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이 발굴한 원석, 인천 신한은행 김아름

WKBL / 김우석 기자 / 2017-08-28 23:37:23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지난주 토요일 2017 박신자컵이 막을 내렸다. 2015년 속초에서 시작한 박신자컵이 지난해 아산을 지나 다시 속초로 돌아갔고, 당시 챔피언이었던 구리 KDB생명이 작년 청주 KB스타즈에게 빼앗겼던 우승 트로피를 찾아오는데 성공했다.


구슬과 진안 등이 5경기 동안 맹활약을 펼친 결과였다. 이전 대회에 비해 눈에 띄는 신진급 선수들이 즐비했던 이번 대회에 조금 더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인천 신한은행 소속 포워드 김아름이다.


기전여고 출신인 김아름은 전주비전대를 거쳐 2014년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이후 2년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김아름은 2016년 박신자컵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가 바탕이 된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는 김아름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충분한 모습들이었다.


당시 활약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활약한 기회를 잡은 김아름은 평균 10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차지할 수 있었고, 2.88점 1.85리바운드라는 숫자를 남기며 한 시즌을 관통했다.


그리고 2017년 박신자컵을 통해 만난 김아름을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며 신한은행 퓨처스 멤버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강한 수비력은 여전했고, 득점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찾은 듯 했다. 자신감 넘치는 3점슛과 돌파 후 던지는 레이업과 점퍼는 이전 박신자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들이었다.


신한은행은 이번 박신자컵을 1승 4패로 마무리하는 아쉬움을 지나쳤지만, 성장한 김아름 모습에 조금은 위안을 삼을 수 있을 듯 하다.


모든 게임을 끝내고 만난 김아름은 ‘실력이 늘었다’라는 질문에 딱 잘라서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비는 똑같이 부족했다. 너무 덤비는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은 박신자컵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된 것 같다. 정규리그에 가면 어차피 언니들과 맞춰서 움직여야 한다. 나에게 주어지는 찬스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어쨌든 작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라는 질문에 “그렇다면 다행이다. 운동에 많은 변화는 주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우리는 서서하는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 기본기가 약하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공격에서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 주셨다. 이번 대회에서 요긴하게 사용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칭찬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김아름에게 다시 ‘향상된 개인기’에 대해 물었다. 김아름은 “작년 비 시즌 때는 뛰는 연습을 많이 했다. 올 시즌 연습에는 농구 위주로 많이 했다. 스킬 트레이닝을 가미한 연습이 많았다. 올 해는 농구를 많이 했다. 공을 갖고 뛰어 다니는 연습이 많았다. 언니들도 좋아졌다고 해주었다. 기량 향상이 되었다면,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둘러댔다.


김아름은 경기에서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수비에서 보여주는 집중력과 투쟁심은 대단하다. 김아름은 높게 평가하는 이유들이다.


이 부분에 대해 물었다. 김아름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니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한다. 내가 수비를 쉬면 공백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와 리바운드 먼저 생각하고 경기에 나선다. 공격은 찬스가 나면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그래야 농구가 잘된다. 어쨌든 나는 기본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김아름은 “잘못한 게임을 보면 공격에 욕심을 냈을 때 그렇다. 수비 안하고 리바운드 참여가 저조한 날에는 분명히 게임을 망친다. 그렇기 때문에 꼭 수비를 먼저 생각하고 경기에 나선다. 공격에서도 보완점이 많다. 언니들이 드라이브 인은 빠르다고 이야기해 준다. 스텝 점프슛을 더 보완해야 하고, 그냥 막 던질 때가 있다. 또, 발 빼서 패스하는 것도 연망해야 하고, 불안하면 볼을 아무데나 준다. 그것도 개선해야 한다. 고칠 부분이 많다.”라며 자신을 디스(?)했다.


김아름은 인터뷰 내내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아직도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만 남겼다. 농구가 절실해 보이는 김아름은 “절실한 지는 잘 모르겠다. 좋고 재미있긴 하다. 힘들 때도 있다. 그래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아름에게 농구는 그저 자신의 직업이었다. 프로 선수로서 말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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