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한일여자챔피언십] 우리은행 ‘빅3’의 공존과 강력함

WKBL / 박정훈 / 2017-09-16 16:28:45

[바스켓코리아 = 아산/박정훈 기자] 우리은행이 ‘빅3’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 최강을 제압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 첫 번째 경기에서 JX 에네오스에 81-70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빅3’ 김정은(37득점 10리바운드)-임영희(24득점 8리바운드)-박혜진(16득점 10리바운드 7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2016-17시즌 22전 22승을 기록하며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정상에 등극한 일본 최강 JX를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178cm, 가드)-임영희(178cm, 포워드) 콤비를 앞세워 WKBL 통합 5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여기에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WKBL과 국가대표 팀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김정은(180cm, 포워드)과 지난 4월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 여자농구 역사에 남을 초강력 ‘빅3’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공식 경기에 첫 선을 보인 ‘빅3’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날 세 선수는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자랑하며 차례로 득점을 주도했고, 서로가 합을 맞추는 플레이도 능숙하게 해냈다.


단연 눈에 띈 선수는 왕조에 새롭게 합류한 김정은이었다. 지난 2시즌 동안 부상 때문에 잠시 주춤했던 김정은은 이날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자신보다 큰 JX의 미야자키 유키(182cm, 포워드)와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188cm, 센터)를 잘 막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리고 내-외곽에서 적극적인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팀의 제 1공격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WKBL ‘통합 MVP’ 가드 박혜진은 178cm의 큰 키를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JX의 에이스 후지오카 마나미(170cm, 가드)를 전담 수비하며 그가 주도하는 픽&롤과 돌파 등을 잘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후지오카와 오누마 미코토(175cm, 포워드) 등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3쿼터까지 야투 난조(1/12)에 시달렸지만 4쿼터에 3점슛 4방을 폭발시키며 이름값을 해냈다.


‘빅3’의 맏언니 임영희는 특유의 건실한 플레이를 펼치며 동생들의 뒤를 받쳤다. 1~2쿼터에는 공을 오래 소유하기 보다는 빈 공간을 부지런히 찾아 움직이며 슛 기회를 노렸다. 3쿼터에는 1대1 공격을 적극 시도했고, 김정은과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장거리 3점슛을 계속 터뜨리며 슛 난조에 빠진 박혜진을 대신해서 ‘2번째 공격수’ 역할을 잘 해냈다.


세 선수가 합을 맞추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박혜진과 김정은은 2대2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득점과 연결된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그 전개 과정은 매끄러웠다. 김정은의 포스트업 또는 하이픽에서 파생된 기회를 임영희가 외곽슛으로 마무리하는 공격도 많았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 속에 욕심내지 않고 기회를 봐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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