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습경기 승승장구’ KT, 무엇이 달라졌나?
- KBL / 이재범 / 2017-09-07 05: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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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경기에서 승리와 자주 인연을 맺고 있는 부산 KT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부산 KT가 또 다시 연습경기마다 승리를 챙기며 2017~2018시즌을 기대케 한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던 KT는 올해 분명 분위기가 다르다.
KT 조동현 감독은 지난 5월 만났을 때 “지난 시즌은 부상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시즌 개막 전까지 준비는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연습경기 할 때도 프로 팀에게 져보지 않았다”고 했다. 연습경기에서 승승장구했던 KT는 지난 시즌에 조동현 감독 말처럼 크리스 다니엘스를 시작으로 조성민, 김우람 등이 부상을 당하며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KT는 올해도 연습경기서 패배를 모른다. 서울 SK에게 한 번 졌을 뿐 매번 승리를 챙기고 있다. 물론 연습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승부보다 고른 선수들 기용으로 기량 점검과 경기 감각 유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플레이오프 탈락했던 KT가 비시즌에 만나는 팀마다 승리하면 정규리그 때 성적을 기대케 하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KT와 연습경기를 했던 다른 구단 관계자들의 입에서 “KT 공격과 수비의 틀이 안정되어 있다”는 공통된 평가가 나왔다. 또한 KT 팀 분위기 자체가 지난 시즌과 다르다는 의견도 들린다. 여전히 연습경기에서 승리만 챙기는 KT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김명진(177cm, G)은 “다른 팀과 연습경기에서 SK와의 경기 빼고 다 이겼다. 우리 팀이 잘 뛰어다니고, 몸 상태도 좋다”며 “특출하게 20점씩 해줄 선수가 없지만, 기회 때 자기 자리에서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서 다 같이 뛰고, 다 같이 수비 열심히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다. 몸 상태도 다들 좋다”고 했다.
지난 8월 말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KT 관계자는 “조동현 감독 부임 후 부상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이 모두 훈련하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김명진 역시 “작년에는 머리 박고 파이팅으로만 했다면 지금은 파이팅에 두뇌 플레이를 하는 거 같다. 작년에는 아픈데도 참고 하는 경향도 있어서 부상자가 많았다. 올해는 9월인데도 부상자가 1명도 없다”며 “조금씩 아픈 곳이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빠짐없이 운동을 하고 있어서 훈련 때 선수가 많은 게 문제일 정도다. 부상자 없이 운동하는 건 3년 만에 처음 같다”고 했다.
이어 “밝게 생활을 하자고 많이 이야기하고, 감독님께서도 좋은 분위기를 위해 도와주신다. 체력 관리나 컨디션 관리를 운동 조절로 해주시니까 분위기도, 몸 상태도 좋다”며 “3년 동안 훈련하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농구가 몸에 베어서 수비도 잘 되고 리바운드 후 속공과 무빙 오펜스도 자연스럽게 잘 된다”고 덧붙였다.
KT 주장 김영환(195cm, F)은 “감독님께서 수비를 워낙 강조하셔서 훈련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세부적인 내용들을 잘 집어 주신다. 선수들이 머리로 알지만 몸이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습관적으로 반응하도록 연습했다. 좀 더 맞추면 더 좋아질 거 같다”며 “공격은 감독님께서 패턴보다 5명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만드는 걸 원하셔서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연습경기에서 조직력이 좋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부족한 게 있으면 비디오를 찍어서 어떤 게 부족한지 선수들끼리도 미팅도 자주 한다. 훈련할 때도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 게 잘 맞아떨어진다”며 “선수들끼리 경쟁의식이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감독님께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시니까 선수들이 기회를 잡으려는 노력 속에 경쟁을 일어나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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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KT는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
조동현 감독은 “운동 방법을 바꿨다. 훈련할 때 실전처럼 음악을 틀어놓는 등 선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예를 들면 (연습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앞자리가 1이나 2라면, 17%, 27% 이런 성공률이면 본인들이 알아서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야간에 슈팅 훈련을 하라고 한다”고 지난 시즌과 달라진 훈련 방법을 전했다.
이어 “연습할 때 2대2 플레이가 없는 5대5, 4대4 연습을 한다. 스크린을 이용하고,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위해서다. 2대2 플레이는 언제든지 가능하기에 세워놓고 하면 농구를 하면 안 된다”며 “한국농구는 세세해서 상대팀들이 우리 2대2 플레이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2대2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기에 그런 연습을 여름부터 계속 했다”고 덧붙였다.
KT의 주축 국내선수는 이재도, 김우람(185cm, G), 김영환이다. 이들의 뒤를 받치는 선수층이 매우 두텁다. 조동현 감독도 “누가 나가도 큰 격차가 없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이상범 감독도 우리 팀에 선수가 많다고 하는데 오세근(KGC인삼공사) 같은 선수는 없어도 베스킨라빈스처럼 골라 쓰는 재미는 있다”며 “만약 하승진(KCC)이 나오면 (김)승원이를 내보낼 수 있고, 하승진을 외곽으로 끌어내려면 (박)상오를 기용 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런 점이 지난 시즌 막판 힘을 발휘하는 원동력이었으며, 이번 시즌 연습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근원이다. KT는 더구나 지난 시즌 4라운드까지 36경기에서 9승(27패)에 그쳤으나, 김영환 가세와 리온 윌리엄스가 자리를 잡은 5라운드 이후 18경기에서 9승(9패)을 챙겼다.
KT는 지난 시즌 막판보다 더 좋은 몸 상태의 거의 변화 없는 국내 선수 구성에 라킴 잭슨(192.1cm)보다 기량이 더 뛰어난 웬델 맥키네스(192.4cm)와 함께 시즌을 맞이한다. 조동현 감독은 “지금까지 모두 열심히 했기에 기회를 줬는데, 일본 전지훈련에서 주전들을 정규리그처럼 기용을 해보려고 한다. 그러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거다”고 했다. 맥키네스도 일본에서 합류한다.
지난 시즌과 연습경기에서 승승장구하는 건 똑같지만, 분위기나 선수들의 몸 상태, 전술의 완성도, 외국선수 전력까지 좋아진 KT가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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