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이상범 감독, “자신감 불어넣어 장점 살리겠다”
- KBL / 박정훈 / 2017-08-31 0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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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박정훈 기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팀만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
원주 동부는 30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연습경기에서 91-87로 승리했다. KCC의 안드레 에밋과 이정현(이상 191cm, 가드), 송교창(200cm, 포워드) 등이 나오지 않았기에 승패의 큰 의미가 없던 이 경기에서 동부 선수들은 1대1 공격을 많이 시도하며 체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연습경기라서 모든 선수가 다 뛰었다. 큰 의미를 두고 하는 경기가 아니라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외국인선수의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일부러 1대1을 많이 시켰다.”며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와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고 전했다.
아쉬웠던 점을 묻자 이 감독은 “수비에서 2대2 디펜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세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공격에 임해줬으면 좋겠다. 연습이기에 슛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슛은 들어갈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그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것을 했으면 좋겠는데 슛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좀 아쉽다.”며 2대2 수비, 슛 이후의 플레이가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날 동부의 서민수(197cm, 포워드)는 KCC 하승진(221cm, 센터)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공격을 시도했다. 팝아웃 이후 상황에 따라 슛 또는 돌파를 시도하며 발이 느리고 수비 범위가 좁은 하승진의 약점을 경기 내내 물고늘어졌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 팀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하승진 선수가 나오면 그런 식으로 공략을 할 것이다.”며 하승진의 느린 발을 공략하는 것이 이제 특별한 작전이 아니라는 것을 알렸다.
동부가 지난 7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재계약 선수를 제외하면 2순위)로 뽑았던 디온테 버튼(192cm)은 이날 33득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내내 1대1 공격을 많이 시도했던 버튼은 1쿼터에 KCC 에릭 도슨(200cm, 포워드)의 수비를 넘지 못하고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지만 이후 3점슛과 돌파, 속공 마무리,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동부 공격의 핵으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버튼의 활약에 대해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이솔레이션을 많이 지시했다. 아직 팀에 녹아 들지 못했다. 그리고 트랜지션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오늘은 상대 수비가 정돈된 상태에서 아이솔레이션을 했다. 정식 시합 때는 이런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외국인선수를 보면 트랜지션을 빨리 가서 3대3, 4대4 상황에서 아이솔레이션을 했다. 애런 헤인즈, 크리스 윌리엄스가 그랬고 모비스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다시 뽑은 이유도 그런 부분이다. 세트된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버튼이 KBL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트랜지션 게임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부는 최근 조던 워싱턴(199cm, 포워드)를 내보내고 지난 시즌 함께했던 로드 벤슨(207cm, 센터)을 다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높이를 기대한다. 외국인선수가 2명이 뛸 때 리바운드를 해주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벤슨이 필요했다”며 벤슨을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 동부에 부임한 이 감독에게 약 4개월 동안 팀을 이끈 소회를 물었다. 이 감독은 “우리들은 리빌딩 과정이다. 작년에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는 두경민 하나다. (김)주성이도 나이가 들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으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팀만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그 과정에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동부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주성(205cm, 포워드)을 뽑은 이후 적게 넣고 적게 주는 수비 농구를 추구했다. 2008년 윤호영(197cm, 포워드)이 합류한 이후에는 그런 경향이 더 짙어졌다. 동부의 수비 농구는 역대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김주성과 윤호영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김주성은 한국 나이고 39세가 됐고, 아킬레스건 재활 중인 윤호영은 2017-18시즌에 뛸 수 없다.
이 감독은 “좀 더 빠른 공격을 하려고 한다. 당장은 안되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 누구나 다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에 꾸준히 하면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찬스에서 슛을 던지고, 동료들을 믿고 늘 자신감 있게 수비 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팀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빠른 공격 농구를 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부는 허웅(186cm, 가드)의 입대와 윤호영의 재활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포지션이 약해졌다. 이 감독은 “서민수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키우려고 한다. 최성모와 박병우, 그리고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두)경민이도 있다. 이런 젊은 선수들을 계속 투입할 것이다. 또 (노)승준이나 (유)성호처럼 다른 팀에서 힘들었던 선수들이 우리 팀에서 성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뛴다면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 같다.”며 젊은 선수들로 허웅과 윤호영의 공백을 메워보겠다고 전했다.
한국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지난 15년 동안 원주농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김주성을 2017-18시즌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궁금했다. 이 감독은 “경기당 10~15분 정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핀치에 몰렸을 때 경기를 풀어줄 수 있다. 작년에 많이 뛰었던 선수는 경민이 하나밖에 없다. 경민이도 부상으로 사실 많이 뛰지 못했다. 경기 중 어려운 상황이 오면 (김)주성이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며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마무리 투수’와 같은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017-18시즌을 앞두고 보완하고 싶은 점에 대해 물었다. 이 감독은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잘하는 장점을 살리고 싶다. 높이도 그렇고 선수들 개개인이 가진 장점을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살리고 싶다. 모든 팀들이 단점이 있다. 그것을 커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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