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꿈꾸는 전자랜드 차바위 "내 모든 것 걸고 해보겠다"

KBL / 박정훈 / 2017-09-09 02:20:29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인천 전자랜드 차바위(192cm, 포워드)가 간절한 마음으로 2017-18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차바위는 2012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프로 생활은 탄탄대로였다. 뛰어난 수비와 정확한 외곽슛, 헌신적인 허슬 플레이를 앞세워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고 프로 첫 3시즌 동안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이현호(192cm, 은퇴)의 뒤를 잇는 ‘유도훈 농구’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상무 제대 이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팀에 복귀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경기당 12분 25초밖에 뛰지 못했다.


2017-18시즌 반등을 꿈꾸는 차바위를 지난 6일 인천 삼산체육관 내 보조경기장에서 만났다. 먼저 비시즌 기간에 어떻게 지냈는지 물었다. KBL은 시즌 종료일로부터 60일 동안 단체 훈련을 금지하는 60일 휴식 준수를 올해부터 적용했다.


차바위는 “휴가가 이렇게 길었던 적은 처음이다. 예전에는 3주 휴가가 가장 길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했다. 팀에서 기본적인 방향을 알려줬고, 무빙슛 연습과 같은 과제도 받았다. 체육관 돌아다니며 슛 연습을 했고 체육관을 빌리지 못하면 길거리 농구도 했다. 그래도 팀에서 훈련하는 만큼 몸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들 몸을 만드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6월부터 외국인선수 오기 전까지는 체력과 전술 위주로 훈련을 했고, 외국인선수 합류 이후에는 전술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70~80% 정도 된다. 시즌 개막에 맞춰 100%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이며 팀 소집 이후 훈련 내용과 현재 몸 상태를 알렸다.


스몰포워드(3번) 차바위는 요즘 슈팅가드(2번)를 병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요즘 키가 큰 3번이 많다. 우리 (정)효근이도 3번이고 다른 팀도 2미터 가까이 되는 친구들이 3번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나와 미스 매치가 될 수 있다. 근데 내가 2번으로 뛸 경우 키가 큰 편이기 때문에 플러스가 된다. 내가 살아남으려면 2번으로 가서 2대2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계속 수비만 잘해서 먹고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슈팅가드를 병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차바위의 슈팅가드 병행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일이 아니다. 그는 “감독님께서 입대 전부터 늘 ‘2번으로 바꿔야지 너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군대 가서 드리블과 2대2, 원 드리블 점프슛 등의 연습을 지시하셨다. 제대 후 팀에 돌아와서 해봤는데 준비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부상도 당했다. 이번 비시즌에는 부상 없이 준비를 잘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제 보여줘야 한다.”며 입대 전부터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지시로 슈팅가드로의 변신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차바위에게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의 역할 차이에 대해 물었다. 그는 “팀마다 좀 다르다. 우리 팀은 2번 (정)영삼이 형, (정)병국이 형이 공격적으로 한다. 2대2도 잘해야 하고 돌파 후 잘 내주고 항상 슛을 던질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3번도 나와 (정)효근이의 역할이 다르다. 내가 3번으로 뛸 경우 스몰 라인업이 된다. 2번 선수와 내가 모두 슛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살리는 움직임과 패턴을 가져간다. 효근이가 나오면 감독님께서 다른 패턴을 주문하신다.”며 전자랜드의 2번, 3번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나는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든 많이 움직여서 슛 기회를 보고 2대2가 걸리면 바로 바로 해주고 패스도 봐주고 그렇게 하고 있다. 수비에서 3번을 볼 경우 상대 팀의 장신 선수를 막게 된다. 포스트에서 앞서는 연습, 트랩 연습을 계속 하고 있다. 어느 자리에 들어가든 내 역할을 하면 팀의 구멍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이며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 슈팅가드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차바위는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번으로 뛸 때는 책임감을 갖고 공격을 해야 한다. 또 공격 시도를 많이 가져가야 공도 더 잘 돌아간다. 머뭇거리면 2번으로 뛸 필요가 없다. 과감한 공격이 필요하다. 수비는 당연히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한다.”며 과감한 공격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연습할 때는 예년과 비교해서 무리한다 싶을 정도로 더 많이 공격을 하고 있다. 그래야 시합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제 시즌 들어가면 2번으로 뛰면서 많이 겪어봐야 한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스타일로 해야 한다. 은퇴할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슈팅가드 적응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7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전체 5순위)로 조쉬 셀비(186cm)를 뽑았다. 그는 운동능력과 기술이 뛰어난 전형적인 가드로 알려져 있다. 차바위는 “내가 (리카르도)포웰을 3년 동안 봤는데 참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농구를 잘 알고 하는 선수였다. 셀비도 농구를 잘 알고 하는 선수라고 느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BQ가 좋기 때문에 같이 뛸 때 편하다.”고 셀비의 BQ(농구 아이큐)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단신 가드 외국인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우리 팀은 스페이스와 탑에서의 스크린을 중시한다. 셀비가 들어오면 개인 기량이 좋기 때문에 파생되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패스도 아주 잘한다. 내가 슛 기회를 잡거나 빈 공간으로 움직이면 언제든지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다. 셀비는 능력이 충분히 뛰어나기 때문에 나머지 4명의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며 셀비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상무에서 제대한 ‘군필’ 차바위에게 입대 전과 후의 마음가짐의 차이에 대해 물었다. 그는 “1~3년차 때는 머리 박고 열심히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농구를 알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이다. 상무에서 뛰며 국제대회도 나갔고 농구를 많이 봤다. 2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이제 5년차다. 그 밑의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다. 농구를 보는 눈이 넓어지면서 여유도 생겼다.”며 전에 비해 농구를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FA가 2년 남았고 자리를 잡아야 한다. 내가 어느 정도 선수인지 3년 안에 판가름이 난다. 자리를 잡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선수로 남아 은퇴를 해야 한다. 솔직히 프로가 그런 곳이다. 앞으로 3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내 모든 것을 걸고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이며 자리를 잡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2017-18시즌을 앞둔 각오와 목표에 대해 물었다. 차바위는 “무조건 챔피언 결정전에 가고 싶다. 내가 4번의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는데 6강과 4강을 두 번씩 가고 챔피언 결정전은 가지 못했다. 그게 아쉽다. 열심히 뛰었지만 2%가 부족해서 상대를 넘지 못했다. 올해와 내년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 멤버가 좋다. 기회를 꼭 살리고 싶다.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우승하고 싶다.”며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찍고 싶다. 내가 한 시즌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이 6점이었다. 그 기록을 깨고 싶다. 2번으로도 뛰면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록을 끌어올리고 싶다. 그러면 농구를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고 팬들도 ‘많이 늘었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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