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100%’ KCC 전태풍 “우승 못하면 실패예요” 

KBL / 이재범 / 2017-08-31 13:13:45


2017~2018시즌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해 좋은 몸 상태를 보이고 있는 KCC 전태풍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승 못하면 실패예요. 챔프전까지 떨어지면 실패, 4강까지 떨어지면 실패, 좋은 멤버 때문에.”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최고의 경기 감각을 보여준 전태풍(180cm, G)이 2017~2018시즌에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로 단정했다.


전태풍은 전주 KCC로 이적한 뒤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다 7월에 입국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는 달랐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전태풍은 팀 훈련을 시작한 5월부터 한국에서 땀을 흘렸다.


전태풍은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연습경기에서 15점(동부 제공 기록)을 올렸다. 2점슛 6개, 3점슛 1개 등 야투 7개 모두 성공했다. 경기 초반엔 수비에서 너무 쉽게 뚫리기도 했지만, 경기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 집중력도 발휘했다. 안드레 에밋(9월 5일 입국 예정), 이정현, 송교창 없이 경기를 치른 KCC는 이날 동부에게 87-91로 졌다.


경기 후 만난 전태풍은 몸 상태부터 묻자 “지금 뭐 좋지, 좋지! 제가 봤을 때 조금 빨리 올린 거 같아요”라며 “(시즌 개막까지) 6주, 6주 아직도 남아서 조금 내려주고 다시 올라가야 해요. 많이 올라간 거 같아요”라고 답했다.


예년과 달리 빨리 한국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하자 “너무 일찍 들어왔어요, 진짜(웃음)! 5월 달부터 연습했어요. 힘들고, 몸이 빨리 올라온 거 같아요. 7월에 거의 100% 올라온 거 같아요. 너무 빨리 올라왔어요. 일찍 들어온 거 같아요. 진짜”라고 일찍 몸을 만들어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날 전태풍의 슛 감은 정말 좋았다. 전태풍은 “인간들 100% (몸 상태로) 계속 못 가죠. 이거 때매 조금 떨어지고, 시즌 개막 2주 전에 조금 올라가야 해요. 계속 100% 못 버텨요. 절대 못 버텨요”고 앞으로 조금 몸 상태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전태풍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거의 출전 못한 하승진(221cm, C)도 이날 경기에 나서 차근차근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전태풍은 하승진에 대해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봤을 때 5년 전보다 지금 몸이 더 좋아진 거 같아요. 진짜예요”라며 “공 잡았을 때 몸 밸런스, 오른손, 왼손! 자유투 조금 더 부드러워졌어요. 원래는 폭풍처럼 날아갔는데 (지금은) 미스매치 삥, 일반 다른 사람 미스처럼(날아가요)”이라고 전했다.


이날 하승진의 자유투 포물선은 일직선에 가까웠다. 전태풍은 그럼에도 “근데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라고 하승진 역시 몸 상태가 좋다고 절친을 챙겼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한 시즌의 거의 통째로 날렸던 전태풍(사진 왼쪽)과 하승진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KCC는 이번 시즌 이정현을 영입했다. 모든 관심이 이정현과 KCC에게 쏠리고 있다. 이정현은 2017 FIBA 아시아컵 출전한 뒤 휴식을 취했다. 이날 경기에선 원주까지 내려오지 않고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전태풍은 “(이)정현이와 그냥 같이 뛰고 싶어. 한번 느끼고 싶어요. 좋은 선수(예요). 어떤 생각, 어떤 습관, 어떤 자리에서 줘야 하고, 어떤 파이팅(인지) 한 번 느끼고 싶어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라고 이정현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전태풍은 지난 시즌 부쩍 성장한 송교창(198cm, F)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는 것도 처음이다. 전태풍은 “포텐셜 되게 높아. 근데 (아직) 반까지 안 갔어요. 진짜 빠르고 슛 좋고, 작년보다 슛이 더 좋아졌어요. 드리블도 좀 좋아졌어요. 제가 봤을 때 더 좋아질 수 있어요. 더 좋아져야 돼!”라고 팀 막내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KCC는 지난 시즌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 등의 부상 때문에 10위에 머물렀다. 이들이 정상 몸 상태를 유지하는데다 이정현, 송교창이 더해진다면 전혀 다른 팀으로 2017~2018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KCC가 이런 선수 구성을 하기 위해 전태풍이 보수(5억 4000만원→2억원)에서 양보를 했다. 전태풍은 “연봉 얘기하면 기분이 좀 안 좋아요. 인정할 때 좀 힘들었어요. 할 수 없어요. 이거 때문에 리벤지. 설욕해야 해요. 연봉 얘기하면 기분 안 좋아요”라며 웃었다.


전태풍은 “우승 못하면 실패예요. 챔프전까지 떨어지면 실패, 4강까지 떨어지면 실패, 좋은 멤버 때문에”라고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했다.


전태풍이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이정현, 송교창과 잘 어우러진다면 KCC는 최강의 공격력을 가진 팀으로 2017~2018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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