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부산 KT 조동현 감독, 그가 꿈꾸는 '환골탈태'
- KBL / 김우석 기자 / 2017-08-05 22: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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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7 트라이아웃에서 외국인 선수 선발에 고심하고 있는 조동현 감독 |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부산 kt도 다른 팀과 다르지 않게 프로 팀을 상대로 첫 연습 경기를 치르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알렸다.
Kt는 3일 용인 울산 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오프 시즌 첫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준비를 시작했다.
결과는 3점차 신승.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한 kt는 전반전 8~10점을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후반전 모비스 역공에 말려 3점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토종 전력의 핵심인 김영환을 시작으로 이재도, 박상오 등이 모두 출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던 경기였고, 김영환과 이재도는 기대와 다르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공수를 이끌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차기 시즌에 돌입한 부산 kt 조동현 감독과 전화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조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은 외국인 선수들이 와서 맞춰야 한다. 어제 경기는 기본적인 부분들 소홀했고 본다. 1대1 공격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의지적인 문제다. 모비스가 정상적이 멤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의지가 약했다고 본다.”라고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정신력에 대해 먼저 평가했다.
Kt는 수요일(2일) 고려대와 연습 경기를 통해 오프 시즌 첫 5대5 경기를 치렀고, 약 50점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었지만, 김낙현과 박정현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으로 빠져나간 터라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었다.
조 감독은 “고려대와 할 때는 상대 선수들이 어리고, 파워가 약하기 때문에 압박을 넘어섰다. 모비스와 해보니 밀려다니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 아쉬웠다.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라고 경기를 평가한 후 “게임 후 (김)영환이에게 ‘점수차 의미 없다. 프로하고 부딪히면 다를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후 다음 경기에서 바로 그게 나왔다. 우리 것 준비해야 한다. 한 번에 넣어야 한다. 프로는 실패하면 바로 공격권 내줘야 한다는 부분에서 강조를 했지만, 프로 팀과 첫 경기라 그런 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조 감독은 “고려대와 할 때는 압박이 좋았다. 역시 프로와 하니까 수비가 한 방에 뚫리는 등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속공과 얼리 오펜스 움직임만 좋았다. 특히, 전반전 30점으로 묶었던 수비에 비해 후반전 허용한 45점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우리 팀 숙제라고 생각했던, 3쿼터 시작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많은 연습 과정을 지나쳤다. 1시간 운동하고 10분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에서 그게 나오지 않은 게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조 감독이 집중한 측면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집중력, 의지, 밸런스’ 등 정신적인 부분이 많았고, 지난 시즌이 끝나고 실전 연습 경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수비 전술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프로 팀과 첫 연습 경기를 가졌다. 적응이 덜 된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인정한다. 또, 어제 연습 경기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몸이 무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비스 역시 정상 전력이 아니다. 더 합류할 선수가 많다. 연습한 부분이 안된 것에 대한 것이 아쉽다. 후반전에 45점을 내준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몇 달간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이야기했고, 마지막으로 “경기와 쿼터마다 기복을 줄이기 위해 운동 시간을 두 시간으로 한정했다. 게임 시간과 같은 효율을 주기 위해 훈련 방법에 변화를 주었다.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일환이었다. 그 부분을 계속 주문하고 연습했는데,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라며 길었던 이날 연습 게임에 대한 평가를 끝냈다.
모비스는 이종현과 전준범이 국가대표 차출로, 양동근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연습 경기 과정과 내용을 지나 현재 시즌 준비에 대한 내용으로 자연스레 대화가 넘어갔다. 조 감독은 “ 12명을 모두 돌려가며 연습 경기에 투입하고 있다.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오기 전까지 기회를 균등하게 줄 예정이다. 어차피 뛰어야 할 선수는 한정되어 있다. 선수들에게 15명 다 데리고 갈 수 없다. 엔트리가 12명이다. 영환이 백업과 재도, 우람 백업 그리고 선수 조합을 계속 맞춰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조 감독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연습 게임 동안은 그렇게 하고 있고 할 생각이다. 20분을 넘게 뛰는 선수가 없다.. 엔트리를 꾸리기 전까지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와 조 감독이 그리는 대략의 라인업은 이재도와 김우람, 김영환과 박상오, 그리고 세 명의 빅맨(김현민, 박철호, 김승원) 중 한 명의 토종 라인업과 리온 윌리엄스, 새롭게 합류한 테런스 왓슨(190cm)이라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백업으로 가드 진에 이광재를 중심으로 김명진과 박지훈, 윤여권이 이름을 올렸고, 포워드 진에는 천대현 정도를 물망에 올린 상태다. 조 감독은 “대현이는 2,3번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상오는 3,4번으로 기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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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리온 윌리엄스와 한 시즌을 보내게 된 부산 KT와 조동현 감독 |
또, 조 감독은 “결국 세트 오펜스에서 중심은 김영환이 될 것이며, 4,5번 포지션을 담당할 세 명은섞었으면 좋겠다(웃음) 장단점이 분명한 선수들이다. 상대 팀 매치업 보고 기용을 결정할 생각이다. 아니면 아예 언밸런스하게 각자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기용을 고려 중이다. 셋을 무한 경쟁 시키고 있다.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선수)가 생겼으면 좋겠다. 상호의 4번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 왓슨은 전형적인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정말 가끔 3점슛을 던질 뿐이다. 리온 윌리엄스 체력을 고려해 뽑은 자원이다. 외곽은 지난 시즌에 토종으로 검증을 끝냈다고 생각해 뽑은 선수다.”라며 왓슨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보였다.
리온 윌리엄스의 경우 검증된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째(고양 오리온,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KT) KBL 무대를 뛰고 있는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대체 외인으로 kt에 합류해 평균 19.45점 12.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1순위 외인이었던 크리스 다니엘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시작부터 흔들렸던 골밑에 안정감을 주었던 장본인이다.
조 감독과 kt가 계속 비 시즌에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수비다. 공격력이 KBL 소속 팀과 견줘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 지난 시즌 kt는 평균 76.5점으로 득점력 9위에 랭크 되었다. 아래는 74.6점을 기록한 울산 모비스 뿐이었다. 수비력 또한 좋지 못했다. 평균 82.7점을 허용하며 최하위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시즌 전부터 시작된 부상 여파가 공수에 걸쳐 팀을 지배했고, 후반기 들어 안정감을 찾았던 kt의 지난 시즌이었다.
조 감독은 “슛이 들어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2점슛 48%, 3점슛 12%에 머물러 있긴 하다. 슈팅력은 올라가고 있다. 승부는 ‘작은 것에서 갈린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한다던가, 쉬운 골밑슛을 실패하는 것은 정말 아쉬운 장면이다. 수비에서도 1대1을 놓치고, 팀 디펜스 까먹는 것은 정말 해서는 안될 내용으로 연습 때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조 감독은 “수비는 3년째 좋아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근데 깜박 하는게 잘 개선이 안되고 있다. 잘 되다가 한 번에 확 무너진다. 수비가 에버리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늘 수비는 기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집중력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빨리 개선이 필요한 것들이다. 어제도 다르지 않았다. 길게 헷지 디펜스(탑이나 45도에서 상대 픽앤롤 게임을 방어하기 위한 수비 전술) 를 전반에 적용했고, 후반에 사이드로 몰아넣는 수비(트랩 디펜스)를 펼쳤는데, 그걸 까먹는 선수들이 있었다. 응용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고려대와는 한 가지 수비로 40분 모두 소화했다. 어제 경기에서 전, 후반 수비를 바꾸니 어려워하더라. 연습을 적지 않게 했는데도 적용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다. 연습 방법에 대한 변화를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조 감독은 “팀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포스트에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없다. 픽 게임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픽 게임을 만드느냐에 대해 여러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연습을 심화적으로 하고 있다. 픽 게임 만들기 전에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어떻게 전개하는 속공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슛은 계속 ‘자신있게 던져라.’라고 주문을 넣고 있다. 안되면 본인 연습량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고, 영환이 오면서 좋아진 부분이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는 장점이 생겼다. 미스매치 활용 가능하다. 영환이나 상호가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패턴 적용이 가능해졌다. 확률이나 옵션 많아졌다.”며 희망적인 부부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가드 한 명에 4명의 빅맨을 사용하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어디서나 미스 매치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수비는 체력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스위치 디펜스를 사용하면 된다. 이것도 4번 포지션에 대해 해결이 선결 과제다.”라며 이번 시즌 kt 목표로 하는 농구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어떤 핑계도 댈 수 없는 현실과 마주했다. 시행 착오와 부상으로 인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던 조 감독의 3년 차 성적표는 과연 어떨까? 그 과정과 결과를 머지 않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제 개막까지 불과 두 달이 조금 더 남았을 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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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