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명훈 “라틀리프와 연습, 힘이 생겼다”
- KBL / 이재범 / 2017-09-12 07: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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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3점슈터로 활약했지만, 이제 본업인 골밑 플레이에 치중할 삼성 김명훈 |
[바스켓코리아 = 나고야/이재범 기자] “외국선수를 잘 막는 건 아니지만, 제가 나가서 잘 막아야 한다. 라틀리프와 부딪히며 연습하니까 힘이 생겼다.”
서울 삼성 하면 떠오르는 건 가드 왕국이다. 주희정(은퇴)을 시작으로 강혁(LG 코치), 이정석(SK), 삼성 이상민 감독, 김승현(은퇴), 김태술(삼성)까지 삼성에서 활약했다. 그렇지만, 한 때 빅맨 왕국이기도 했다.
삼성은 2014~2015시즌에 이동준(200cm, C), 조한수(200cm, F/C), 김명훈(200m, C)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자유계약 선수로 송창무(205cm, C), 방경수(202cm, C)를 영입했다. 군 복무 중이던 유성호(199cm, C)도 시즌 중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여기에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김준일(201cm, C)까지 뽑았다. 당시 기준으로 국내선수 중 센터만 7명이었다.
당연히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이들 중 그나마 슛감이 좋았던 김명훈은 3점슈터로 변신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명훈은 “빅맨이 워낙 많아 3점슛을 장착해야 제가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3점슛) 연습을 많이 했다. 일본 전지훈련 다녀온 뒤 외곽 플레이에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면서 3점슛을 하나 둘씩 던지고 있다”며 “연습경기에서 3점슛이 하나씩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선 4개 던져 모두 성공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 같다”고 말한 바 있다.
3점슛 4개 성공만 따진다면 마지막이 아니었다. 김명훈은 2014년 10월 1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림에 꽂았다. 프로 데뷔 후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163경기에서 3점슛 6개 중 2개 밖에 성공 못했던 선수의 기록이라고 믿기 힘들었다.
단 한 경기의 반짝이었지만, 그날의 인상은 강렬했다. 김명훈은 2011년 2월 27일 부산 KT를 상대로 12점을 올린 뒤 1326일 만이자 마지막 두 자리 득점(14점)이다.
2시즌을 치르며 그 많던 빅맨들은 이적과 은퇴, 입대 등으로 사라졌다. 김명훈은 이제 조한수와 함께 골밑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삼성 골밑 지키미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 C)가 조금이라도 쉴 수 있다.
11일 일본 아이신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만난 김명훈은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두 시즌 동안 코트에서 보여준 게 없고, 득점을 할 선수들은 많아서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시즌 준비 상황을 전했다.
이번 시즌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하자 “제가 잘 해야 한다(웃음). 몸은 100%가 아니다. 발목 수술을 했기에 하체 밸런스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3점슛을 던져야 했다. 이번 시즌에는 벤치에서 요구하는 게 달라졌을 것이다. 김명훈은 “기본적인 거다. 감독님께서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 득점 기회라면 자신있게 슛을 던지길 주문하신다”며 “외국선수를 잘 막는 건 아니지만, 제가 나가서 잘 막아야 한다. 라틀리프와 부딪히며 연습하니까 힘이 생겼다”고 골밑 플레이를 좀 더 치중할 뜻을 내비쳤다.
3점슛을 계속 연습하는지 궁금했다. 김명훈은 “3점슛 기회가 오면 자신있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야간에 3점슛 연습도 하지만, 요즘 중거리슛 중심으로 훈련 중이다. 우선 골밑에서 플레이를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골밑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걸 잘 아는 김명훈은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 스크린이나 궂은일 등 코트에서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며 “시즌까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려야 하고, 경기 중 코트에 나가도 코트 밸런스가 안 깨지도록 노력할 거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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