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언컵] ‘주전급 식스맨’ 송창용, 그에게 엿보이는 ‘꾸준함’
- KBL / 김우석 기자 / 2017-09-22 0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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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싱가포르/김우석 기자] 전주 KCC가 인도네시아를 대파했다.
KCC는 21일 싱가포르 스포츠허브 체육관에서 펼쳐진 머라이언컵 예선 리그 2차전에서 인도네이사 클럽 팀인 사트리아 무다 퍼타미나를 97-65로 완파했다.
두 경기를 지켜본 결과, 건강하게 돌아온 하승진과 에밋,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주전 스몰 포워드를 꽤찬 송교창까지 이어지는 주요 득점 루트는 여전한 느낌이었고, 박경상과 최승욱이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 지난 시즌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김지후도 장기인 3점슛을 연이어 터트리며 슈터로서 가치를 입증시켰다. 가장 눈에 띄던 식스맨은 송창용이었다.
스몰 포워드인 송창용은 지난 시즌 중반, 김효범과 트레이드를 통해 KCC로 이적했다. 한양대 시절 3점슛을 앞세운 득점력에 장점을 보였던 송창용은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정확했던 3점슛이 점점 화력을 잃어갔고, 프로에서 활약하기에 적당한 스피드와 수비력은 그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KCC로 이적 후에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오프 시즌을 보낸 송창용은 정규리그를 코앞에 두고 실시하고 있는, 실전과도 같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경기를 통해 송창용은 자신의 장점인 3점슛 뿐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직간접으로 관여하며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KCC 팀 워크에 힘을 보탰다.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선 주로 식스맨 라인업으로 꾸려졌던 3,4쿼터에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특유의 슈팅력 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에도 눈을 뜬 느낌이었다. 물론, 상대 팀 수준이 높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공격 상황에서 반대를 체크하는 시야와 공간에 패스를 넣어주는 능력, 트랜지션 상황에서 수비를 해내는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대회 첫 경기에서 16분 40초를 뛰고도 14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한 송창용은 두 번째 경기에서 기록(7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공수 참여와 운영에는 분명히 능력을 보여주었다.
오프 시즌 FA 시장에서 이정현을 잡은 KCC는 라인업이 넘쳐난다. 추승균 감독은 “효율적인 라인업을 구상하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송창용은 본격적인 시험 무대에 오른다. 다음 경기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상하이 샤크스다. 앞선 두 경기가 테스트 게임이었다면, 오늘 경기부터는 진검 승부다. NBA를 경험한 슈터 짐머 프레뎃이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지만, 호주 팀과 함께 가장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주전 3번으로 자리 잡은 송교창이 매 경기 파울 트러블을 경험하고 있다. 에밋도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송교창은 정규리그를 앞두고 코칭 스탭에게 눈도장 찍을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송창용이 이번 대회를 통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추 감독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질 것 같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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