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민석 “절반인 27경기 이상 뛰고 싶다”

KBL / 이재범 / 2017-09-14 12:47:09


전자랜드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한 시즌의 절반인 27경기 이상 출전을 목표로 세운 차민석

[바스켓코리아 = 나고야/이재범 기자] “54경기니까 절반인 27경기에 나서도록 준비하고 있다. 27경기는 뛰고 싶다.”


차민석(194cm, F)은 2011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데뷔했다. 데뷔 시즌 15경기에 출전에 그쳤으나 챔피언 등극을 맛봤다. 이후 차민석을 코트에서 보기 힘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인천 전자랜드로 이적했으나 정규리그에선 5경기만 코트를 밟았다.


차민석은 데뷔 후 군 복무를 제외한 4시즌 동안 총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5분 46초 뛰며 평균 1.4점 3점슛 성공률 31.3%(7/24)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시즌 D리그에선 8경기 평균 19.6점을 올리며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차민석은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로 서울 삼성으로 두 번째 이적했다. 이정현(KCC)이 KGC인삼공사에서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전주 KCC 이적해 KBL이 보장한 60일 휴식을 가지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차민석은 반대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던 전자랜드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삼성으로 이적해 휴일이 남들보다 훨씬 더 길었다.


차민석은 일본 전지훈련 중인 나고야에서 만나 근황을 묻자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오래 쉰 만큼 더 준비 잘 하려고 집중해서 연습 중”이라며 “FA 이적 확정 후 (팀 훈련까지) 한 달 가량 더 시간이 남아서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또 프로 선수들이 각자 운동을 하니까 동기들이나 후배들과 만나서 같이 운동도 했다”고 전했다.


시즌 끝나자마자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 시즌 준비를 위해 몸을 만들기 시작한 차민석은 그 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유를 묻자 “부상 등은 핑계다. 적응을 못 하고, 감독님, 코치님께서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보여주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항상 보완하려고 준비한다”고 했다.


차민석은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삼성의 높이가 (임동섭, 김준일의 입대로) 낮아졌다. 리바운드나 수비에 우선 집중하고, 득점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넣어주고, 골밑 플레이도 요구하셔서 골밑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실수도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최대한 따라가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직접 주문하시지 않았는데 경기에 나가거나 경기 전후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저에게 바라는 걸 알 수 있다.”


삼성에는 KGC인삼공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김태술을 제외한 특별한 친분이 있는 선수가 없었다. 차민석은 “(김)태술이 형은 안양에서 같이 있어서 훈련을 같이 했었다. 그 외 많이 아는 선수나 친한 선수가 없었는데 금세 친해졌다”며 “운동할 때도 각자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지 알고, 저도 그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적응은 문제없다”고 했다.


차민석은 그 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다. 삼성은 확실한 붙박이 포워드는 김동욱과 문태영뿐이다. 가드진은 백업선수들까지 풍부하지만, 포워드는 그렇지 않다. 차민석이 이번 시즌 삼성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또 다른 구단을 옮긴다고 해도 많은 경기에 뛰기 힘들다.


차민석은 “제 역할을 잘 소화해야 출전시간이 온다. 출전시간이 적을 때 힘든 부분이 경기를 많이 못 나가더라도 언제든지 경기에 들어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거다. 이게 중요하다. 출전 시간에 관계 없이 꾸준하게 준비를 할 거다”고 다짐했다. 차민석은 실제로 12일 훈련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할 때 자원해서 트레이너와 코어 운동으로 몸을 달궜다.


차민석은 2017~2018시즌 목표를 묻자 “한 시즌이 54경기니까 절반인 27경기에 나서도록 준비하고 있다. 27경기는 뛰고 싶다”고 바랐다. 보통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는데 27경기이기에 소박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4시즌 동안 33경기 출전했던 차민석에게 아주 큰 목표다.


차민석이 식스맨으로 삼성에서 출전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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