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Daily AmeriCup] 미국과 아르헨티나, 결승 진출!

아마 / 이재승 기자 / 2017-09-03 14:44:1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7 아메리컵 결선이 시작됐다. 준결승에서는 미국이 미국령 버진군도를, 아르헨티나가 멕시코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은 미국령 버진군도에 28점차 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오랫동안 휴식을 취한 멕시코를 17점차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도 크게 이긴 팀들이 맞붙는데다 아메리컵을 양분하고 있는 두 팀이 4일(이하 한국시간)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 결선 대진


패자전 : 미국령 버진군도 vs 멕시코


결승전 : 미국 vs 아르헨티나


# 부문별 순위


득점_ 칵스(20.3) 그레인저(20.0) 메인들(18.3) 비숍(16.3) 하지(16.0)


리바_ 니콜슨(10.0) 콜메나레스(9.7) 로하스(9.7) 워니(9.0) 바티스타(8.3)


어시_ 캄파소(7.5) 데 아시스(7.0) 그레인저(6.7) 레턴-메이스(6.3) 하지(5.8)


스틸_ 캄파소(2.8) 구티에레즈(2.8) 잭슨(2.7) 루즈칸도(2.3) 로드리게스(2.3)


블록_ 마타(2.3) 빅터(2.0) 니콜슨(1.7) 앤써니(1.3) 그라테롤(1.3)


미국 90-62 미국령 버진군도


미국이 미국령 버진군도를 대파했다.


미국


자비어 먼포드 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3점슛 2개


자밀 워니 12점 6리바운드


켄달 마샬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미국은 경기 시작 이후 선취점을 미국령 버진군도에 내줬다. 그러나 이내 켄달 마샬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이후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를 22-10으로 마친 미국은 이내 주도권을 꽉 잡았다. 이후 쿼터마다 꾸준한 득점력을 발휘한 미국은 4쿼터에 28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가장 많이 벌어졌을 때는 30점차가 났을 정도로 미국이 가히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미국이 대부분의 경기지표에서 크게 앞선 가운데 2점슛 성공률만 무려 63.2%를 자랑했다. 확률 높은 득점을 통해 더욱 치고 나갔다. 리바운드 싸움에도 압도적이었다. 미국은 미국령 버진군도보다 17개가 많은 50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12점을 뽑아냈다. 반면 미국령 버진군도에서는 단 한 번의 세컨찬스 포인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어시스트도 많은 가운데 실책은 적었다. 벤치 득점도 49-27로 미국령 버진군도가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날 무려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여유넘치는 경기를 했다. 미국에서는 조너던 홈즈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으며, 이중 10명이 14분 이상씩 소화했다. 그 중에서도 자비어 먼호드는 팀에서 가장 많은 25분을 뛰면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신고했다. 2점슛 성공률이 호조에 이른 가운데(.857), 3점슛까지 곁들이면서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여태껏 도합 17번 결승에 올랐으며, 결승에서 패한 적은 단 한 번 밖에 없다. 심지어 지난 1989년 대회로 이후 미국이 결승에 진출했다하면 무조건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미국은 지난 2007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아메리컵에 나설 이유가 없었다. 올림픽 챔피언으로 월드컵 자력진출권을 따냈고, 월드컵 챔피언으로 올림픽에 자동적으로 진출하면서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을 겸했던 아메리컵에 나설 이유가 없었다.


11년 만에 돌아온 미국은 NBA 선수들이 나서지 않았음에도 G-리거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음에도 미국은 은메달을 확보했고, 금메달을 목전에 두게 됐다. 지난 11년 동안 전혀 아메리컵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역대 가장 많은 6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있는 미국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따낼 것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미국의 제프 밴 건디 감독과 미국령 버진군도의 샘 미첼 감독이 오랜 만에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0년대 중반 휴스턴 로케츠와 토론토 랩터스의 감독으로 만난 바 있지만, 이후 밴 건디 감독이 지난 2006-2007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들 감독들 간의 맞대결은 없었다. 미첼 감독도 토론토에서 경질된 이후 지난 2015-2016 시즌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감독대행으로 나섰지만, 이내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 이후 미첼 감독이 지난 2015년 여름부터 미국령 버진군도의 지휘봉을 잡았고, 밴 건디 감독은 이번 여름에 미국의 감독으로 선정되어 아메리컵과 월드컵 예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앞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두 감독은 또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령 버진군도


하비에르 마르티네즈 12점 2리바운드


조너던 그레이 11점 3점슛 3개


월터 하지 8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미국령 버진군도가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내일 패자전이 남아 있지만, 멕시코를 넘어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미국령 버진군도는 모처럼 나선 아메리컵에서 자국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미국령 버진군도는 여태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물며 아메리컵 본선에 오른 것도 이번이 5번째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조 편성에서 아르헨티나, 캐나다, 베네주엘라까지 지난 2015년 대회에서 준결승에 올랐던 팀들과 한 조에 속해 결선 진출은커녕 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령 버진군도는 첫 상대인 캐나다를 잡으면서 승리를 거뒀고, 이를 발판 삼아 첫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뒤이어 가진 베네주엘라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경기를 잡아내지 못했지만, 2점차로 패했고, 그 사이 조 선두를 달리고 있던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령 버진군도에 기회가 왔다. 여기에 캐나다가 베네주엘라를 제압하면서 1승 2패로 3자 동률이 나온 가운데 미국령 버진군도가 3자 득실 비교에서 앞서면서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결선 개최국으로 결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나머지 팀들이 격돌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탁월한 실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에 오른 미국령 버진군도가 준결승 진출을 일궈내는 금자탑을 쌓았다. 비록 이날 미국에게 대패했지만, 준결승 진출이라는 큰 쾌거를 이룬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을 달성한 셈이다.


# 미국령 버진군도의 아메리컵 성적


2001 2승 6패 2라운드 7위


2003 0승 4패 1라운드 10위


2007 0승 4패 1라운드 10위


2009 0승 4패 1라운드 10위


2017 1승 3패 준 결 승 3/4위 결정전


미국령 버진군도에서는 주득점원인 월터 하지가 부진했다. 대회 초반 엄청난 성공률로 많은 득점을 올린 그는 대회가 진행될수록 다소 주춤했다. 이날도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12번이나 던진 슛 중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단 세 번 밖에 없었다. 네 번이나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한 가운데 2점슛 성공률도 신통치 않았다(.375). 다수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버무리기는 했지만,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고, 이는 미국령 버진군도의 대패로 이어졌다.


# '미국령 버진군도 에이스' 월터 하지의 이번 대회


vs 캐 나 다 25점(.600 .500 .800) 4리바운드 8어시스트


vs 베네주엘라 24점(.727 .667 .857) 3리바운드 7어시스트


vs 아르헨티나 7점(.250 .500 1.000) 2리바운드 2어시스트


vs 준결승미국 9점(.250 .000 .667)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대회 첫 두 경기에서 하지는 평균 24.5점 3.5리바운드 7.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하지가 공격에서 화끈하게 나서면서 미국령 버진군도가 캐나다를 꺾었고, 베네주엘라와 맞설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전에는 이미 경기 전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20분을 뛰는데 그쳤지만, 오늘은 미국의 수비에 꽁꽁 묶이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전에서의 기록이 다소 무의미하지만 첫 두 경기와 달리 최근 2경기에서 평균 8점 3.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친 점은 상당히 아쉽다. 그러나 하지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 평균 27.5분을 소화하며 16점(.500 .400 .824) 3.5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터도 아쉬웠다. 확실히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갖춘 미국의 G-리거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회 내내 꾸준하게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에서 팀의 살림을 책임진 그였지만, 이날 미국을 상대로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평균 12점 6.5리바운드 1.5어시스트 1스틸 3블록을 기록했지만, 이날 미국을 맞아서는 7분을 뛰는데 그쳤다. 그나마 100%의 성공률로 7점을 보탰지만, 1어시스트에 그치는 등 리바운드, 스틸, 블록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빅터는 이번 여름에 열린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 나서지 않았지만, 대체 선수로 들어올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아르헨티나 84-67 멕시코


전반을 3점 앞선 채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아르헨티나는 파트리시오 가리노의 득점으로 후반 포문을 열었다(41-36). 이후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가리노와 니콜라스 브루시노를 내세워 다시 앞섰다(47-43). 4점차 안팎을 유지되나 했지만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브루시노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었고, 하비에르 사이즈의 중거리슛까지 나왔다(53-45). 멕시코는 로렌조 마타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브루시노가 쿼터 종료 1분 32초를 남겨두고 또 하나의 덩크를 터트리면서 아르헨티나가 서서히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57-49). 4쿼터에도 아르헨티나의 오름세는 계속됐다. 가리노와 페레즈가 멕시코의 림을 차례로 공략했다. 여기에 브루시노는 3점슛까지 쏘아 올렸다(71-52).멕시코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브루시노는 또하 나의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아르헨티나가 승기를 완벽히 잡았다(74-52)


아르헨티나


파트리시오 가리노 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3점슛 2개


니콜라스 브루시노 1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3개


하비에르 사이즈 19점 3리바운드


전반까지만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결승 진출이 쉽사리 보이지 않았다. 전반을 41-38로 끝냈고, 아르헨티나가 좀체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후반에 45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멕시코가 후반에 단 31점을 보탠 사이 공격이 호조에 이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한 때 27점차가 났을 정도로 아르헨티나가 후반에 보인 경기력은 실로 대단했다. 리바운드에서 40-30으로 앞선 것이 주효했다. 뿐만 아니라 페인트존 득점에서 52-34로 갈리면서 아르헨티나가 웃을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전현직 NBA 리거들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브루시노(애틀랜타)와 가리노가 팀의 공격 대부분을 이끌었고, 이에 힘입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브루시노는 이날 3쿼터에 6점, 4쿼터에 8점을 올리는 등 후반에만 14점을 신고했다. 자신이 올린 득점 대부분을 후반에 몰아치면서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나 4쿼터에만 3점슛 두 개를 폭발시키면서 멕시코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가리노도 마찬가지. 가리노는 경기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주도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역대 7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99년 이후 10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건 아르헨티나는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기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과 2011년에 자국에서 대회를 개최했을 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번번이 미국에 가로 막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 2005년에는 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하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는 등 2003, 2005, 2007년에 걸쳐 3연속 은메달에 그친 적도 있다.


문제는 결승 상대가 미국이라는 점이다. 미국이 G-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지만, 전력은 여타 어느 국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아메리컵에서 웬만한 팀들을 모두 꺾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3점슛이 취약하기는 하지만, 화끈한 운동능력을 통해 상대를 압도하고도 남을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아르헨티나에는 루이스 스콜라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만큼 빈자리가 클 것이 유력하다. 이번에도 아르헨티나가 우승도전에 나서기는 결코 쉽지 않다.


멕시코


프란시스코 크루즈 1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호르헤 구티에레즈 16점 2리바운드 3스틸 3점슛 2개


전반을 잘 치르고도 멕시코가 후반을 버티지 못했다. 구티에레즈와 크루즈가 나름 선방했지만, 미국을 상대로는 턱없이 모자랐다. 여기에 알렉스 페레즈의 야투 난조까지 더해지면서 멕시코 공격진이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어떻게 버텨볼 수 있었지만, 아르헨티나의 득점력을 막지 못하면서 오히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구티에레즈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5실책을 저질러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가장 먼저 결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였다. A조 경기가 가장 먼저 시작됐기 때문에, A조 경기가 끝난 이후 무려 닷새를 쉬었다. 특히나 개막전에서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는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승전보를 울리면서 사실상 대회 첫 날에 이미 결선 진출을 확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이번에도 결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오르고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멕시코는 아쉽게도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3년에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강자로 도약했고, 2015년에 대회를 개최를 개최하며 열의를 올렸지만, 아쉽게 모자랐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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