까지 20번을 유지한다. 변덕스럽게 자주 등 번호를 바꿨던 정영삼은 “좋은 번호를 달고 싶다면 얼마든지 달 수 있는데 저에게 20번이 좋은 번호라서 마음에 든다”며 “20번은 아내 생일 날짜와 같고, 또 제가 동경하는 마누 지노빌리 선수 등 번호”라고 4시즌 째 20번을 다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노빌리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나이에 맞는 플레이를 하면서도 팀을 이끌어가는 게 배울 점이 많다. 그를 존경하는 의미도 20번을 다는 이유”라고 지노빌리를 좋아하는 이유까지 밝혔다.


지노빌리는 샌 안토니오 스퍼스에서 2002~2003시즌부터 줄곧 활약했으며 이번에 16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팀의 고참이 된 지노빌리처럼 정영삼 역시 이제는 정병국과 함께 팀 내 최고참이다.



정영삼은 프로 데뷔 후 수시로 등번호를 바꿨지만, 이제는 20번을 고집한다.

정영삼은 어떻게 시즌 준비를 했는지 묻자 “여느 팀과 똑같이 시즌 준비를 했다. 올 시즌에는 조쉬 셀비가 들어오면서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김)상규, (강)상재, (정)효근이 세 명의 포워드 라인이 있는데 이들이 어떻게 공수에서 움직여 주느냐에 따라서 경기가 잘 될 거 같다. 세 선수가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 (박)찬희까지 이들 세 명이 팀의 주축”이라고 했다.


정영삼도 이들 가운데 고참답게 필요할 때 한 방을 터트리는 등 공격에서 한몫 해야 한다. 다만, 정영삼은 2012~201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4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 40.3%(247/614)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33.5%(68/203)로 뚝 떨어진 3점슛 성공률로 외곽에서 부진했다.


정영삼은 “프로니까 제가 못하면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기량이 떨어진다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덤덤하게 말한 뒤 “(3점슛 성공률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졌다.


정영삼은 3점슛 거리가 0.5m 더 늘어난 2009~2010시즌에 31.6%(37/117)에 그친 3점슛 성공률을 2010~2011시즌에 41.1%(51/124)로 끌어올린 적이 있다. 더구나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연습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6점(LG 제공 기록은 18점)을 올렸다. 특히 84-83으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3점슛까지 성공했다. 이번 시즌 역시 정영삼의 득점력을 기대할 만 하다.


전자랜드는 언제나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목표로 삼는다. 정영삼은 “외국선수 두 명 모두 새로 왔기에 KBL 무대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국내선수들이 얼마만큼 두 외국선수들과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우리가 항상 (시즌이 끝날 때) 아쉬움을 많이 남기는데 그런 이미지를 벗고 강팀의 모습을 갖춰 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재범 기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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