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국제심판] ② 박경진 심판 “FIBA 위원장, KBL 심판 교육 훌륭”
- KBL / 이재범 / 2017-09-11 06: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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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7 FIBA U19여자농구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온 KBL 박경진 심판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KBL은 최근 FIBA 주관 국제대회에 자주 심판들을 파견한다. 현재 KBL에는 국제심판 자격증을 가진 5명의 심판(홍선희, 이승무, 황인태, 박경진, 안영선)이 있다. 이 중 홍선희 심판(지난해 U17 세계선수권대회 참가)을 제외한 4명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열린 국제대회에서 휘슬을 불었다. 이들을 만나 국제대회에서 느낀 점을 들어보았다. 두 번째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7 FIBA U19여자농구월드컵(이하 U19월드컵)을 다녀온 박경진 심판이다.
박경진 심판은 육군 대위 출신으로 2009~2010시즌부터 KBL 심판으로 활약 중이다. KBL은 2014~2015시즌부터 FIBA 경기 규칙을 적용하며 비시즌 동안 세부 경기 규칙에 대한 사례 연구를 많이 했다. 당시 KBL 장준혁 심판부장이 국제심판 자격증을 가진 박경진, 이승무 심판과 주로 작업했다. 이 두 심판이 FIBA 경기규칙 이론에서 가장 뛰어난 지식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
박경진 심판은 U19 월드컵에 다녀온 소감을 묻자 “U19 월드컵이지만 생각보다 큰 규모였다. 성인이 아니라고 쉽게 생각할 규모가 아니었다”라며 “국내리그에서 머물던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좋은 경험을 했다. 느낀 게 많다”고 입을 열었다.
박경진 심판은 U19월드컵에서 느낀 점 중에서 가장 먼저 “KBL 판정 규정이 FIBA 경기규칙임에도 국제대회와 다르다”라는 평가에 반론을 제시했다.
“국제대회 판정 기준이나 메카닉 등 KBL과 다른 게 거의 없다. 오히려 KBL이 앞서나가는 게 많다. 일부 심판들이 못 부는 게 있을 뿐 KBL 심판들이 부는 기준이 FIBA 기준과 같았다. 국제대회 나가서 ‘이거 판정 안 한다, 국제대회에선 안 부는데 KBL에선 왜 부느냐’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게 제일 답답하다.
우리도 국제심판이라 KBL과 똑같이 국제대회에서 부는데 FIBA 인스트럭터 등이 그걸 왜 부느냐고 질책하지 않고, 못 분 심판들에게 파울이라고 지적한다. FIBA와 KBL의 판정 기준은 같다는 거다. 다만, 그 심판의 능력 부족으로 못 부는 게 있다. 나라에 따라 수준 차이가 나고, 문화가 달라서 그럴 뿐 KBL이 판정을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FIBA 심판 캠프를 위해 내한한 FIBA 칼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한국에 와서 보니까 KBL 심판들의 기본적인 실력이 잘 갖춰져 있고, 훈련시스템도 체계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것이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하는 말뿐인 평가가 아니었다. 박경진 심판은 모든 심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이 이런 언급을 다시 했다고 한다.
“칼 융 브랜드 심판위원장이 모든 국제심판들과 커미셔너, 인스트럭터를 모아놓고 저를 부른 뒤 ‘한국에서 온 심판이다. 한국의 KBL 심판 교육 시스템은 훌륭하고, 정말 좋다’고 이야기를 했다. ‘Really nice’라고 표현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매일 KBL 센터에 모여서 심판 교육을 하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우리는 빨간 날 휴일을 제외하고 똑같은 비디오를 보고, 똑같은 교육을 하고, 똑같은 기준을 맞춰간다. 또한 경기가 끝나면 다음날 바로 피드백을 받아서 하루하루 배우고 발전하고, 고쳐나가는 걸 (FIBA에서) 굉장히 높게 판단했다.”
창원 LG가 일본 나고야에 전지훈련을 다녀갔다. 도쿄에서 5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LG 훈련 현장을 찾은 조성민의 팬 시마야 시호 씨는 BJ리그 심판으로 활동했었다.
시마야 시호 씨는 “BJ리그에서 심판 교육은 1년에 한 번 모든 심판이 모여 이뤄졌다. BJ리그는 주말 이틀 경기가 열리는데 토요일 경기 영상을 본 뒤 자체 평가하고, 일요일 경기에 들어갔다. 일요일 경기 후에도 똑같이 진행한다. 그 뒤 리그본부에 보고서와 함께 보내면 경기 영상으로 그에 대한 심판 평가를 내려 보내준다”고 했다. KBL 심판 교육 체계는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의 말처럼 다른 나라와 확실히 다른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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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진 심판은 국제대회와 KBL의 경기규칙의 기준이 동일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
박경진 심판은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이 했던 또 다른 발언도 소개했다.
“칼 위원장이 이런 말도 했다. ‘한국에 장(장준혁 심판부장)이란 디렉터가 있다. 심판 능력도 뛰어나고, 교육도 굉장히 잘 한다. (국제심판들을 교육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 스피킹이 안 되는 게 아쉽다. 그것만 된다면 바로 FIBA 인스트럭터(심판 교육 담당)로 바로 쓸 거다.’ (장준혁) 부장님께서 영어를 잘 하시면 FIBA에서도 활동까지 가능하다. 부장님께 배운 걸 그래도 적용하면 FIBA에서 틀렸다고 지적 받은 적이 없다.
FIBA도 경기 끝난 뒤 바로 분석을 한다. 인스트럭터와 함께 경기 영상을 보며 확인하는데 그 분들이 지적하는 건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거다. 그건 KBL에서 교육 받은 게 (FIBA 기준과) 똑같다는 거다. FIBA에서 전혀 새로운 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첫 세계대회인데도 편했다. KBL이 FIBA 국제심판들 사이에서는 인정받고 있다. 심판위원장이 모두 앞에서 이야기할 정도이며, 다들 KBL 심판이 우수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박경진 심판은 국내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문경 세계군인선수권대회 등에서 국제심판으로서 참여했다. 그렇지만, 해외에서 열린 국제대회 참가는 처음이었다고.
박경진 심판은 “(이탈리아에) 가기 전에 긴장도 했다. 막상 가서 부딪혀 보니까 우리가 하고 있는 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가서 편했다. 그걸 몰랐다면 고생했을 거다”며 “KBL 국제심판들이 돌아가면서 국제대회에 나가는 건 실력을 인정받는 거다”고 KBL 심판으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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