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 “스스로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학 / 최요한 / 2017-09-12 03:48:26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우리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성균관대가 11일 성균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8강 플레이오프에서 한양대에 66-72로 경기를 내줬다. 이 날 결과로 성균관대는 올 시즌 대학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성균관대는 전반까지 36-38로 치열한 경기를 벌였다. 1쿼터에만 5개의 속공으로 ‘육상농구’를 자랑하는 한양대의 스피드에 맞섰다. 2쿼터에 리드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충분히 흐름을 다시 찾을 점수차였다. 3쿼터에 나온 턴오버 6개가 점수차를 벌리고 말았다. 성균관대는 4쿼터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저조한 야투율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선수들이 리그에서 두 게임을 이기며 상대를 쉽게 보지 않았나”며 방심을 패인으로 꼽았다. 성균관대는 앞선 리그 두 경기 모두 한양대에 역전승했다. 더 적은 에러와 더 많은 후반 득점을 기록했다. 이 날은 반대였다. “너무 쉽게 보고 덤비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에러가 나왔다. 상대의 에러는 적었다”며 집중력 저하를 아쉬워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체력 저하 또한 걸림돌이었다. 이윤수, 이재우 등 내외곽의 주전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윤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되며 충분한 휴식과 훈련 시간을 얻지 못했다. 김 감독은 “부상을 입은 선수가 많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경기에 임해 체력 저하로 이어졌다”며 선수들의 저조한 컨디션을 짚었다.
컨디션 난조로 성균관대가 자랑하는 프레스는 한양대의 빠른 돌파와 패스에 위력을 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우리 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이제껏 한 경기 중 가장 안 좋았다”며 발휘되지 못한 팀의 강점을 언급했다.


부진한 야투율 또한 승리를 얻지 못한 원인이었다. 성균관대의 이날 야투율은 32%(7/24)였다. 특히 29개 중 5개만을 성공한 3점슛은 4쿼터 추격의 불씨를 번번이 꺼뜨렸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보여줬던 좋은 슛감은 이 날 나오지 않았다(3월 23일 3점슛 10/35, 4월 6일 3점슛 14/33). 김 감독은 “외곽을 맡아주던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외곽에서 터지지 않으면서 잠시 바꿨는데, 점수 차가 벌어졌고 그게 끝까지 가게 됐다”며 침묵한 외곽포를 꼬집었다.


성균관대는 7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한 경기로 마치며 바람보다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작년 최하위의 승률을 기록했을 때보다 분위기는 좋아졌고, 순위는 높아졌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은 커졌다. 그 중심에 김상준 감독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2018시즌 성균관대가 어떤 발전을 거쳐 나타날지 농구팬은 벌써부터 기대한다.


사진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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