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전준범 “팀에서 연습한 수비, 자동 반응!”
- KBL / 이재범 / 2017-08-29 16: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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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에서 경기당 2개의 3점슛을 성공한 전준범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모비스에서 연습한 수비가 몸에 베어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다. 공격수를 따라가는 스텝이 몸에 익어서 저도 모르게 나온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17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을 앞두고 여러 걱정을 많이 했다. 그 중 하나는 슈터 부재였다. 기우였다. 전준범(194cm, F)이 7경기 평균 15분 가량 출전해 경기당 2개씩의 3점슛을 터트리며 허웅(평균 3P 2.3개, 47.1%)과 함께 외곽포 걱정을 날려버렸다. 3점슛 성공률은 46.7%(14/30)였다. 특히 이란과의 경기에선 3점슛 5개 포함 20득점하며 끝까지 접전을 만드는데 힘을 실었다.
전준범은 동아시아컵에서도 4경기 평균 14.8점 3점슛 4.0개 성공, 성공률 57.1%(16/28)를 기록했다. 전준범은 이번 두 국제대회에서 슈터로서 자리를 잡았다.
28일 중앙대와 연습경기 전에 만난 전준범은 아시아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입을 열자 “슛감이 좋아서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경기를 치르며 배운 게 많았다”며 “국제무대라서 몸싸움이 심하다. 그래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등 슛을 던지기 힘들다는 걸 느꼈다. KBL보다 몸싸움이 더 심했다”고 답했다.
전준범은 동아시아 대회와 아시아컵에서 좋은 슛감을 유지했다. 그 비결을 묻자 “몸 상태가 좋아서 슛감이 따라줬다. 자신있게 던지니까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세근이 형이나 (김)종규 등 스크린 등으로 도움을 받고, 가드들의 패스도 좋았다. 다들 잘 하는 선수들이라서 제 슛이 들어가니까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시아컵에서 주로 선발로 나선 슈터는 임동섭이었다. 뉴질랜드와의 마지막 날 3-4위전에서 전준범이 선발로 나왔다. 전준범은 “주전이든 벤치에서 시작을 하든 신경을 쓰지 않고, 코트에 들어가면 제가 해야 할 일만 생각했다”며 “수비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유재학) 감독님께서 대표팀에 가기 전에 ‘1대1 수비 훈련하는 걸 빼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1대1 위주로 스위치가 되면 가드들도 막았다”고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전준범은 이번 대회에서 3점포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열심히 임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공격력에 대해선 시큰둥하게 반응해도 수비에 대해선 인정하고, 리바운드 가담도 칭찬했다.
전준범은 “빠른 선수도 막아보는 경험을 언제 해보겠나? 또 한국에서도 그 수비를 이어나가야 한다”며 “모비스에서 연습한 수비가 몸에 베어있어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다. 공격수를 따라가는 스텝이 몸에 익어서 저도 모르게 나온다”고 모비스에서의 훈련 때문에 수비 효과를 봤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도 “(전)준범이는 새벽에 수비 훈련을 시켜도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잘 따랐다. 그렇게 하니까 실력이 느는 거다”고 전준범의 수비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치켜세웠다.
전준범은 아시아컵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로 “한일전과 이란과의 경기”로 꼽았다. 전준범은 “한일전에선 광복절에 이겨서 뜻 깊었고, 이란과의 경기에선 이겼다면 제가 좀 더 돋보였을 텐데 져서 아쉽다. 형들이 3-4위전을 앞두고 ‘레바논까지 와서 메달이라도 가져가야 하지 않겠냐’며 다들 열심히 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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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대회에선 4.0개의 3점슛을 성공한 전준범은 아시아컵까지 그 감을 이어나갔다. |
전준범은 뒤늦게 합류한 박찬희에 대해 “경기보다 경기 외적으로 (오)세근이 형, (이)정현이 형, (박)찬희 형이 고참으로서 중심을 잡아줬다. 걱정도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우리들에게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감독님과도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 소통이 잘 되었다”고 했다.
이어 “자기 포지션에 맞는 움직임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 드리블보다 슛 기회를 잡는 움직임을 많이 가지려고 하고, 가드들은 그걸 연결해주고, 센터들은 스크린을 걸어주고, 미스매치면 골밑에서 적극 공격하는 등 이런 걸 서로 많이 이야기했다”고 대표팀 내 소통의 예를 들었다.
보통 국제대회가 끝나면 프로농구 한 시즌을 보낸 뒤 국가대표가 다시 소집된다. 이번에는 다르다. 2019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예선 방식의 변화로 11월과 2월에 홈앤드어웨이로 짧게 소집된다.
전준범은 다시 국가대표 승선을 위해 “슈팅 연습을 더 해야 하고, 리바운드나 궂은일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수비도 아직 모자라다”며 “스크린을 빠져나가거나 몸 싸움을 과정을 보고 배웠는데, 그걸 생각하며 시즌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완할 걸 늘어놓았다.
전준범은 이제 외국선수까지 가세한 모비스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전준범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상무 입대를 고민하다 미뤘다. 전준범은 “내년에 군대를 가야 하기에 군대 가기 전에 경기를 잘 해야 하기에 걱정스럽다”며 “부족한 게 많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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