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미 물씬’ 강아정, 완성형 에이스와 우승의 꿈

WKBL / 김우석 기자 / 2017-09-12 00:17:28

[바스켓코리아 = 가시와/김우석 기자] 청주 KB스타즈 에이스 강아정(28, 180cm, 포워드)이 한 단계 도약했다. 팀과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을 그려가고 있다.


강아정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홋카이도 펼쳐진 샹송화장품과 이벤트 경기를 치른 후 장소를 시즈오카로 이동해 두 경기를 더 가진 후 어제(10일)부터 일본 여자농구 최강 팀인 JX 에네오스 플라워스에 연습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열세가 예상되었던 JX 전, 강아정은 이전과는 조금은 혹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경기는 비록 두 번 모두 패했지만, 이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경기 분위기와 상관 없이 자기 몫을 해냈기 때문. 이틀 동안 펼쳐진 8쿼터 동안 강아정은 어느 순간도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었다. 득점이 아니면 수비, 그리고 KB스타즈 약점으로 평가되는 경기 운영에도 자신의 힘을 보탰다.


첫 경기에서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강아정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3점슛 3개 포함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10 이상으로 활약하며 대등한 경기를 끌어냈다.


첫 경기가 끝나고 만난 강아정은 “사실 몸이 좋지는 않다. 컨디션을 조절해 가며 뛰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게임 체력을 끌어 올리고, 여러 공격 루트를 최적화시키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슛을 던지지 않아 감독님께 혼나기도 한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연이어 강아정은 “공격에 있어 비중을 정리해야 한다. (박)지수가 있어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변)연하 언니 있을 때는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연하 언니가 있을 때는 슛이나 드라이브 인만 정리해서 하면 되었다. 3점을 중심으로 드라이브 인 2점을 던지는 부분이나 픽 게임 등 다양하고 밸런스 있게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 지금은 연습 과정이다. 코칭 스텝에서도 ‘연습 과정이 자꾸 실수를 해봐야 한다.’는 주문을 한다. 그래야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아정은 지난 여자 아시아컵에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회 전 인터뷰에서 강아정은 “어떻게든 일본과 경기는 끝까지 몰고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대회 직전 당한 허리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한 강아정은 이번 전훈을 통해 몸을 만들기 위해 앞선 시간 동안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강아정은 “대표팀에서 무지 뛰고 싶었다. 허리를 치료하는데 호전이 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게임을 뛸 수가 없었다. 당시 벼르고 나왔다. 일본 전에 ‘끝까지 물고 늘어지자’라고 (박)혜진이와 다짐을 했다. 하지만 혜진이와 내가 다쳐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아쉬웠던 마음에 대해 전해 주었다.


또, 강아정은 “지나간 건 어쩔 수 없다. 내년 아시안 게임도 있고 하니 제대로 함 해보고 싶다. 박신자컵에서 (김)보미 언니와 런닝 등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이후 천안에서 덴소와 두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일본에 와서 계속 뛰기 시작했다. 몸 상태는 60% 정도인 것 같다. 지금은 지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주력하고 있다. 스크린 받아서 3점을 시도하는 것을 최적화하고 지수 이용에 대한 부분 정리를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JX와 두 경기를 통해 본 강아정은 분명히 앞선 시즌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꾸준한 모습과 함께 진중함도 섞여 있었다. 이유가 무척 궁금했다. 지난 수년 동안 강아정에게 받는 느낌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강아정은 “지난해 느낀 게 많았다. 경기가 안되면 짜증을 많이 냈던 것 같다. 어린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 신경을 쓰다 보니 내 플레이에 집중 하지 못했다. 진이 빠지는 느낌까지 들어다. 돌이켜보니 내가 한게 없더라. 이제는 후배들이 부진해도 내가 메꾸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계속 짜증만 내고 있으면 결국 내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 ‘후배들이 안 되는 만큼 내가 해주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것에 집중하게 되고, 내가 먼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편하게 할 수 있다. 집착을 버리니 조금은 편해진 건 같다(웃음)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는 걸 깨우쳤다.”라고 말했다.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강아정에게 포함된 꾸준함에 대한 이유들이었다.


또, 강아정은 “나는 경기를 컨트롤 하는 선수가 아니다. 열심히 넣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책임지고 질책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원하는 부분이다.”라는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더했다.


강아정은 두 명의 조력자(?)를 스쳐가고 있다. 변연하와 박지수가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확실히 다른 선수다. 어쩌면 아직 비교가 되지 않는 이름들이다. 강아정은 “연하 언니는 가드가 아닌데도 우리 움직임을 확실히 안다. 컨디션 좋으면 무리해서라도 밀어준다. 지수는 내 수비를 떼어놓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 지수가 있어 공간이 생긴다. 확실히 수비 분산이 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강아정과 ‘이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 주제로 바꿨다.


강아정은 “이제는 이기는 경기 하고 싶다. JX에게 전력 상 뒤지는 건 맞다. 이기는 것도 습관이다. 연습 경기도 이겼으면 좋겠다. 어쨌든. 샹송하고 2승 1패를 기록한 후 이곳에 왔다. JX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가끔씩 “10점 안쪽으로 지면 잘한 거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결국 오늘도 넘어서지 못했다. 많이 지지 않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려 한다. 문득 우리은행 생각이 났다. 우리은행은 집중력과 세밀한 부분들, 리바운드 참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 결국 그게 승패를 가르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JX가 정말 좋은 연습 상대라고 생각한다. 속공 등 전력 완성도가 좋기 때문이다. 또, 벽에 붙어 있는 우승 플래카드가 정말 부러웠다. 세어봤더니 무려 41개나 되더라. 저렇게 하면 좋겠다. 솔직히 부럽다.”라는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강아정은 “득점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하 언니만큼 정신적인 지주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주장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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