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패배 속 빛난 희망 상명대 포워드 김한솔

대학 / 박정훈 / 2017-09-13 02:09:43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동계훈련 때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상명대는 12일 천안 상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8강 플레이오프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61-71로 패했다.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팀의 간판 빅맨 곽동기(194cm, 2학년, 포워드)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며 이번 시즌 공식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상명대 3학년 포워드 김한솔(198cm)은 3쿼터에 공격의 중심 역할을 완벽히 해내며 2018시즌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한솔에게 소감을 물었다. 그는 “너무 아쉽다.”고 답한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곽동기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고 하자 그는 “(곽)동기의 공백은 매번 느낀다. 그 빈자리를 메우려고 지난 종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에도 매일 열심히 운동했다.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 후 너무 아쉬운 듯 또다시 한동안 말이 없었다.


상명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곽동기의 포스트업 또는 픽&롤에서 파생되는 정강호(194cm, 포워드, 4학년)의 외곽슛으로 많은 점수를 쌓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정강호(19.44점)였지만 1대1 공격 또는 가드 선수들과 픽&롤을 하면서 기회를 파생시키는 공격의 구심점 역할은 곽동기가 맡았다.


이날 동국대 전에서 곽동기의 빈자리는 컸다. 전반전에 정강호가 픽&팝과 포스트업 등을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희망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김한솔이 포스트업과 하이픽 등을 시도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고, 득점과 파생 기회를 계속 만들어내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김한솔이 보여준 활약은 놀라웠다.


김한솔은 “우리는 (김)성민이나 (전)성환이가 주도하는 2대2 공격을 많이 한다. 근데 포스트에서 득점할 사람이 없으니까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쿼터 첫 슛이 들어간 이후 공격적으로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한솔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픽&롤을 통해 득점을 올린 후, 적극적으로 포스트업과 하이픽을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농구 명문 용산고 출신인 김한솔은 2015년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 소속으로 12경기를 뛰었다. 이후 농구를 쉬다가 상명대에 편입한 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경기 감각, 체력, 팀 적응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평균 3득점(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7월 MBC배에서 강호 단국대와 중앙대를 상대로 14점씩을 넣었고,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평균 10.3점을 넣으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한솔은 “(경기 체력과 감각이) 50%정도 올라왔다. 오늘 지면서 시즌이 끝났다. 아쉽다. 동계훈련 때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팀에는 거의 다 녹아 들었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 이제는 (정)진욱이와 같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리바운드와 수비 같은 궂은일부터 하겠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하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김한솔은 공백이 있었다. 길을 좀 돌아왔다. 하지만 198cm 105kg의 당당한 체격에 농구에 대한 소중함과 간절함으로 무장한 그는 불과 몇 달 만에 놀라운 발전을 보이며 팀의 주축 멤버로 자리잡았다. 본격적인 시험 무대는 4학년이 되는 내년이다. 전망은 밝다. 새로운 기회를 준 지도자가 곁에 있고, 같은 목표를 가진 능력 있는 동료들이 함께 한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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