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전지훈련’ LG 김종규 “파월 같은 선수, 처음”
- KBL / 이재범 / 2017-09-09 11: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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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데뷔 후 LG 선수로 첫 해외 전지 훈련에 참가 중인 김종규 |
[바스켓코리아 = 나고야/이재범 기자] “다른 팀 외국선수 포함해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토킹을 하고 소리치는 외국선수를 못 봤다.”
창원 LG는 2017~2018시즌 담금질을 위해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뒤 말레이시아로 넘어가 ‘세리 무티아라 챔피언스 컵’ 농구대회에 참가한다. 9일 B리그 산엔 네오피닉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8일 연습경기에선 이 팀을 상대로 64-69로 졌다.
LG는 마지막 연습경기를 앞두고 9일 오전 산엔 네오피닉스 연습체육관에서 1시간 가량 훈련을 실시했다. 조성민, 김시래, 김종규와 조쉬 파월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저스틴 터브스는 러닝으로 몸을 달궜다.
오전 훈련 전에 김종규(206cm, C)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인태가 말한 “제 장점이 수비가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수비에선 (김종규보다) 더 자신 있습니다”라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이 발언은 유도(?) 질문에 나온 답변이었다.
김종규는 “(박)인태가 수비를 잘 한다. 그렇게 생각을 했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인태 수비는 저보다 더 좋은 거 같다. 제가 수비 요령이 부족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제가 더 잘 해야 할 거 같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김종규가 한 시즌에 세 자리 블록, 100개 이상을 해주길 바란다. 전 경기 출전한다면 평균 2개 가량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자 김종규는 “(현주엽) 감독님께서도 ‘점프 많이 해서 화려하고 멋있게 블록을 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 점프를 조금 하더라도 타이밍을 잡아서 살짝 건드는 블록을 원한다. 그런 블록이 있어야 실속이 더 생긴다’고 하셨다”며 “몸에 익숙하지 않은 그런 플레이를 하려고 하니까 아직까지 잘 안 된다”고 했다.
현주엽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종규가 잘 하면 LG가 산다”고 했다. 김종규는 현주엽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에 대해 공격과 수비로 나눠 설명했다.
“공수 모두 요구하시는 게 다르다. 감독님께서 알아듣기 쉽게 짚어주신다. 수비에선 ‘수비 폭을 넓게 해서 골밑에 들어왔을 때 슛을 못 쏘게 만들어줘야 외곽 수비가 편하고, 우리 수비가 강해진다’고 하셨다.
공격에선 ‘우리 팀을 살리는 공격이나 포스트업, 국내선수가 막을 때 골밑에서 득점을 해줘야 더블팀이 들어오고 그럼 다른 국내선수들에게 기회가 난다. 만약 외국선수와 매치업이 되면 파월을 상대팀 국내선수가 막는다. 그런 부분에서 이점이 많아진다’고 말씀해주셨다. 공수에서 역할을 잘 하면 (김)시래 형과 (조)성민이 형 등이 외곽에서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현주엽 감독은 김종규에게도 3점슛을 던지는 걸 주문한다. 김종규는 “감독님께서 3점슛도 연습하라고 하셨다”며 “’슛도 한 자세로 시도하지 말고 다양한 자세로, 앞으로 날아가면서도 던지고, 뒤로 물러나며 페이드웨이 슛도 던져보고, 터닝슛도 던져보라는 등 여러 가지 슈팅을 해보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기회인데 슛을 안 던지거나 머뭇거리면 혼난다. ‘안 들어가도 뭐라고 하지 않으니까 기회일 땐 자신있게 (3점슛까지) 던져라’고 하셔서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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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훈련을 마친 LG 선수들 |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파월(201.6cm)이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적응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고 한다. 일본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규는 “파월은 처음 한국 왔을 때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제 컨디션이 올라온다”며 “굉장히 이타적인 플레이와 궂은일을 많이 하는,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는 선수다. 운동할 때도 외적으로도 국내선수와 잘 어울리고 맞춰가기에 점점 더 좋아질 거다”고 했다.
파월은 쉬라고 해도 야간훈련에 참가한다. 팀이니까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피곤하지 않냐고 하면 피곤하단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야간훈련을 소화 중이다. 또한 외국선수로선 아주 드문, 코트 안에서 토킹을 많이 해 LG 관계자를 놀라게 하고 있다.
김종규 역시 “저도 처음 봤다. 다른 팀 외국선수 포함해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토킹을 하고 소리치는 외국선수를 못 봤다. 기본 마인드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며 “(박)인태도 있고, 파월은 힘이 굉장히 좋고 장점이 수비력이다. 제가 조금 더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수비를 소화하면 골밑 수비가 좋아질 거다”고 파월의 경기 내외적인 능력을 높이 샀다.
김종규는 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드래프트 직후 바로 시즌을 소화한 첫 해를 빼면 4번째 비시즌이다. 그럼에도 매년 대표팀에 차출되어 올해 처음으로 LG 선수로서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김종규는 “오늘(9일) 일본 프로 팀과 마지막 경기이고, 말레이시아에 가서 대회에 참가한다. 여기 온 목적이 시즌 준비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다. 호흡을 맞추고 우리가 얻고자 하는 걸 연습하러 왔기에 부상 안 당하고 원하는 걸 얻고 갔으면 좋겠다”며 “처음으로 팀과 해외 전지훈련을 왔지만, 대표팀에서 해외에 나와 훈련이나 대회에 참가한 적이 많다. 매일 같이 보는 선수들과 와서 다른 느낌은 없다. 잘 준비해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종규가 현주엽 감독의 바람대로 공수 중심을 잡아준다면 LG는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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