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두경민 “도약의 발판이 되는 시즌이 되길”
- KBL / 이재범 / 2017-08-23 05: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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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국내선수 중 공격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두경민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이번 시즌으로 모두 끝나는 게 아니라서 앞으로 도약의 발판이 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
원주 동부는 새롭게 바뀌었다. 이상범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코칭스태프가 완전히 달라졌다. 김주성을 중심으로 15년 가량 비슷한 색깔을 유지했던 동부는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날 준비 중이다.
선수 구성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시즌 평균 15분 이상 출전했던 선수 중 김주성(205cm, F)과 두경민(183cm, G)만 남았다. 은퇴(박지현)하거나 부상(윤호영), 입대(허웅)로 다음 시즌 출전할 수 없다. 두 명의 외국선수도 바뀌었다.
김주성은 중요한 순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출전시간이 예년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그렇다면 여전히 주전을 출전하는 선수는 두경민뿐이다. 두경민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17일 서울 SK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두경민은 “지금 수술한 곳이 조심스러워서 훈련을 하다가 쉬다가 반복 중이다”며 “핀이 박혀 있는 상태로 1년을 지내야 하는데 핀이 아픈 사람도 있고, 안 아픈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난 핀이 아파서 고생 중”이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두경민은 지난해 11월 중순 발등 골절 부상을 당한 뒤 100여일 만에 복귀해 2016~2017시즌을 마무리했다. 일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예선에 평균 15분 가량 출전해 9.5점 3점슛 성공률 62.5%(10/16)를 기록했다. 두경민은 “대표팀에 있을 때도 아파서 10분 정도 출전했었다”고 했다.
동부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이 기본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경민은 “평가가 좋아서 감사하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 시즌에) 경기 많이 뛴 선수도 없고 (김)주성이 형도 나이가 있다. 이런 단점이 있지만, 또 형들이 잘 해보자며 좋은 분위기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형들에게 이런 부분을 해달라고 요청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부담을 가지진 말라고 하셨다”고 팀 분위기가 좋아 걱정을 덜 했다.
아무리 수비를 잘 해도 결국 이기기 위해선 상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넣어야 한다. 이상범 감독의 계산은 두 외국선수가 기본 40점을 올리고, 나머지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국내선수들이 책임져주길 바란다. 현재 국내선수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두경민은 두 자리 점수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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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득점보다 자신으로 인해 동료들의 득점 기회가 더 많이 생기길 바라는 동부 두경민 |
두경민은 이런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득점을 기본으로 가져가는데 저로 인해서 파생되는 공격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평균 15점, 16점을 올리는 것보다 저로 인해서 공격이 더 많이 나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다”고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과 상생을 바랐다.
이상범 감독은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의 농구를 원한다. 두경민이 경희대 시절 했던 농구와 어쩌면 비슷하다. 두경민은 “가르쳐주시는 걸 보면 (경희대 시절과) 비슷한 면도 있다”며 “농구라는 기본 틀은 똑같다. 수비가 잘 되면 속공도 잘 되고, 속공이 잘 되면 경기가 잘 풀린다. 그건 어느 팀이나 방법이 똑같다”고 여겼다.
이어 “나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생각을 많이 하고, 기본이 되어야 응용이 되기에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우리가 많은 걸 하는 것보다 기본을 생각하는 농구를 하려고 하고, 개인적으로도 그걸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두경민은 이상범 감독이 바라는 가장 기본이 무엇인지 묻자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이다. 공격을 맡은 저나 (박)병우 형에게도 더 궂은일을 해줘야 나머지 선수들이 따라간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루즈볼 하나를 더 따내려고 슬라이딩을 하면서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뀐 동부를 대체로 약체로 바라본다. 두경민은 이런 평가에 대해 “감독님도 쿨하게 인정하신다. 인정할 건 한다. 부족해서 못하는 것보다 시즌을 재미있게 보냈으면 좋겠다”며 “입대 하기 전 마지막 시즌인데 팀 성적이 좋으면 최상이지만, 즐겁게 농구를 하고 싶다. 내가 없어도 동부는 존재한다. 이번 시즌으로 모두 끝나는 게 아니라서 앞으로 도약의 발판이 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제 2017~2018시즌도 50여일 남았다. 두경민은 “건강한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5번째 시즌인데도 전 경기(54경기) 출전이 없고, 50경기 이상 출전(41G, 42G, 52G, 17G)도 1번 밖에 없다”며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도록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코트에서 오래 뛸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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