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득점’ 삼성, 연습경기에서 오리온 격파

KBL / 박정훈 / 2017-09-08 03:41:37
삼성 가드 이호현

[바스켓코리아 = 용인/박정훈 기자] 삼성이 막강 화력을 뽐내며 오리온을 제압했다.


서울 삼성은 7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연습경기에서 93-79로 승리했다. 삼성은 포인트가드 김태술(180cm)이 예비군 훈련을 가면서 결장했다. 오리온은 새 외국인선수 드워릭 스펜서(187cm)가 건강 검진과 프로필 촬영으로 인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천기범(186cm, 가드)-최윤호(186cm, 가드)-김동욱(194cm, 포워드)-문태영(194cm, 포워드)-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 센터), 오리온은 조효현(179cm, 가드)-전정규(187cm, 포워드)-허일영(196cm, 포워드)-문태종(199cm, 포워드)-버논 맥클린(202cm)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두 팀은 공격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공격은 잘 풀렸다. 라틀리프가 골밑과 하이 포스트에서 오리온의 도움 수비를 유도한 후 외곽으로 패스를 잘 연결했다. 반면 오리온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맥클린이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은 후 어라운드하는 허일영과 계속 2대2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 확률이 떨어졌다. 삼성이 1쿼터 초반 8-2로 앞섰다.


오리온은 작전시간 이후 전정규의 자유투와 맥클린의 포스트업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삼성도 픽게임의 볼맨을 압박하거나 베이스라인에서 도와주는 오리온의 함정 수비를 상대로 점수를 잘 쌓았기 때문이다. 라틀리프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3점슛이 터졌고, 김동욱-라틀리프는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수비 방해를 뚫고 공을 반대편으로 잘 연결시켰다. 삼성이 1쿼터 중반 21-10으로 달아났다.


1쿼터 후반 삼성은 라틀리프를 빼고 마키스 커밍스(192cm, 포워드)를 투입했다. 그러자 오리온은 맥클린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결과는 나빴다. 맥클린은 자신을 막는 커밍스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문태종과 픽&롤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턴오버를 범했다. 오리온의 공격은 맥클린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국내 선수 5명이 나설 때 더 잘 풀렸다. 오리온이 1쿼터에 17-29로 뒤졌다.


오리온은 2쿼터에 국내 선수 5명을 내보냈다. 그리고 삼성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에워싸는 함정 수비를 선보였다. 효과는 없었다. 라틀리프는 함정을 피해 페이드어웨이 슛을 던졌고, 커밍스와 하이-로 게임, 팝아웃 이후 돌파 등을 선보이며 오리온의 트랩을 무력화시켰다. 수비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것은 김강선(190cm, 포워드)이 어라운드 이후 중거리슛을 보는 오리온의 공격이 잘 통했기 때문이다. 2쿼터 2분 29초, 오리온이 21-36으로 끌려갔다.


오리온은 맥클린을 다시 투입했다. 그리고 맥클린의 포스트업, 조효현-맥클린의 픽&롤을 통해 반대편에서 기회를 잡는 공격 등을 시도했다. 맥클린이 중심이 되는 공격은 효과가 없었지만 김도수(195cm, 포워드)의 커트인, 최진수(203cm, 포워드)의 포스트업 등 국내 선수가 마무리하는 공격은 잘 통했다. 하지만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삼성도 계속되는 오리온의 내-외곽 함정 수비를 상대로 커밍스를 중심으로 패스를 전개하며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이 전반전에 50-37로 앞섰다.


오리온은 3쿼터 초반 맥클린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픽&롤과 포스트업 등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면서 모두 무위에 그쳤다. 오리온의 득점은 정체됐고 삼성은 문태영이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3쿼터 1분 34초에 54-37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수비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라틀리프에게 함정 수비를 펼친 후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패스를 끊는 수비가 몇 차례 성공했다. 삼성 천기범-라틀리프의 픽&롤에 대한 대응도 좋았다. 수비의 성공은 맥클린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 코트 공격 때는 최진수를 중심으로 삼성의 골밑을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다. 오리온은 3쿼터 3분 38초에 45-55, 10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오리온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문태종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삼성은 수비의 성공을 라틀리프가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 코트 공격 때는 이호현(182cm, 가드)의 리딩 속에 커트인과 팁인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하며 차이를 벌렸다. 삼성이 3쿼터까지 71-55로 앞섰다.


4쿼터 초반 오리온 맥클린은 계속 공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작은 삼성 커밍스를 상대로 골밑에서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동료들도 그에게 패스를 넣어주지 않았다. 맥클린의 포스트업 보다는 허일영이 마무리하는 패턴 공격의 과정과 마무리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맥클린의 공 소유 시간이 줄어든 오리온은 공격이 잘 풀리면서 경기 종료 5분 6초 전 66-77, 11점차로 추격했다.


4쿼터의 남은 시간 동안 두 팀은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펼쳤다. 오리온은 송창무(205cm, 센터)의 포스트업, 허일영의 커트인 등을 통해 골밑 득점을 노린 반면 삼성은 약속된 움직임에 의한 외곽슛 시도가 많았다. 하프 코트 공격 성공률은 비슷했지만 수비 성공 이후 속공 전개는 삼성이 좀 더 매끄러웠다. 삼성은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88-7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이 93-79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
삼성 93(29-17, 21-20, 21-18, 22-24)79 오리온
삼성
라틀리프 17득점 9리바운드, 야투 7/10
김동욱 12득점, 3점슛 3/5
문태영 12득점, 3점슛 2/2
이호현 11득점 2도움, 야투 4/5
커밍스 9득점 3리바운드, 야투 4/12
오리온
최진수 15득점 4리바운드
허일영 15득점 5리바운드
김강선 11득점 4도움 3스틸
맥클린 10득점 12리바운드, 야투 4/13


사진 제공 =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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