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한양대 이상영 감독과 ‘새로운 사자 군단’의 과제

대학 / 최요한 / 2017-09-14 07:24:40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한양대의 돌풍은 6강에서 멈췄다.


한양대가 13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단국대에 59-80으로 패했다. 한양대는 8년 연속 플레이오프 개근이라는 기록과 함꼐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양대는 단국대에 골밑을 공략당하며 1쿼터를 17-22로 뒤졌다. 손홍준, 김기범의 3점포가 빛을 발하며 전반을 38-35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단국대의 존 디펜스에 막히며 리드를 다시 빼앗겼으나 김기범과 유현준의 공세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투혼이 빛나는 듯 했다. 전태영의 득점 폭발과 한양대의 턴오버는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패하긴 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치른 4학년 선수의 헌신이 빛났다. 주장 윤성원이 종별 선수권 대회와 연습 경기 때 당한 부상, 8강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임했다. 한양대 이상영 감독은 경기 전 “(윤)성원이가 뛰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아예 뛸 수 없는 몸 상태면 제외했을 것이다. 초반에 상태를 점검하고 (배)경식이로 교체하고자 했다”면서 총력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8강전에서 성균관대의 이윤수, 최우연을 상대로 선전한 박민석도 마찬가지였다. 8강전에서 허벅지를 강타당하며 부상을 입었지만 테이핑으로 수습해 나왔다. 190cm로 빅맨으로서는 작은 키임에도 근성으로 상대 장신 선수를 막아냈다.


경기당 37분 28초로 팀에서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한 손홍준, 20분 이상 뛰며 유현준의 공백을 메운 박인환도 공, 수에서 팀의 에너지원이 되었다. 손홍준은 플레이오프를 맞아 슛 연습량을 늘렸다. 8강전에서 클러치 능력으로 이어졌다. 박인환은 집중력있는 수비로 상대 가드의 드리블 돌파와 패스를 차단했다. 유현준과 손홍준이 좋은 수비를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리그를 뛰지 못 했던 유현준이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상영 감독도 “(유)현준이의 해결 능력이 빛을 발해야 한다”며 에이스의 공격 본능에 기대를 걸었다. 6강전에서는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지만 과감한 플레이는 프로선수로서의 유현준을 기대하게 했다.


이제 이러한 투혼과 해결 능력을 갖춘 선수를 다시 찾아야 한다. 다섯 명이 빠지면 빅맨과 가드진 모두 공백이 생기며 총체적 난국에 빠질 수 있다. 기존 선수 육성이나 신입생 보강이 필요하다. 특히 6강에서 한양대가 내내 고전했던 지역 방어를 뚫을 에이스는 꼭 필요하다.


유현준의 턴오버도 지역 방어에 휘말린 결과였다. 슈터 김기범이 경기당 3.63개의 3점슛으로 리그 1위, 경기당 16.94점으로 팀내 1위를 기록하며 공격 옵션으로 남아있지만 혼자서는 외롭다.


시즌 아웃된 포워드 박상권이 정상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이상영 감독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워했던 게 박상권의 부재였다. “(박)상권이가 부상으로 빠져 공격력이 약화됐다”면서 팀의 득점원 빅맨 부재를 안타까워했다.


올해 뛰는 시간이 짧았지만 가드 김윤환의 운용 폭도 넓어질 예정이다. 그와 호흡을 맞춘 세 가드가 한꺼번에 떠나게 됐다. 그의 진가를 내년에 확인할 수 있다.


이 감독은 2년째 한양대를 맡으면서 항상 백업 선수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대학 정상급 센터였던 박세진(전주 KCC)의 부상 때는 윤성원을 언급했다. 유현준의 백업으로는 김윤환을 내밀었다. 이제 다섯 선수가 빠진 팀을 어떻게 탄탄하게 만드냐가 한양대의 9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열쇠가 되었다.


사진 제공=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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