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김보미, 조연과 마무리를 이야기하다
- WKBL / 김우석 기자 / 2017-09-12 07: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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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가시와/김우석 기자]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청주 KB스타즈 맏언니 격인 김보미(31, 176cm, 포워드)가 우승에 대해 조용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KB스타즈는 10,11일 양일 간 일본 여자농구 최강인 JX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3점차와 5점차 석패. 예상과 달리 두 경기 모두 분전했지만, 지난 시즌 36전(정규리그 33전 전승, 플레이오프 3전 전승) 전승으로 WJBL 우승을 거둔 JX를 넘어설 순 없었다.
첫 경기에서 1년 차 박지수(16점 10리바운드 4스틸)가 분전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김민정(19점 4리바운드)과 김보미(17점-3점슛 5개 2리바운드)가 분전했다.
특히, 위기에 몰렸던 3쿼터 중반 이후 김보미는 3점슛 3개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경기 균형을 잃지 않는데 자신의 힘을 보태며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보미는 ‘오늘 잘한 것 같다’라는 질문에 “감사하다. (박)지수가 없는 것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 팀은 아정이나 지수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 지수가 빠지면서 좀 다르게 해야 하는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우리끼리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라고 먼저 이야기한 후 “슛이 하나, 두 개 들어가니까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주춤하는 면이 있긴 했다. 이번에도 가장 많이 지적을 받았다. 집중하고, 망설이지 않고 한 게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이어 김보미는 “먼저 들어가는 것 보다 뒤에 들어가는 게 편하다. 늦게 들어가는 게 밸런스를 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마음 자체가 편한 건 있다. KDB생명에 있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들어가서 먼가를 하면 분위기가 바뀌는 것에 대한 쾌감 같은 걸 느끼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보미는 2010년대 전후 구리 KDB생명 전성기 시절 백업으로 활약했던 때가 자신의 전성기였다. 벤치에서 출격해 많은 활동량과 한방씩 성공시키는 3점슛이 일품인 선수였다. 2013-14시즌을 앞두고 부천 KEB하나은행으로 이적했고, 이듬해 KB스타즈로 다시 팀을 옮기며 지금에 이르렀다.
김보미는 하나은행 시절부터 부진(?)에 빠졌다.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했고, 이후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며 존재감이 없어졌다. 지난해에도 시즌 직전 종아리가 파열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21경기에만 나섰을 뿐이었다. 출전 시간도 14분 28초로 많지 않았다.
김보미는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많은 생각이 있는 듯 했다. 백넘버도 17번으로 바꾸었다. 김보니는 “백넘버를 바꾸었다. 17번으로. 내가 건강하고 즐겁고, 신나게 뛰었던 그 때 달았던 등 번호다. 팀을 옮기면서도 계속하고 싶었는데, 다른 이유로 변경을 11번으로 변경을 했었다. 저번 시즌이 끝나고 나서 생각이 많았다. 이제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은퇴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좋을 때 번호로 바꾸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매 순간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짧으면 이번 시즌이, 길어도 2, 3년 정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되고 끝내고 싶은 간절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환하게 웃는 그녀였지만, 12년 차를 지나고 있는 차분함과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경륜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또, 김보미는 “내가 잘 다치는 편이다. 작년에 종아리 파열되면서 재활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금은 종아리도, 무릎 상태도 다 좋다. 어제는 잠시 무릎이 아팠지만 별건 아니었다. 수술했던 무릎이긴 하다. 보시다시피 지금은 확실히 나쁘지 않다. 감독님께 부탁을 했다. ‘안 아프게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 내가 알아서 몸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다. 목표가 안 아프고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순조롭다. 시즌 시작할 때 안 아프고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라며 다시 환하게 웃었다.
연이어 김보미는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를 더해 주었다. 김보미는 “보셔서 알겠지만, 우리 팀은 지수와 아정이에게 공격이 편중되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6대4 혹은 7대3으로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 도움을 줘야 한다. 나는 두 선수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성공시켜야 한다. 보조 슈터로서 역할과 수비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라고 말한 후 “무조건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 나이가 많다고 이야기하기 그렇지만,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다 보니, 우승을 하고 싶다. 또, 내가 기여를 하고 싶다. 나이가 있어도 활력소 역할을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며 차분하게 인터뷰를 정리했다.
어느덧 ‘은퇴’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 떠올리는 세월을 보낸 김보미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살려낼 수 있을까?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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