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KT 포워드 정희원, “프로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KBL / 박정훈 / 2017-09-03 14:41:28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느꼈는데 프로는 참 냉정한 것 같다.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부산 KT는 지난 1일 수원 올레빅토리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연습경기에서 75-72로 승리했다. KT 포워드 정희원(191cm)은 지난 시즌에 비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11득점(3점슛 3개)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정희원은 “어제도 경기가 있었기에 오늘 형들이 몸이 좀 무거웠던 것 같다. 그래서 나한테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는 전날 삼성 전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렀다.


정희원은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KT에 지명됐다. 이번이 프로 첫 비시즌이다. 그는 “처음 비시즌을 맞았다. 트레이너 형들이 집 근처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를 알려줬다. 거기서 몸 만들면서 꾸준히 몸 관리를 했다. 대학 때는 몰랐던 부분들을 너무 많이 배우고 있다. 지금도 하루하루 새로운 걸 배우는 중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정희원은 2016-17시즌에 25경기에 나와 1.2득점 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스로 매긴 데뷔 시즌 점수를 묻자 그는 “점수를 매기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못했다. 비시즌을 겪고 난 뒤에 작년의 나를 돌아보니까 팀 스타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만 뛰어다녔다. 너무 많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대학과 프로의 가장 달랐던 점을 물었다. 정희원은 “처음에는 외국인선수의 유무가 가장 크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지금은 머리를 써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대학 때는 좋은 팀원 사이에서 편하게 했지만 지금은 다 동등한 프로 선수다. 그 안에서 살아 남으려면 머리를 써서 많이 배우면서 해야 한다.”며 스스로 느낀 대학과 프로의 차이점에 대해 밝혔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같이 포지션의 노련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천)대현이 형은 디펜스를 지적해준다. (김)영환이 형은 공 없을 때 움직임이나 가드 선수들이 2대2를 할 때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알려주신다. (이)광재 형을 보면서 슈터의 움직임을 배우기도 한다.”며 같은 포지션의 팀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정희원은 최근 열린 연습경기에 지난 시즌에 비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3점슛은 한층 정확해졌다. 그는 “작년에 D리그에서도 뛰었고, 정규리그에도 뛰어봤다.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느꼈는데 프로는 참 냉정한 것 같다.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뛰려면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출전했을 때 공격과 수비에서 열심히 한 발 더 뛰려고 한다.”며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리고 뛰고 있다고 전했다.


슛이 좋아진 비결을 물었다. 정희원은 “작년에는 공에 적응이 안됐다. 대학에서는 나이키 공을 썼는데 프로에서는 몰텐 공을 사용한다. 그래서 적응이 힘들었다. 조동현 감독님, 박종천 코치님과 야간에 슈팅 연습을 했다. 그냥 무빙해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돌아다니면서 슛을 던졌다. 그런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공에 대한 적응과 야간 훈련을 슛이 좋아진 비결로 꼽았다.


KT 조동현 감독은 “정희원은 워낙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슛을 던지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수비도 아직 놓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워낙 열심히 하기 때문에 기회를 주는 것이다. 노력을 많이 하고 성실하다. 연습을 했던 만큼 무빙슛이 나오는 것 같다. 모비스 시절 전준범을 지도했던 것처럼 처음에 스텝 잡는 법, 무빙슛을 던지는 스탭 이런 것들을 알려줬다”며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정희원을 칭찬했다.


프로 2년차 정희원의 하루 훈련 일과가 궁금했다. 그는 “보통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웨이트나 전술 훈련을 한다. 그리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본격적인 운동을 한다. 외국인선수가 온 이후 공격과 수비를 맞추는 연습을 많이 한다. 야간에는 자율 훈련을 한다. 나는 주로 움직임, 슈팅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며 일과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2017-18시즌을 앞둔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물었다. 정희원은 “부상 없이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부상이 없어야 보여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팀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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