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김지영 클러치 득점’ 하나은행, 신한은행 꺾고 파죽의 3연승

WKBL / 이성민 / 2017-08-24 19:26:20

[바스켓코리아 = 속초/이성민 웹포터] 하나은행이 대회 3연승을 기어코 이뤄냈다.


부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24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인천 신한은행(이하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4-6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하나은행은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을 지켰다. 신한은행(1승 2패)은 대회 2패째를 기록했다.


▲ 1쿼터 : 신한은행 15-13 하나은행


양팀은 1쿼터 10분의 시간을 팽팽한 균형 속에서 흘려보냈다. 신한은행이 득점을 올려 달아나면 하나은행이 따라붙는 형국이 계속됐다. 양팀의 수비 방식은 맨투맨 디펜스로 같았다. 그러나 공격의 방식은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신한은행은 선발 가드로 출전한 박소영(170cm, 가드) 혹은 김형경(164cm, 가드)이 공을 잡으면 나머지 포워드들이 주위를 돌아 나오면서 공간을 창출, 기회를 잡는 방법을 택했다. 양지영(181cm, 포워드)이 1쿼터 초반 활발하게 움직이며 2개의 3점슛을 쐈지만, 다소 정확도가 떨어졌다. 대신 김아름(173cm, 포워드)과 한엄지(180cm, 포워드)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책임지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이하은(184cm, 센터)이 하이 포스트에서 직접 공격 혹은 양쪽 측면으로 패스를 뿌려주어 공격 기회를 엿봤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이하은의 직접 공격이었다. 이하은은 정확한 점퍼로 신한은행의 수비를 허물었다. 이하은의 점퍼로 균열이 생긴 신한은행의 수비를 김단비(176cm, 포워드)와 신지현(174cm, 가드), 서수빈(166cm, 가드)이 파고들었다.


10분의 시간동안 어느 한 팀도 쉽게 주도권을 거머쥐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2점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지만, 근소한 격차에 불과했다.


▲ 2쿼터 : 신한은행 15-13 하나은행


신한은행의 2쿼터 초반 흐름이 좋았다. 시작과 함께 윤미지(170cm, 가드)가 속공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이끌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이하은에게 파울 자유투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곧바로 박혜미(182cm, 포워드)가 점퍼를 터뜨리며 만회했다.


초반 연속 4득점으로 상승세를 탄 신한은행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엄지가 골밑에서 순간적으로 스크린을 걸면 윤미지와 김형경, 양지영이 동시에 스크린을 타고 빠져나가 코너와 양쪽 45도 자리에서 슛 기회를 만들었다. 이 전술을 통해 양지영과 윤미지가 연달아 3점포를 집어넣었다. 하나은행 이하은의 골밑 공격이 위력적이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소 둔해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4분 3초가 흐른 시점, 신한은행이 7점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25-18).


하나은행은 작전시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작전시간 직후 공격에서 김단비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듯 했지만, 이후 턴오버와 다소 섣부른 공격으로 인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는 신한은행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팀은 2분의 의미 없는 시간을 지나쳤다.


경기가 잘 안 풀리자 신한은행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코트에 들어선 선수들은 기본을 강조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났고, 2쿼터 초반 효과적이었던 신한은행의 스크린 플레이가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한엄지의 스크린을 타고 나온 김아름이 좌측 코너에서 3점슛을 터뜨린 것.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28-20).


신한은행 쪽으로 흐름이 넘어간 듯 했지만, 하나은행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하나은행은 높이의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하은이 한엄지를 하이 포스트 쪽으로 끌고 나와 골밑에 빈 공간을 만들었다. 김지영이 순간적인 백도어 컷인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더불어 이하은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해 신한은행의 외곽 수비가 틈을 보이자 김예진과 서수빈이 스윙 패스를 통해 3점슛을 차례대로 터뜨렸다. 종료 43초를 남겨놓고 스코어의 균형이 맞춰졌다(31-31).


균형이 맞춰진 경기는 남은 시간 변화 없이 2쿼터 종료 부저를 맞이했다. 양팀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2쿼터를 마무리했다.


▲ 3쿼터 : 하나은행 52-47 신한은행


양팀은 2쿼터 막판 형성된 접전의 흐름을 3쿼터 초반에도 이었다.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하나은행은 신지현과 김지영, 박언주가 공격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한엄지와 김아름, 양지영으로 맞대응했다.


하나은행이 약 3분간 이어졌던 접전의 양상을 깨고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분 7초, 3분 34초에 터진 김지영의 연속 3점슛이 기폭제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하나은행은 수비 집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신한은행은 강력해진 하나은행의 수비에 막혀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비롯한 턴오버를 3차례 연달아 범했다. 김지영이 수비 성공 이후 돌파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종료 3분 53초를 남겨놓고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43-38).


하나은행에 리드를 내준 신한은행은 기습적인 풀코트 프레스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수비 변화는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 하나은행 백코트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예진이 3연속 턴오버로 주저앉았다. 윤미지와 박혜미, 한엄지가 수비 성공 이후 차례대로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종료 1분 35초를 남겨놓고 하나은행을 2점차 턱 밑 추격했다.


3쿼터 막판 마주한 위기의 순간, 김단비와 박언주가 하나은행의 소방수로 나섰다. 2개의 3점슛을 연거푸 터뜨린 것. 덕분에 하나은행은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여유를 되찾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 4쿼터 : 하나은행 64-61 신한은행


양팀은 4쿼터 시작 후 2분 49초의 시간동안 2득점에 그쳤다. 패스와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서로의 수비를 잘 공략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아쉬움을 먼저 털어낸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반격은 수비가 바탕이 됐다. 기습적인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맨투맨 디펜스로 하나은행의 공격자 파울과 턴오버를 연달아 유발했다. 하나은행이 주춤하는 사이 윤미지가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외곽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던 양지영이 3점슛을 터뜨렸다. 종료 5분 40초를 남겨놓고 스코어는 54-54, 균형을 이뤘다.


균형이 맞춰진 경기는 또 한번의 접전 양상을 마주했다. 양팀은 끊임없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나갔다.


팽팽한 접전 속 하나은행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종료 1분 50초를 남겨놓고 김지영이 돌파 득점으로 분위기를 올렸다. 이어진 수비 성공 이후 이하은이 우중간에서 샷클락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종료 1분 11초전 하나은행이 3점차로 앞서나가며 승리의 흐름과 가까워졌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었다. 하나은행의 승리로 치열했던 접전이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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