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퓨처스리그 초석을 다진 초대 MVP 신정자!
- WKBL / 이재범 / 2017-08-16 11: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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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퓨처스리그 초대 MVP 신정자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박신자컵은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경기 경험을 쌓아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박신자컵을 앞두고 그 시초였던 과거 퓨처스리그부터 최근 지난 두 차례 박신자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퓨처스리그를 살펴보자.
◆ 2004년 퓨처스리그
1998년 출범한 여자 프로농구는 2007년까지 여름과 겨울에 리그를 가졌다. 지금과 같은 단일시즌은 2007~2008시즌부터 시작되었다. 2004년 8월 아테네 올림픽(8월 13일~29일)이 열려 여름리그를 개최하기 힘들었다.
WKBL은 여름리그 대신 차세대 여자농구 유망주 및 우수선수 발굴을 목적으로 퓨처스(Future's) 리그 개최를 결정했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출전 가능했으며, 2라운드 방식으로 팀당 10경기씩 총 30경기가 열렸다.
KB스타즈는 9승1패를 기록하며 초대 퓨처스리그 정상에 섰다. 평균 71.4점을 올리고, 56.9점만 내줘 득실 편차 14.5점이었다. 7승3패로 2위를 차지한 현대(현 신한은행)에게만 유일하게 졌다.
신정자는 10경기 평균 36분 30초 출전해 14.4점 13.3리바운드 3.8어시스트 1.3스틸 1.0블록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 초대 MVP에 선정되었다. 홍정애도 평균 15.4점 7.0리바운드 1.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신정자와 홍정애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자 황순혜와 김진영은 외곽에서 3점슛으로 지원했다.
신정자는 그 당시까지만 해도 주전과 식스맨을 오갔다. 득점도 출전시간에 따라 기복을 보였다. 퓨처스리그 MVP 이후 2005 겨울리그부터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금호생명(현 KDB생명)으로 이적 후 6시즌 연속 두 자리 평균 리바운드를 기록해 ‘미녀 리바운더’라는 애칭도 얻었다. 신정자는 퓨처스리그에서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고, 2012~2013시즌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신정자는 정규리그 통산 586경기 출전(1위) 5,948득점(6위) 4,502리바운드(1위) 473블록(2위)이란 기록을 남겼다. 2006년부터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신정자는 퓨처스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한편, 국제농구연맹(FIBA)은 아테네올림픽 종료 후 여자농구의 농구공 크기를 기존 둘레 74.8∼75.2cm, 무게 580∼610g에서 둘레 72.4∼73.7cm, 무게 510∼567g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WKBL은 여기에 발맞춰 2004 퓨처스리그부터 이를 적용했다.
▶ 2004년 퓨처스리그 팀 성적
KB스타즈 9승 1패
현대 7승 3패
삼성생명 5승 5패
우리은행 5승 5패
신세계 2승 8패
금호생명 2승 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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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퓨처스리그에서 신한은행으로 우승으로 이끈 최윤아 |
◆ 2005년 퓨처스리그
2005 퓨처스리그는 2004년의 절반인 15경기만 치렀다. 여름리그를 치르지 않은 2004년과 달리 2005 여름리그를 앞두고 있었기에 시범경기 성격이었다. 팀당 10경기에서 5경기, 즉 6팀이 한 차례씩 맞대결을 가졌다.
신한은행이 4승 1패로 우승했으며, 삼성생명, KB스타즈, 금호생명이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했다. 이 세 팀간의 맞대결 결과가 재미있다. 금호생명은 우승팀 신한은행에게 64-55로 이겼지만, 2위 그룹 두 팀에겐 모두 졌다.
이로 인해 1위를 꺾은 유일한 금호생명은 2위 그룹 세 팀간 상대전적에서 가장 밀렸다. 반면 신한은행에게 20점 차이(64-84)로 완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2위 그룹 다른 두 팀에겐 승리를 챙겼다.
금호생명 강윤미는 평균 20.4점 13.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MVP에 선정되었다. 강윤미는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후반에만 19점을 집중시키는 등 26점 19리바운드로 활약,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28점을 올린 강윤미는 삼성생명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0점 22리바운드로 20-20을 작성했다.
곽주영이 2004 퓨처스리그에서 평균 20.8점을 올리며 득점 1위를 기록했는데, 강윤미가 곽주영이 빠진 빈 자리를 확실하게 채우며 MVP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물론 베스트 5와 득점과 리바운드 1위도 덤으로 챙겼다.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12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했다. 이 때문에 나머지 5팀에 두 명 이상 있는 두 자리 득점 선수를 단 1명도 배출하지 않았다. 평균 9.4점을 기록한 최윤아가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 2005년 퓨처스리그 팀 성적
신한은행 4승 1패
삼성생명 3승 2패
KB스타즈 3승 2패
금호생명 3승 2패
신세계 2승 3패
우리은행 0승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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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점 4.6리바운드 3.4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한 우리은행 우승의 주역 MVP 김은경 |
◆ 2006년 퓨처스리그
2006 퓨처스리그는 2005 퓨처스리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열렸다. 2005 퓨처스리그에서 5전 전패를 당했던 우리은행은 4승1패를 기록해 신한은행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했다. 반면 2004 퓨처스리그 우승팀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반대로 5전 전패를 당하며 꼴찌로 떨어졌다.
2005 퓨처스리그에선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평균 70점대인 70.8점을 기록했다. 금호생명은 평균 58.4점을 기록하는 등 퓨처스리그 한 팀의 평균 득점이 64.0점이었다. 2006 퓨처스리그에선 6개 구단 모두 평균 70점 이상 기록하며 한 팀 평균 73.8점을 올렸다. 전 시즌 대비 9.8점이나 올랐다.
이는 야투성공률 자체가 38.1%에서 42.7%로 좋아졌기 때문. 특히 3점슛 성공률은 24.9%(169/679)에서 34.2%(221/646)로 9.3%나 껑충 뛰었다. 경기당 한 팀 평균 3점슛이 5.6개에서 7.4개로 늘었다. 2점슛이나 자유투 역시 성공률을 끌어올린 덕분에 득점력도 향상되었다.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김은경은 MVP 트로피를 수상했다. 김은경은 평균 21.2점 4.6리바운드 3.4어시스트 1.8스틸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김은경보다 더 높은 22.4점을 기록한 박은진은 금호생명의 성적 부진으로 베스트 5 선정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WKBL은 인터넷방송국(wkbltv)을 설립해 모든 여자 프로농구 경기를 2007 겨울리그부터 인터넷 중계를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2006 퓨처스리그가 wkbltv의 시범 방송으로서 중계되었다.
▶ 2005년 퓨처스리그 팀 성적
우리은행 4승 1패
신한은행 4승 1패
삼성생명 3승 2패
금호생명 2승 3패
신세계 2승 3패
KB스타즈 0승 5패
사진출처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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