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커밍스 “크레익 뛰어난 선수, 비교는 자제”
- KBL / 이재범 / 2017-09-13 08: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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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한 삼성 마키스 커밍스 |
[바스켓코리아 = 나고야/이재범 기자] “크레익은 영리하고 실력이 뛰어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 대신 왔기에 내가 어느 게 낫다고 말하긴 그렇다.”
서울 삼성은 지난 시즌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마이클 크레익(188cm)과 재계약을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 지난 시즌 크레익이 입국했을 때부터 고민거리였던 120kg을 넘어가는 몸무게가 결국 퇴출의 원인이었다. 삼성은 크레익 대신 마키스 커밍스(192cm)를 영입했다.
커밍스는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원하는 빠른 공수 전환에 능하다. 연습경기에서 소리소문 없이 20점 이상 득점하며 팀 득점도 주도했다. 커밍스는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서 제대로 팀 동료와 손발을 맞출 기회를 잡았다.
커밍스는 국내에서 상대팀 외국선수가 1명 또는 아예 없어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께 코트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일본에선 커밍스와 라틀리프가 두 쿼터를 함께 뛸 수 있다. 원한다면 네 쿼터 모두 뛰어도 무방하다. 또한 김태술이 예비군 훈련으로 최근 연습경기에 빠졌다. 주전 포인트가드와 호흡도 맞춘다.
12일 저녁 일본 나고야 숙소에서 만난 커밍스는 “일본에 와서 일본 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멀리 봤을 때 도움이 될 거다”며 “라틀리프와 뛰면 코트 위에서 워낙 잘 해서 부담을 덜어준다. 평소에 농구 이야기를 많이 하며 경기와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고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호흡이 나올 거다”고 기대했다.
커밍스는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에 필리핀리그에서 뛰었다. 크레익과 맞대결도 펼친 바 있다. 커밍스는 “크레익은 코트 위에서 영리하고 실력이 뛰어난 좋은 선수”라고 간단하게 크레익을 평가했다.
크레익과 비교할 때 자신의 장점이 뭔지 물었다. 커밍스는 잠시 머뭇거린 뒤 “크레익이 아쉽게 삼성을 떠난 뒤 내가 왔기 때문에 내가 (크레익보다) 어느 게 낫다고 말하긴 그렇다”며 “내가 현재 어떻게 하면 팀을 위해서 잘 할 수 있는지, 팬들을 즐겁게 하고, 좋은 농구를 보여줄 수 있는지 집중한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했다.
커밍스는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김태술 등과 조금 더 호흡을 맞추면 앨리웁 덩크 등 다양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듯 하다. 크레익이 보여준 화려한 플레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
커밍스는 “경기 중에 기회가 되면 윈드밀이나 앨리웁 덩크 등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할 거다”면서도 “그렇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게 제일 중요하고, 팀 승리가 먼저”라고 팀을 우선했다.
김태술은 “커밍스는 2대2 플레이를 할 때 골밑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밖으로 빠진 뒤 공을 잡고 하는 선수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며 커밍스가 잘 하는 밖으로 빠지는 걸 살려주면서 가끔은 안으로 들어가서 패스를 받아주는 플레이도 맞추려고 한다"며 "(팀에 합류한) 첫 날 저에게 ‘자기 눈을 보고 앨리웁 패스를 띄워달라’고 했다. 제가 제일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가드의 눈을 보라’고 하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호흡이 잘 맞을 듯 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술이 삼성에 처음 와서 임동섭, 김준일 등 어린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게 “자신의 눈을 보라”였다. 김태술과 커밍스가 통하는 게 분명 있다.
커밍스도 “김태술과도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지금은 어떤 영어 단어를 했을 때 알아듣고, 못 알아듣는지 의사 소통 등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며 “대부분 농구 관련 단어들을 모두 이해하기에 서로 경기를 하며 손발을 맞추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 중에 김태술에게 다가가서 뭘 원하는지 물어본다. 롤과 팝 중 그가 원하는 대로 소통을 하면서 맞춰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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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는 질문에 팀과 하나를 많이 강조한 삼성 마키스 커밍스 |
커밍스는 국내 연습경기에서 높은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부산 KT와의 경기(8월 31일)에선 10개의 야투 중 8개 성공(80%)해 24점을 올렸다. 일본 전지훈련 직전에 열린 오리온과의 연습경기(9월 11일)에선 12개 중 4개(33.3%)의 야투만 넣었다. 일본 전지훈련 아이신과의 첫 경기에서도 야투성공률 38.9%(7/18)에 그쳤다.
첫 인상과 달리 야투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커밍스는 “(야투성공률이 떨어지는 걸) 전혀 몰랐다. 만약 그랬다면 연습해서 더 올리도록 하겠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이 얼마나 잘 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챔피언까지 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새롭게 시작해서 기회가 온다. 내가 잘 하는 것보다 팀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우승할 수 있기에 팀을 생각하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커밍스의 성향을 알지 못한다면 자신의 낮은 야투성공률을 팀 성적으로 무마하려는 핑계로 보일 수 있다. 삼성 관계자가 전한 커밍스의 성향으론 팀을 위하는 마음이 진심이다. 커밍스는 레바논, G리그, 필리핀 리그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했는데, 그곳의 코칭 스태프의 공통된 의견이 “팀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선수”였다. 앞선 답변들에서도 팀을 많이 강조했다.
커밍스는 더 나아가 “챔피언 등극을 제외하고 제일 중요한 건 서로 절실한 믿음을 가지고 팀이 어떻게 하나가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는 팀을 생각하며 팀이 잘 되도록 희생한다. 삼성은 농구를 잘 이해하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날 희생할 수 있다”고 외국선수가 아닌 국내선수 같은 마음가짐을 전했다.
커밍스는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우승을 제외한 목표를 묻자 “시즌을 준비할 때 언제나 매 경기 똑같이 임할 거다.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라틀리프가 굉장히 좋은 선수이지만, 혼자서 전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하기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승리를 만들겠다”고 하나의 팀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사진출처 = KBL, 삼성 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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