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중앙대 양형석 감독, “선수들 고맙다. 패한 건 내 불찰”
- 대학 / 최요한 / 2017-09-20 08:51:55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줘 고맙다.”
중앙대가 19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세대에 63-66으로 경기를 내줬다. 중앙대는 경기 막판까지 연세대와 치열하게 맞붙었다. 막판 집중력 저하로 아쉽게 대학리그를 마쳤다.
팀의 주포인 김국찬과 양홍석이 부상과 자퇴 신청으로 이탈했다. 연세대에는 센터 김경원이 가세해 높이가 보강됐다. 연세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연세대가 김경원의 가세로 높이가 강해졌다. 그에 따른 매치업을 분석했다. 경기 흐름을 판단하며 선수를 투입할 것이다. 선수 구성이 달리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양홍석, 김국찬의 공백에는 준비한 답을 내놨다. 크게는 높이와 외곽포를 보완할 문제였다. “(김)우재와 (박)진철이의 동시 투입 시간이 늘 것이다. (김)국찬이가 빠지면서 (강)병현, (문)상옥이에게 과제를 내줬다. 외곽포의 정확도를 높이는 숙제였다”고 해결책을 언급했다.
중앙대는 경기 초반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주장 장규호의 연속 5득점으로 앞서갔다. 팀원도 공격에 가세했다. 1쿼터 시작 3분 23초 후 이우정의 패스를 받은 박진철의 앨리웁 덩크로 기선을 제압했다. 11-4, 쾌조의 스타트였다.
안영준의 속공과 김경원의 연속 골밑 득점, 박지원의 3점슛을 내주며 15-13, 2점차까지 쫓겼다.
이우정이 곧바로 3점으로 응수했다. 강병현도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으며 지원했다. 중앙대는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으며 20-17, 3점차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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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는 중앙대 양형석 감독 |
중앙대는 2쿼터 시작 37초만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이 항의 중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25-32, 7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장규호가 다시 나섰다. 쿼터 종료 3분 51초 전 우중간에서 3점슛을 성공했다. 과감한 돌파와 점퍼로 연속 7득점했다. 중앙대가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김진용에게 골밑을 다시 내준 중앙대는 전반을 32-34, 근소한 점수차로 마쳤다.
중앙대의 공격은 3쿼터 시작 3분 동안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정규리그에서 주목받지 않던 선수들이 힘을 냈다. 센터 김우재가 포문을 열었다. 김세창과 문상옥은 스피드와 외곽포로 지원했다. 중앙대는 시소 게임을 하며 3쿼터를 45-45, 동점으로 마쳤다. 승리에 대한 기대로 4쿼터를 맞았다.
중앙대는 4쿼터 이우정, 김우재, 강병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변수가 생겼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활약한 장규호가 근육 경련으로 물러난 것. 양형석 감독은 경기 전 “(장)규호가 (허)훈 수비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실제로 허훈을 3쿼터 종료 3점 버저비터 전까지 무득점으로 막은 건 장규호의 공이 컸다. 안영준과 허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가게 됐다.
다른 팀원이 좌시하지 않았다. 강병현, 박진철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 3초 전 61-62, 팽팽함을 유지했다. 마지막 1분 30초가 아쉬웠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3점포를 내준 것. 박진철이 추격했으나 뒤늦은 파울 작전으로 경기를 내주게 됐다.
양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수고했다”며 격려했다. “마지막 리바운드 두 개와 늦은 파울작전은 아쉽다. 선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내 불찰이다.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야 했다”면서 본인의 책임으로 돌렸다.
양형석 감독은 주전 다섯 명이 팀을 떠날 팀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박진철이 김우재와 거의 동일한 경기 시각을 부여받은 걸 고려해도(박진철: 15경기, 경기당 16분 17초, 김우재: 15경기, 경기당 16분 9초) 네 선수를 메워야 한다. “이 날 나선 이진석, 강병현, 문상옥, 김세창을 중심으로 해결할 것. 세밀한 부분은 동계 훈련을 통해 메울 생각”이라며 내년 구상을 언급했다.
투혼을 발휘한 정규리그 준우승팀의 활약은 10월 전국체전에서 또다시 볼 수 있다. ‘청룡군단’은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 제공=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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