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승부처 화력 폭발’ 하나은행, 우리은행 꺾고 대회 첫 승

WKBL / 이성민 / 2017-08-21 19:30:41

[바스켓코리아 = 속초/이성민 웹포터] 4쿼터 승부처에서 막강 화력을 뽐낸 하나은행이 대회 첫 승을 따냈다.


부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2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이하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55-51로 승리했다.


▲ 1쿼터 : 우리은행 18-13 하나은행


양팀은 1쿼터 초반 확연하게 다른 팀컬러를 선보였다. 이선영(167cm, 가드), 최규희(170cm, 가드), 나윤정(173cm, 가드), 유현이(177cm, 포워드), 엄다영(176cm, 포워드)을 선발로 내세운 우리은행은 빠른 발을 앞세워 쉴 새 없이 트랜지션 게임을 펼쳤다. 하나은행은 이하은(184cm, 센터)과 김단비(176cm, 포워드)가 높이의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신지현(174cm,가드)과 김지영(171cm, 가드), 박언주(178cm, 포워드)가 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초반 앞서나간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강력한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를 통해 하나은행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수비 성공 이후 지체 없이 속공을 펼치며 득점을 올렸다. 유현이, 이선영, 엄다영이 차례대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3분 25초가 흐른 시점, 우리은행이 9-4로 앞서나갔다.


하나은행은 작전타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작전타임 직후 터진 박언주의 3점슛이 분위기 변화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전까지 다소 헐거웠던 하나은행의 외곽 수비가 견고함을 되찾았다. 하나은행이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하자 우리은행이 주춤했다. 24초 바이얼레이션과 패스미스를 범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이하은이 골밑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며 9-9 균형을 이뤘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를 띠었다. 1쿼터 종료 4분 22초전 터진 최규희 3점슛을 제외하고 약 2분간 득점이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1쿼터 말미에 소강상태를 깨고 다시금 앞서나갔다. 1쿼터 초반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얼리 오펜스가 위력을 되찾은 것. 최규희, 나윤정이 속공 최전방에서 6점을 합작하며 우리은행에 5점차 리드를 선사했다. 우리은행은 기분 좋게 1쿼터를 마무리했다.

▲ 2쿼터 : 우리은행 29-26 하나은행


2쿼터 초반 경기 분위기 팽팽함 그 자체였다. 양팀은 1쿼터와 달리 활발하게 득점을 올리며 팽팽하게 맞섰다.


우리은행은 1쿼터와 마찬가지로 얼리 오펜스에 기반을 둔 공격을 꺼내 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임을 가져가는 가운데, 최규희와 나윤정, 유현이가 3점슛 2개 포함 8점을 합작했다.


하나은행은 선수들 간의 투맨 게임, 하이 포스트에서의 볼 배급을 통한 다양한 공격 옵션을 펼쳐보였다. 박언주와 김단비, 이수연이 3점슛 1개 포함 9득점으로 우리은행의 공격력에 맞불을 놨다. 2쿼터 시작 후 약 5분이 흐를 때까지 격차와 흐름의 변화는 좀처럼 발생하지 않았다.


팽팽했던 균형을 깨뜨린 것은 하나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이 급격한 야투 저조로 주춤하는 사이 김지영과 이수연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우리은행을 2점차 턱 밑 추격했다.


2쿼터 막판 우리은행이 이하은의 .U파울로 인한 자유투, 나윤정의 골밑 득점으로 한 때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앞서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이하은이 던진 골밑슛이 림을 가르며 격차가 다시 3점으로 좁혀졌다. 29-26의 스코어와 함께 2쿼터가 마무리됐다.


▲ 3쿼터 : 우리은행 46-42 하나은행


3쿼터 시작과 함께 하나은행이 매섭게 추격을 시도했다. 서수빈이 골밑에서의 선취점과 돌파 득점으로 하나은행의 기분 좋은 출발을 이끌었다. 이선영이 3점슛으로 맞불을 놨지만, 신지현이 기습적으로 3점슛을 터뜨리며 하나은행의 역전을 이끌었다. 1쿼터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33-32).


하지만 하나은행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나윤정이 점퍼로 하나은행의 상승세를 끊어냈다. 우리은행은 이어진 하나은행의 공격을 막아냈고, 엄다영이 골밑 득점과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렸다. 3분 47초가 흐른 시점 우리은행이 경기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위기를 넘긴 우리은행은 더욱 단단해졌다. 한층 견고해진 맨투맨 디펜스를 앞세워 하나은행의 공격을 저지했다. 수비 성공 이후 재빠르게 속공을 전개했다. 더불어 선수들 간의 픽 앤 롤, 픽 앤 팝 등의 공격 옵션들도 위력을 발휘했다. 우리은행은 종료 2분 48초를 남겨놓고 46-39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 리드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주춤했지만, 하나은행이 다소 성급한 슛과 턴오버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4쿼터 : 하나은행 55-51 우리은행


양팀은 4쿼터 초반을 별다른 소득 없이 지나쳤다. 4쿼터 첫 2번의 공격을 턴오버와 무리한 슛으로 아쉽게 흘려보냈다.


아쉬움을 먼저 털어낸 쪽은 하나은행이었다. 박언주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언주는 1분 14초의 시간이 흘렀을 때 점퍼를 터뜨리며 하나은행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이 턴오버로 무산되자 곧바로 3점슛을 집어넣으며 하나은행의 역전을 이끌었다.


박언주의 클러치 득점으로 하나은행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살아났다. 하나은행은 기습적인 풀 코트 프레스와 더블팀 디펜스로 우리은행의 공격을 네 차례 연속 틀어막았다. 수비 성공 이후 김예진의 3점슛과 이하은의 점퍼, 김이슬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가르며 격차를 9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종료 3분 3초를 남겨놓고 하나은행이 승리의 흐름을 타는 순간이었다.


하나은행은 남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우리은행이 빠른 속도로 공격을 전개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견고한 수비로 틀어막았다.


집중력을 발휘한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성민 이성민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