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 Daily AmeriCup]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꺾고 개막전 승리!
- 아마 / 이재승 기자 / 2017-08-26 12: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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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7 아메리컵이 개막했다. 첫 날 A조 두 경기가 열렸다. 캐리비언 라이벌인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가 대회 첫 경기를 치른 가운데 멕시코가 3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2쿼터에 잡은 기세를 이어갔고, 후반에 거셌던 푸에르토리코의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결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콜롬비아를 제압하고 예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콜롬비아는 A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가우네 브라질은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브라질에 패하면서 대회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다.
푸에르토리코(1패) 66-69 멕시코(1승)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는 중앙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센트로바스켓 결승에서만 무려 네 차례 격돌한 바 있으며, 최근에 있었던 두 번의 대회에서도 두 팀은 결승에서 만나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중앙아메리카 최고대회이자 아메리컵 지역예선인 센트로바스켓에서 만난 횟수만 해도 상당하다. 결선 토너먼트가 행해지기 이전 대회에서 메달을 나눠가진 횟수만 해도 상당 수 일정도 중미에서도 내륙(멕시코)과 해양(푸에르토리코)을 대표하는 강팀들이다.
지난 2014년 대회에서는 멕시코가 74-60으로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푸에르토리코는 2016년 결승무대에서 84-83으로 1점차 진땀승을 거두면서 설욕에 나섰다. 최근 중미를 휩쓴 두 팀이 공교롭게도 아메리컵 본선에서 같은 조에 속했고, 대회 첫 개막전으로 나서기에는 손색이 없는 경기였다.
출발은 푸에르토리코가 좋았다. 1쿼터를 15-12로 마치면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멕시코는 2쿼터에만 27점을 몰아치면서 삽시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뿐만 아니라 39-31로 전반을 마치면서 오히려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쿼터에 헥터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첫 득점을 올린 멕시코였지만, 이후 푸에르토리코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쿼터 막판까지만 하더라도 12-10으로 앞서 있었지만, 쿼터 종료 직전 내리 5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푸에르토리코는 타일러 데이비스의 덩크와 길베르토 클라벨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오름세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멕시코의 흐름이었다. 쿼터 초반 데이비스에게 골밑을 내주면서 4점을 내줬지만, 멕시코는 구티에레즈를 내세워 추격에 나섰다(19-16). 여기에 가브리엘 그리온의 3점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추격에 나섰고(21-19), 알렉스 페레즈가 연거푸 3점슛을 쏘아 올리면서 졸지에 멕시코가 경기를 뒤집었다(21-25). 전반 막판에는 그리온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다시 멕시코가 앞섰고(31-31), 전반 종료 3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페레즈의 3점슛이 또 한 번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멕시코가 흐름을 꽉 잡았다(31-39)
후반에는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점수 차는 좀체 줄어들지 않았다. 후반 경기력만 보면 푸에르토리코가 오히려 멕시코에 앞섰다. 푸에르토리코는 후반에만 35점을 몰아친 반면 멕시코에게는 30점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에 벌어졌던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에도 멕시코의 페레즈에게 3점슛을 헌납했고, 이는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3쿼터 종료 4분 22초를 남겨두고 클라벨의 자유투로 1점차로 추격에 나섰지만(43-44), 에르난데스에게 득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3쿼터에도 페레즈를 막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푸에르토리코는 4쿼터에도 1점차로 좁혔는가 하면 경기 종료 5분 35초를 남겨두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62-62).
이후 소강상태에서 멕시코는 페레즈의 레이업으로 한 숨 돌렸다(62-64). 이후 양 팀의 공격이 소강상태에 그친 사이 멕시코에서는 프란시스코 크루즈가 추가점을 올리면서 서서히 승기를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베니테즈의 트레블링과 알렉산더 아브레이유의 패스미스가 겹치면서 공격기회를 상실하고 말았다.
푸에르토리코
마이클 로사리오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호르헤 브리안 디아즈 11점 10리바운드
타일러 데이비스 1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내외곽 공격이 나름 잘 풀렸다. 2점슛 성공률(.417)과 3점슛 성공률(.350) 모두 멕시코에 앞서면서 시종일관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2쿼터에 멕시코의 페레즈를 막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나쁜 경기력이 아니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멕시코에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문제는 실책이었다. 푸에르토리코는 끝까지 추격전을 펼쳐 4쿼터 중후반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베니테즈와 아브레이유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멕시코보다 6개나 많은 1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많은 실책으로 멕시코에 기회를 내줬고, 이는 곧 패배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조 1위를 차지해야만 결선에 진출할 수 있는 가운데 사실상 1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는 멕시코전에서 패하면서 결선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콜롬비아가 최약체로 평가되는 가운데 브라질이 빼어난 전력이 아닌 만큼 푸에르토리코는 멕시코를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날 아쉽게 패하면서 결선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푸에르토리코는 최근 아메리컵에서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토너먼트에 나서지 못할 경우 2회 연속 결선 등반에 실패하게 된다. 푸에르토리코는 초대 대회인 1980년 대회를 시작으로 두 번의 우승 경험이 있으며, 결선에 오른 횟수도 무려 14회나 된다. 이중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는 4회 연속 결선에 명함을 내밀었으며, 이중 세 번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대회를 시작으로 푸에르토리코는 토너먼트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부터는 12개국이 본선에 오르면서 결선 진출이 보다 어려워졌다. 이전까지는 각 조 5개국 중 2위 안에 들면 됐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각 조 4개국 중 1위를 차지해야만 결선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즉, A조 1위를 다툴 유력한 두 국가 중 하나인 멕시코에 패하면서 푸에르토리코가 결선에 오르지 못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멕시코
알렉스 페레즈 2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
로렌조 마타 10점 6리바운드 2블록
가브리엘 그리온 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점슛 2개
페레즈의 활약이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페레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4점을 몰아치면서 멕시코의 공격을 이끌었다. 멕시코는 분위기를 고취시켰던 2쿼터와 푸에르토리코가 거세게 따라온 3쿼터에 페레즈가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었다. 페레즈가 없었다면, 멕시코도 푸에르토리코를 제압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페레즈의 활약상이 대단했다. 페레즈는 2쿼터에 3점슛 세 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리면서 이날 멕시코가 치고 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멕시코가 흐름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페레즈가 연거푸 3점슛을 신고하면서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 때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페레즈는 3쿼터에도 3점슛을 포함해 6점을 올리는 등 2쿼터와 3쿼터에만 19점을 뽑아내면서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페레즈는 이날 멕시코가 집어넣은 3점슛 8개 중 절반인 4개를 홀로 책임지면서 푸에르토리코의 수비를 흔들었다. 페레즈가 공격에서 활로를 뚫은 사이 나머지 선수들도 득점에 가세할 수 있었다.
그리온도 2쿼터에 3점슛 두 개를 집어넣으면서 멕시코의 흐름에 힘을 보탰다. 마타는 골밑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다. 마타가 공격을 책임졌다면, 이스라엘 구티에레즈는 수비에서 제 몫을 다했다. 구티에레즈가 뛸 때 득실차는 +11로 이날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멕시코는 이날 승리로 결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난적이자 호적수인 푸에르토리코를 돌려세우면서 조 1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아직 브라질,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가장 중요한 푸에르토리코를 잡아내면서 아르헨티나로 향할 여건을 잘 마련했다. 큰 이변이 없는한 조 1위에 올라 결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1승) 76-74 콜롬비아(1패)
브라질이 가까스로 콜롬비아를 요리했다. 브라질은 1쿼터에 20점을 올리면서 근소하게 앞섰다(20-17). 브라질이 좀 더 나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콜롬비아는 만만치 않았다. 콜롬비아는 꾸준히 2~3점차를 유지하면서 브라질을 진땀나게 했다. 콜롬비아는 1쿼터 1분 17초를 남겨두고 루이스 알만자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금세 득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쿼터부터 양국은 본격적인 승부를 벌였다. 브라질이 제 때 치고나가지 못한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콜롬비아가 끈질기게 브라질의 꽁무니를 쫓았다. 4쿼터에는 26점씩 주고받는 등 많은 득점을 올렸다. 브라질은 경기 대부분의 시간을 앞서는 등 유리한 경기를 했다. 한 때 9점이나 앞서있기도 했지만, 그만큼 콜롬비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끝내 웃은 팀은 브라질이었다.
브라질
레오나르도 메인들 19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풀비오 데 아시스 14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2개
브루노 카보클로 11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브라질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브라질은 순도 높은 공격성공률을 내세워 첫 경기에서 웃었다. 2점슛 성공률이 무려 50%인 가운데 3점슛도 8개가 들어가는 등 호조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무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는가 하면 5명이나 9점 이상을 올리면서 공격에서 호조를 보였다.
여러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우선 오랜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데 아시스가 원만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데 아시스는 30대 중반의 백전노장으로 브라질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이날 6어시스트를 올리는 동안 2실책에 그치는 등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속속들이 얻어낸 자유투도 곧잘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레오나르도 메인들도 돋보였다. 93년생인 그는 2015 아메리컵에서 첫선을 보인 그는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브라질의 공격을 주도했다. 향후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미네이로 라파엘도 11점을 올리는 등 골밑에서 힘을 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카보클로였다. 브라질 NBA 선수들 중 유일하게 참전한 그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37분을 뛰면서 코트를 누볐다. 높은 슛 성공률을 내세워 외곽에서 3점슛 다수를 뽑아내면서 NBA 리거다운 면모를 뽐냈다. 외곽에서 높은 3점슛 성공률로 득점을 책임지는 사이 다수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책임지는 등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중심을 잘 잡았다.
카보클로는 지난 201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0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팀내 입지는 여전히 좁다. 첫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내리 세 시즌 동안 도합 23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주로 토론토 산하 G-리그에 속해 있는 랩터스 905에서 뛰었으며, 랩터스 905가 지난 시즌 G-리그를 제패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어느덧 다가오는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먼저 출전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신인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장계약 대상자이긴 하지만 연장계약을 제시받긴 힘들다. 그러나 토론토는 여전히 동부컨퍼런스에서 손꼽히는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나마 드마레 캐럴(브루클린)이 트레이드된 만큼, 카보클로가 이제는 프런트코트에서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
브라질은 지난 남미예선을 통해 아메리컵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가 남미에서 분산 개최되는 가운데 남미에 배정된 진출권은 두 장에 불과했다. 그러나 남미에서 손꼽히는 전력인 국가들이 모두 개최국으로 책정된 가운데 브라질도 큰 무리 없이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결선 진출에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브라질은 지난 2009년에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까지 2회 연속 결승에 오른 이후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아메리컵에서는 미국(6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4회)을 차지했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NBA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고, 노장대열에 합류하면서 대회에 나서지 않은 탓이 컸다.
콜롬비아
후안 텔로 1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7실책
브라이언 앙골라 12점 11리바운드 3점슛 2개
토니 토르카 12점 2리바운드
콜롬비아도 브라질 못지 않게 좋은 공격력을 뽐냈지만, 한 끗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콜롬비아도 후안 텔로를 필두로 네 명의 선수가 두 질 수 득점을 올렸고, 이들을 포함해 5명의 선수들이 9점 이상을 몰아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텔로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8분 11초 동안 뛰며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토니 토르카가 12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아쉬웠다. 토르카는 내외곽 모두 영점이 잡히지 않은 등 많은 야투를 놓치고 말았다. 무엇보다 텔로도 경기력이 빼어나진 않았다. 이날 최다인 7실책을 저지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이언 앙골라가 더블더블을 올리면서 출전시간 대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뽐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콜롬비아는 이날 브라질을 맞아 페인트존 공략에 성공했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40-28로 앞서면서 확률을 높였고, 이는 브라질을 괴롭힌 원동력이었다. 여기에 벤치 득점도 적지 않았다(22점). 상대 실책까지 득점으로 잘 연결하는 등 막판까지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콜롬비아는 개최국으로 아메리컵에 처녀 출전하게 됐다. 아메리컵 남미예선을 겸하고 있는 남미선수권에서 콜롬비아는 항상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대회 개최를 확정하면서 겨우 대회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전력은 가장 뒤처진다. A조에서도 일찌감치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날 브라질을 맞아서는 나름 선전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남미에서 앞으로도 마주쳐야 하는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점은 긍정적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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