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한일여자챔피언십] 무더기 부상 속 선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웃음 짓다

WKBL / 이성민 / 2017-09-18 20:02:25

[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웹포터]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도 정말 잘해줬다”


아산 우리은행(이하 우리은행)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챔피언십 3차전에서 도요타 안텔로프스(이하 도요타)에 67-58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감독은 “도요타가 선수 구성이 좋은 팀인데 시즌 전에 갑자기 열린 대회라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아직까지 불완전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적재적소에 중장거리 점퍼를 터뜨리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고,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밖으로 유인한 뒤 재빠르게 골밑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돌파 능력도 유감없이 뽐냈다. 김정은은 홀로 2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위 감독은 김정은의 활약에 대해 “몸 상태가 안 좋아도 (김)정은이라면 오늘 같은 활약정도는 꾸준하게 해줘야한다. 어제 경기에서는 못했지만, 오늘은 충분히 잘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능력은 출중하지만, 아직까지는 팀 농구를 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점이 많다. 혼자서 농구를 하던 버릇이 남아있어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부족하다.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과 경기를 소화해야한다”고 김정은의 보완점에 대해 가감없이 말했다. 동시에 애정 어린 조언도 건넸다.


김정은 뿐만 아니라 ‘유망주’ 이선영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이은혜를 대신해 선발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이선영은 3점슛 2개 포함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위 감독은 이선영에 대해 “(이)선영이가 정말 좋아졌다.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해줬다. 선영이가 넣어준 점수가 이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서 “프로는 냉정하다. 조금이라도 나은 선수가 뛰는 것이 프로 무대이다. (이)은혜가 부상 복귀 이후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은 출전 시간을 조절해줬지만, 선영이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는 선영이가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차기 시즌 왕좌 수성은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던 양지희가 은퇴했고,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주던 김단비와 최고 용병 존 쿠엘 존스가 타 팀과 타 리그 이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위 감독은 “정은이가 들어와서 전력적인 부분에서 확실하게 득이 됐지만, (양)지희가 은퇴하면서 생긴 구멍을 어떻게 메워야할지 난감하다. 이번 박신자컵에서 경기를 보니까 다른 팀들은 다 전력이 좋아졌는데 우리 팀만 제자리를 구르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주축 선수인 최은실을 포함해 양인영, 홍보람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우려를 낳았던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무더기 부상 속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일본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JX-ENEOS와 도요타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여러 악재 속 선전을 통해 우리은행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위 감독은 “사실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상대팀들에게 힘도 못쓰고 질까봐 걱정했다.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도 정말 잘해줬다. 특히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세 선수가 호흡을 제대로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우리은행은 쉴 틈 없이 차기 시즌 우승을 위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위 감독은 “바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추석에도 하루만 쉬려고 한다. 지금까지 명절에 쉬어본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더 못 쉴 것 같다. 열심히 훈련해서 제대로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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