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이종현 당찬 목표, 우승과 전 경기 출전!

KBL / 이재범 / 2017-08-30 09:06:01


지난 시즌 부상의 아쉬움을 씻고 우승과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내세운 모비스 이종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승을 목표로, 개인적으로 부상없이 전 경기 출전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이종현(203cm, C)이 소속팀 모비스로 복귀했다. 이종현은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에서 보낸 시간보다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다. 일본과 레바논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와 2017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해 국가대표로서 활약했다. 아시아컵 일본과의 경기에선 예전부터 좋지 않던 아킬레스건을 다쳐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결장했지만, 대표팀이 3위를 차지하는데 골밑에서 힘을 실었다.


이종현은 평균 18분 가량 출전해 평균 6.5점 3.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했다. 블록은 전체 6위, 40분당 환산 기록에선 3.3개로 4위다.


지난 28일 중앙대와의 연습경기 후 만난 이종현은 “(아시아컵이 열리는 레바논에) 가기 전에 운동할 때 우려했던 것과 달리 경기력도 좋았고, 팀 분위기도 되게 좋았다. 우리가 생각했던 목표(4강 진출)를 달성해서 왔다”고 아시아컵을 돌아봤다.


동아시아대회와 아시아컵의 국가대표 선수 구성이 다르기도 했지만, 아시아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종현이 언급한 것처럼 소집 초기 부상 선수들이 있는데다 연습기간이 짧아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더 짙었다.


이종현은 동아시아대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 이유에 대해 “동아시아대회 때는 핑계일 수 있지만, 확실히 아시아컵보다 (선수들의) 몸이 안 되어 있었다”며 “또 (허)일영이 형이 있었지만, (오)세근이 형이나 (이)정현이 형처럼 구심점을 잡아주는 형이 없었다. 리더십으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해 경기력이 들쑥날쑥 했다. 이번 아시아컵에서는 세근이 형이라는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나머지 형들도 팀을 잘 이끌어줬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종현은 2017 FIBA 아시아컵 일본과 8강 진출전에서 부상에도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승리에 힘을 쏟았다.

양희종 대신 주장을 맡은 오세근은 경기 외적인 부분뿐 아니라 코트 안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동아시아대회와 아시아컵의 차이는 오세근에서 갈렸다고 볼 수 있다.


이종현은 “고3때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부터 (오)세근이 형과 함께 했다. 세근이 형과 같이 뛰면 저에게 잘 맞춰줘서 편하고, 대표팀에도 플러스 요인이다. 배운 것도 많고, 재미있게 경기를 하고 왔다”고 오세근 가세를 아시아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원동력으로 꼽았다.


오세근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종현 역시 이점이 인상적인 듯 하다. 이종현은 “대표팀을 다녀온 뒤 (유재학)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세근이 형이 슛이 좋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듯이 저도 슛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중거리슛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종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로 부상임에도 끝까지 코트를 지킨 일본과의 경기를 꼽았다.


“부상으로 대회 막판 경기에서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광복절에 열린 일본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필리핀과의 경기는 제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없으니까 한국판 골든 스테이트 경기를 보여줘서 벤치에서 응원을 했다. 그 때는 벤치에서 거의 입을 벌리고 있었다. 3점슛이 70%이상이라고 하던데, 내가 없어서 이렇게 잘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웃음).”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이가 일본과의 경기 3쿼터에 절뚝거리면서도 교체해달라고 요청하지도 않고 계속 뛰더라”고 했다. 원래 좋지 않던 부위이기에 걱정스러운 시선이 담겼다.


이종현은 일본과의 경기를 재차 꺼내자 “(아파도 벤치로) 나가기 싫었다. 브라운 앞에서 훅슛을 쏜 뒤 다시 리바운드를 잡아서 다시 올라갈 때 아킬레스건 충격으로 아팠다. 지기도 싫고, 나가기도 싫어서 아픈데도 참고 뛰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종현은 팀 동료인 전준범과 함께 두 국제대회를 소화했다. 전준범은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는데 외곽에서 단단히 한몫 했다. 이종현은 전준범에 대해 “대표팀이나 모비스에서 똑같았다. 저와 호흡도 잘 맞고, 별 다른 것 없이 준범이 형은 준범이 형 같다”며 “기복 없고, 한결 같아서 좋은 선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어느 위치에서도 할 수 있는 선수라서 한편으론 믿음직스럽다”고 했다.



이종현은 이번 대표팀 경험을 통해 중거리슛의 중요성을 더 깨달았다.

이종현은 모비스로 돌아온 뒤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뛰는 운동을 자제하고,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28일 중앙대와 연습경기에선 11점 7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했다.


이종현은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묻자 “확실히 통증은 줄었지만, 아직 남아있다. 팀에서 치료도 잘 받고 운동을 한 번에 확 하는 게 아니라 제 컨디션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시즌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거다. 주어진 시간에 훈련을 잘 하면 충분이 몸을 잘 만들 수 있을 거다”고 답했다.


이종현은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속공에 적극 가담하는 등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뛸 때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종현은 “지난 시즌 (찰스) 로드랑 블레이클리의 호흡이 워낙 잘 맞았다. 나도 저기서 뛰면 재미있겠다 싶었다”며 “운이 좋게 (블레이클리와) 같이 뛰는 기회가 생겼다. 블레이클리와 같이 이야기를 해서 오늘(28일) 같은 좋은 점만 만들어내면 좋은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고 기대했다.


이번 국가대표 대부분 선수들은 2017~2018시즌뿐 아니라 11월과 내년 2월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선까지 소화해야 한다.


이종현은 “아시아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와서 농구에 관심이 생겼는데, 시즌 개막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 프로농구 시즌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앞으로 홈앤드어웨이 경기도 있기 때문에 더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아쉽게 4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개인적으로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이번에는 부상없이 전 경기 출전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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