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미선 코치 “스틸 1위, 나만의 자부심”

WKBL / 이재범 / 2017-09-09 02:20:32


정규리그 통산 스틸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생명 이미선 코치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그 기록은 안 깨진다고 본다(웃음). 저만의 그런 프라이드(웃음)를 가지고 있다.”


삼성생명 이미선 코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게 만든 기록은 스틸이다. 이미선 코치는 단일시즌으로 열린 2007~2008시즌부터 차례로 평균 2.50개, 2.37개, 2.30개, 2.61개를 기록하며 4시즌 연속 스틸 1위를 기록했다. 이 4시즌 모두 유일하게 평균 2개 이상 스틸을 기록한 선수다.


통산 11번이나 스틸 1위를 차지한 이미선 코치는 정규리그 통산 502경기(1998 친선 2경기 포함)에 나서 1,107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평균은 2.21개다.


팀 후배인 박하나(176cm, G)는 이미선 코치 현역 시절 스틸을 잘 하는 방법을 물어보기도 했다. 박하나는 “코치님께서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걸 계속 해보면 요령이 생기고 연차가 쌓이면 될 거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미선 코치에게 직접 스틸 방법을 듣고 싶었다.


이미선 코치는 스틸 비법을 묻자 “어떻게 해야 잘 뺏느냐인데 많이 뺏겨봐야 안다. 뺏으려고 하면 뚫리게 되어 있다. 잘 지키는 수비를 할 줄 알아야 그 때 여유가 생겨서 뺏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을 이어나갔다.


“복싱을 할 때 방어를 잘 해야 때릴 수 있다. 방어를 못 하고 맞기만 하면 어떻게 때릴 수 있겠나? 처음에 방어를 잘 할 줄 알아야 훅이나 잽이 들어올 때 피하다가 펀치를 날리는 것처럼 내가 이 선수를 막을 수 있어야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것도 봐줄 수 있다. 그럼 예측을 하게 되고, ‘이 상황에서 패스가 나오겠네’ 그러다 보면 스틸도 하고 재미가 붙어서 더 잘 된다.”


‘최고의 대도’ 이미선 코치가 본 가장 스틸에 재능있는 선수가 누군지 궁금했다. 이미선 코치는 “아직 없어요”라며 크게 웃었다. 팀 내에서 스틸 센스가 좋은 선수로 범위를 좁히자 “허윤자 선수다. 아무래도 노련하니까 경기를 읽고 한다. (경기 흐름을) 읽으면 다 보인다. 그래서 윤자가 제일 잘 한다”고 했다.


2006년과 2007년 겨울리그에서 평균 3.14개와 2.95개의 스틸을 기록한 타미카 캐칭 이름을 꺼냈다. 이미선 코치가 스틸 누적 1위라면 캐칭은 3.03개로 평균 1위다. 이미선 코치는 “외국선수는 비교하면 안 된다. 느낌상 고교 수준의 선수와 경기하는 걸 거다”며 “근육이나 팔 길이, 점프력이 아시아권 선수와 비교 불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어쩌면 영원히 누적 스틸 1위에 이름을 남길지도 모르는 삼성생명 이미선 코치

남자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대도를 꼽으라면 정규리그 통산 1,505개와 917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1,2위를 기록 중인 주희정과 김승현이다. 두 선수 모두 삼성에서 은퇴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미선 코치는 “(주)희정 오빠는 열심히 해서 스틸을 하는 거 같다. 김승현 선수는 타고난 센스로 쉽게 하는 듯 했다”며 “저는 둘을 섞었다. 열심히 하면서 센스”라고 말을 중단한 뒤 크게 웃었다.


주희정의 통산 1,505스틸은 20시즌 동안 1,029경기에 출전해 작성되었기에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꼽힌다. 이미선 코치는 주희정의 절반에 못 미치는 502경기에 출전해 2/3가량인 1,107스틸을 기록했다. 이 기록 역시 깨지기 힘들어 보인다.


이미선 코치도 “그 기록은 안 깨진다고 본다(웃음). 언젠가 깨지겠지만, 당분간은 힘들 거다”며 “오래 선수 생활했지만, 부상 때문에 3~4시즌 안 뛰어서 경기수가 탑은 아니다. 그래도 경기 출전시간이 많았다. ‘아~ 내가 그래도 뭔가 하나는 최고 기록을 남겼다’라는 저만의 그런 프라이드(웃음)를 가지고 있다”고 스틸 1위 기록을 자랑스러워 했다.


사진출처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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