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종별] 용산중 김동현, ‘아버지’ 김승기 감독 뒤잇는 '재능 덩어리'
- 아마 / 이성민 / 2017-07-29 16: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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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성민 웹포터]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김동현(187cm, 가드)이 속해있는 용산중학교(이하 용산중)는 29일 상주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중부 8강 토너먼트에서 동아중학교(이하 동아중)에 75-54로 승리했다. 용산중은 이날 승리로 남중부 4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에서 28분의 출전시간동안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여준석에 이어 팀 내 2번째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경기 후 만난 김동현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는 짧은 승리 소감을 남겼다.
사실 김동현은 농구인 2세로 잘 알려진 선수이다. 김동현의 아버지는 2016-2017시즌 안양KGC를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은 김승기(45) 감독. 김 감독은 현역 시절 ‘터보가드’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별명처럼 저돌적인 돌파와 정확한 슛이 강점인 선수였다. 김동현의 형 김진모(18, 배재고 3) 역시 농구선수이다. 김진모는 196cm의 큰 키로 배재고등학교의 센터 포지션을 맡고 있다.
농구선수였던 아버지 김승기 감독의 영향으로 김동현은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농구공을 잡았다. 김동현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농구하시는 것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 삼광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정식적으로 시작했다”며 농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된 김동현의 농구인생도 어느덧 6년차에 접어들었다. 6년의 시간동안 김동현은 중등부 최고의 가드 유망주로 올라섰고, 한국농구의 미래로도 꼽히고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농구선수로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동현은 ‘김승기 감독 아들’이라는 타이틀에 더 익숙하다. 많은 농구팬들 역시 그를 ‘김승기 감독 아들’이라고 부른다. 스스로 부담이 많이 될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김동현은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가져주시는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성장과 노력을 갈망하는 김동현에게 아버지 김승기 감독의 현역 시절 플레이 영상은 귀중한 학습 자료이다. 김동현은 “아버지가 상무에 계실 때 영상을 우연치 않게 봤다”며 “영상을 보니 패스가 안정적이었고, 드리블을 칠 때 힘이 좋았다. 아버지의 장점이 나에게는 부족한 것들이어서 영상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형의 존재도 김동현에게는 큰 힘이 된다. 김동현은 “시간이 날 때마다 형의 경기를 챙겨보는 편이다. 경기를 보고 그날 형의 플레이 중에서 잘 안됐던 것들이나 부족했던 것들을 스스로 생각한다.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많이 노력을 기울인다. 형 역시 많은 조언들을 해주어서 단점들을 보완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많이 고맙다”며 형에게 감사를 표했다.
농구인 2세라는 타이틀을 차치하고서라도 김동현의 기량과 성장 가능성은 중등부 정상급임에 틀림없다. 김동현은 중등부 가드치고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몸과 발군의 운동능력, 좋은 슛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김동현은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자세가 높고, 피벗을 유연하게 하지 못한다. 왼손 사용과 마무리 능력도 부족해서 보완해야 한다. 보완할 것들이 너무 많다”며 스스로를 ‘부족함이 많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선수로서 발전 욕심이 많은 김동현은 목표도 원대하다. 김동현의 목표는 ‘한국 최고의 선수’. 김동현은 “한국 농구 선수 중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가장 유명해지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팀의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 어느 팀을 가던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이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롤모델로 삼은 선수는 이정현(안양KGC)이다. 이유를 묻자 “팀의 에이스이면서 모든 것들을 다 잘한다. 특히 승부처에서 자기의 기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부럽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성숙한 김동현은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을 뒤로한 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김승기 감독 아들’이라는 타이틀 위에 ‘농구선수 김동현’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덧입히고 있다.
과연 김동현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농구계의 또 다른 별로 우뚝 설 수 있을까? 넘치는 재능에 노력을 입힌 김동현의 미래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사진 = 이성민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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