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허훈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 남기겠다”

대학 / 이재범 / 2017-09-20 04:10:32


고려대와의 정기전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승리를 다짐한 연세대 허훈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최선을 다 해서 지지 않는 경기로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남길 거다.”


연세대는 19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중앙대에게 66-63으로 힘겹게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4년 연속 고려대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연세대는 2014년과 2015년에는 1승 2패로 준우승했지만, 지난해 챔피언 자리에 섰다.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사실 이날 연세대가 쉽게 이길 거라고 예상되었다. 중앙대 주포 김국찬과 양홍석이 빠졌기 때문. 김국찬은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며, 양홍석은 프로 진출을 선언한 뒤 중앙대를 떠나 자퇴를 할 예정이다. 프로 진출과 상관없이 연습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 출전이 어려운 몸 상태다.


연세대는 그럼에도 고전했다. 중앙대의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또한 오히려 리바운드에서 30-37로 뒤졌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이 걱정할 정도로 김진용, 안영준, 김경원, 한승희 등이 지키는 골밑에서 확실히 우위임에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1쿼터까지 10-6으로 리바운드에서 앞섰던 연세대는 중앙대의 투지에 눌려 2쿼터 이후 20-31로 리바운드 열세였다.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연세대는 그럼에도 중요할 때 한 방을 터트린 허훈이 있었기에 마지막에 웃었다. 허훈은 42-45로 뒤질 때 3쿼터 종료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당시 중앙대가 팀 파울을 활용해 두 차례 파울을 했다. 남은 시간은 1.6초였다.


중앙대 수비가 순간 집중력이 떨어졌다. 완벽한 슛 기회를 잡은 허훈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첫 득점을 중요한 순간에 올렸다. 중앙대 벤치에서 이 3점슛이 들어갈 때 굉장히 아쉬워했다.


허훈은 4쿼터에도 3점슛 한 방을 더 추가하는 등 5점을 올리고,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허훈의 3점슛 한 방은 중앙대와의 맞대결에서 중요한 승부처였다.

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이날 경기 후 “상대가 지역방어를 섰는데 연습한 대로 안 되었다. 우리 지역방어를 공략하는 공격이 (고려대가 잘 사용하는) 3-2 지역방어에 맞춰져 있어서 중앙대 2-3 지역방어에 고전했다”며 “우리는 감이 안 좋아서 슛이 안 들어가고 중앙대는 슛이 잘 들어갔다. 이겨서 다행이고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남아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득점 상황에 대해선 “중앙대 수비 실수다. 운이 좋았다”며 “개인적으로도 다행이라고 여겼지만, 4쿼터에도 지역방어에 고전해 경기가 안 풀렸다. (중앙대 주축 선수들이 빠져서) 방심했던 부분이 있다”고 했다.


허훈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지만, 이날 슛 부진에 빠져 야투성공률 17%(2/12)를 기록했다. 허훈은 “처음에 슛 두 개가 안 들어간 뒤 자신있게 던져도 림을 벗어났다. 컨디션은 좋은데 안 들어가면 어쩔 수 없다”며 “다음엔 잘 들어갈 거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연세대는 23일 고려대와의 정기전을 가진 뒤 26일부터 먼저 2승을 거둬야 하는 챔피언결정전에 들어간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정기전을 챔피언결정 1차전이라고 내다봤다.


허훈은 “고려대는 무조건 3-2 지역방어를 설 거다. 그때 슛이 들어가서 얼마나 빨리 (지역방어를) 깨느냐가 중요하다. 대인방어에서는 우리가 압도적”이라며 “최선을 다 해서 지지 않는 경기로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남길 거다”고 다짐했다.


허훈은 프로 진출을 앞두고 정기전 승리와 챔피언 등극을 바라고 있다.


사진출처 = 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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