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효근 “자유투 지겹도록 연습 중!”

KBL / 이재범 / 2017-09-11 06:52:38


유독 부진한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인 전자랜드 정효근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자유투는 매일 지겹도록 연습하고 있는데 한 만큼 나올 거다. 지난 시즌 58%였는데 65%만 나와도 좋을 거 같다.”


정효근은 한양대 3학년 때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 국가대표 만들기’를 추진할 정도로 그의 재능을 높이 샀다. 실제로 정효근은 국가대표 유니폼도 입었다. 그렇지만, 정효근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자유투다.


정효근은 대학 무대에서 72경기 출전(농구대잔치, MBC배, 대학농구리그)해 자유투 성공률 64.9%(235/362)를 기록했다. 대회 별로 살펴보면 유일하게 50%대에 머문 건 2013 대학농구리그에서 기록한 59.8%(55/92)였다. 2012년 농구대잔치와 2013년 MBC배에선 75%(6/8, 15/20)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효근은 프로 데뷔 후 2014~2015시즌부터 차례로 58.9%(33/56), 59.5%(69/116), 58.0%(69/119)를 기록 중이다. 대학과 달리 매 시즌 60% 미만에 머물고 있다. 3시즌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58.8%(171/291)로 150개 이상 자유투를 성공한 42명 중 39위다. 자유투 시도 순위는 전체 33위(국내 15위)이지만, 성공수는 40위로 밀린다. 정효근의 자유투 성공률이 확실히 좋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정효근은 “자유투는 매일 지겹도록 연습하고 있는데 한 만큼 나올 거다. 지난 시즌 58%였는데 65%만 나와도 좋을 거 같다. 한 번에 높게 잡으면 안 된다”며 “제가 자유투를 많이 던지기에 65~70%만 되어도 좋다”고 바랐다.


이어 “(정)영삼이 형이 우스개 소리로 ‘넌 자유투 성공률 70%만 넘기면 평균 10점을 올리겠다’고 한다”며 “연습할 때 이런 상상도 한다. 제가 마지막에 자유투 두 개 모두 넣어서 이기는 장면을 떠올리며 이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럼 팬들이 ‘정효근이?’라며 의아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효근은 강상재와 좀 더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추고 싶어한다.

정효근은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대회 예선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정효근은 그 이후 어떻게 훈련했는지 묻자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한 달 가량 동안 발목 치료에 집중해서 몸이 안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별 다른 활약을 못 했다. 제가 봐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며 동아시아대회를 돌아본 뒤 “지금은 팀 플레이를 맞추고 있다. 볼 없을 때 움직임, 주 공격수를 살린 뒤 그 다음에 공격적으로 하는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한다”고 답했다.


정효근은 107kg까지 쪘던 몸무게를 100kg가량으로 감량해 현재 부상에서 완전히 나았다고 한다.


한양대 입학동기로 절친인 한상혁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정효근도 입대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정효근은 “팀 결정에 따라야 한다. 솔직히 군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지금 선수들이 좋은데 (강)상재와 같이 뛸 수 있는 게 1~2시즌으로 많지 않다. 제가 군 복무 후 복귀하면 상재가 또 입대했을 수 있다. 찬희 형, 영삼이 형이 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상재, 정영삼, 박찬희 등과 더 오래 뛰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정효근이 같이 뛰고 싶은 선수로 왜 강상재를 가장 먼저 언급했는지 궁금했다. 정효근은 ““지난 시즌보다 지금 더 좋아진 게 상대팀 3번(스몰포워드)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는 거다. 그럴 때 4번(파워포워드)이나 5번(센터)이 도움수비를 들어오는데 그 때 상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상재가 중거리슛을 넣어주면 수비수가 도움수비를 오기 힘들다. 이것 이외에도 상재와 제가 맞는 부분이 많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조쉬 셀비(187cm)를 먼저 선발했다. 셀비는 때론 포인트가드까지 맡는다. 이 때 정효근과 강상재, 김상규가 함께 뛴다. 정효근은 포인트가드까지 맡는 셀비에 대해 “팀 플레이를 할 줄 안다. 1대1 능력도 좋은데 2대2 플레이를 하면 만들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호흡을 더 맞추면 저와 상규 형, 상재까지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날 거다”며 “2대2 플레이를 했을 때 공격력이 워낙 좋아서 제 수비가 도움을 갈 수 밖에 없어서 어시스트를 해주고, 팀 플레이를 할 줄 알아서 수비를 자신에게 몰아놓고 빼준다”고 그의 능력에 만족했다.


이어 “다른 팀 외국선수가 어떤지 모르지만, 경기 때 보면 ‘마음 먹으면 한 골 넣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양대에서 3년을 보낸 뒤 프로무대에 뛰어든 전자랜드 정효근

정효근은 1년 빨리 프로에 진출했는데 최근 한양대 후배 유현준이 2년 빨리 프로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정효근은 “전 (프로에) 빨리 나오는 걸 좋게 생각한다. 대학 수준이 높지 않고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자기가 배우고 싶고 빨리 나오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며 “저도 3학년 때 나온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 학교 다닐 때 대학생활을 제대로 하는 게 아니라 똑같이 훈련하기에 프로에 뛰려면 일찍 나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효근은 “어쩔 때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팬들의 평가가 낮을 때가 있더라. 그런 평가를 좋게 만들고, 가치를 올리고 싶다”며 “우선 제 이야기가 나오면 언급하는 자유투 성공률부터 올리고, 가끔 말도 안 되는 실책을 하는데 그런 것들을 고쳐나가야 한다. 연습경기처럼 하면 잘 풀릴 거 같다”고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어 “시즌 전에 부상 당하면 안 되니까 몸 관리를 하면서 운동을 할 거다. 남은 시간 외국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자유투 연습을 더 많이 꾸준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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