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4강 미리보기, ‘강력한 수비’ 용인대 vs ‘빠른 공격’ 수원대
- 대학 / 박정훈 / 2017-09-08 0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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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대 김성은 감독(좌), 수원대 조성원 감독(우) |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대학농구의 가을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6월 30일 정규리그를 끝낸 후 여름방학에 들어갔던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가 오는 9월 11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광주대(12승), 용인대와 수원대(이상 9승 3패), 한림성심대(5승 7패)가 4강에 합류했다.
정규리그 1위(광주대)-4위(한림성심대), 2위(용인대)-3위(수원대)가 맞붙는 여자부 4강 PO(단판승)은 상위 팀 체육관에서 열리며, 챔피언 결정전(3전 2선승제)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5일 용인대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4강 PO 용인대-수원대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용인대
용인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 3패를 기록했다. 수원대와 승패가 같았지만 맞대결 득실 차에 의해 2위를 차지했다. 용인대는 올시즌 평균 54.83실점(리그 최저 2위, 1위 광주대 54.17실점)을 기록하는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재빨리 백코트를 하며 상대의 얼리 오펜스를 저지했고, 하프 코트 수비 때는 완성도 높은 스위치 디펜스를 선보였다. 그 결과 용인대는 상대 팀의 슛 성공률(2점 33.2%, 3점 23.5%)을 가장 낮추는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용인대는 이번 시즌 평균 69.08점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 3위를 기록했다.(1위 광주대 76점, 2위수원대 73.08점) ‘공격의 핵’ 최정민(175cm, 포워드, 3학년)은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시도하며 팀 내 최다 득점(14.58점)을 올렸고, 집중견제를 받으면 무리하지 않고 빼주며 팀 내 가장 많은 도움(3.25개)을 기록했다. 김희진(167cm, 가드, 3학년)과 김수진(168cm, 포워드, 2학년), 박혜미(166cm, 가드, 3학년)는 3점슛 45개 성공을 합작하며 높이에서 파생된 외곽슛 기회를 잘 살렸다.
▲빠른 공격을 추구하는 수원대
정규리그 3위 수원대는 이번 시즌 공격 제한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빠른 공격 농구를 추구했다. 장유영(170cm, 가드, 3학년)과 박경림(170cm, 가드, 1학년)은 순식간에 중앙선을 돌파한 후 코트를 휘저었다. 최윤선(178cm, 2학년, 포워드), 김효진(176cm, 포워드, 1학년), 김두나랑(178cm, 포워드, 1학년) 등도 기회가 생기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3점슛 또는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장유영과 박경림, 최윤선은 수원대가 추구하는 얼리 오펜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수원대의 올시즌 경기당 73.08점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했다. 평균 3점슛 성공은 8.83개로 2위 단국대(7.42개)와 격차가 나는 1위였다. 반면 골밑 공략 시도는 외곽슛에 비해 적었다. 주로 장유영, 박경림 등 기동력이 우수한 가드 선수들의 돌파 시도가 많았고, 포스트업은 김두나랑(178cm, 포워드, 1학년)을 제외하면 시도하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 수원대의 경기당 2점슛 성공 개수는 17.58개로 광주대(24.5개)와 용인대(23.83개)에 비해 많이 적은 편이다.
▲올해 상대 전적 2승 1패로 용인대 우위
올해 두 팀은 공식 경기에서 3차례 맞붙었다.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2번 싸웠고, 7월에 열린 제33회 MBC배에서 다시 만났다. 용인대가 2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3월 20일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첫 번째 대결은 수원대가 57-53으로 승리했다. 수원대는 3쿼터까지 38-44로 끌려갔지만,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은 에이스 장유영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대는 장유영이 20득점 3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두나랑이 13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반면 용인대는 난타전을 추구하는 수원대를 60점 이하로 막으며 의도한대로 경기를 풀었지만 4쿼터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무너졌다.
6월 28일 용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두 번째 대결은 용인대가 63-51로 승리했다. 승인은 수비였다. 이날 용인대는 재빠른 백코트를 선보이며 수원대의 빠른 공격 시도를 저지했다. 공격 리바운드(6개) 가담까지 일정 부분 포기하며 이뤄진 용인대의 백코트는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았다. 하프 코트 수비 때는 팀 내에서 가장 빠른 박혜미가 수원대 ‘공격의 핵’ 장유영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괴롭혔다. 용인대는 수원대의 야투 성공률(25%)을 떨어뜨리며 복수에 성공했다.
7월 10일 영광 스포티움에서 열린 세 번째 대결은 2차 연장 혈투 끝에 용인대가 85-78로 승리했다. 수원대는 평소처럼 빠른 공격 농구를 추구했고, 용인대가 맞불을 놓으면서 저득점 대결이었던 1~2차전과 달리 빠르게 점수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체력에서 갈렸다. 수원대가 경기 내내 풀코트 프레스를 유지하며 체력을 불태운 반면 용인대는 4쿼터부터 지역방어를 펼치며 체력을 안배했다. 그 결과 용인대는 2차 연장에서만 7점(16-9)을 앞서며 혈전을 승리로 끝냈다.
▲자신감 넘치는 용인대 vs 복수 꿈꾸는 수원대
용인대는 수원대에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 앞섰고, 패한 경기에서도 수원대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고 적게 넣고 적게 주는 농구를 했다. 백코트가 빠르고, 간판 빅맨 최정민이 지키는 골밑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를 정통 하프코트 농구로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여기에 점수 쟁탈전으로 흐른 경기를 잡아낸 MBC배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단판으로 결정되는 4강전을 너무나 익숙한 홈 경기장에서 치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수원대는 다소 밀리는 감이 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리는 것은 절대 아니기에 분명 승산이 있다. 팀 컬러를 살리지 못했지만 어찌 됐든 첫 번째 대결에서 승리했다. MBC배에서는 주전 선수 박경림과 김두나랑이 U19 대표팀 선발로 인해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올해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에이스 장유영도 그 어느 경기보다 마음의 준비를 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점수 쟁탈전으로 끌고 간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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