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종별] ‘여대부 준우승’ 단국대, 성장과 도전은 현재진행형
- 대학 / 이성민 / 2017-07-28 16: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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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성민 웹포터] 단국대 여자농구부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는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여대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부산대가 대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최정상에 섰지만, 단국대의 선전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사실 단국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려와 불안함이 공존한 팀 중 하나였다. 이번 대회는 타 대회와 달리 프로, 실업 출신 선수들에 대한 제한이 없다. 단국대를 제외한 4팀 모두 1명 이상의 프로 혹은 실업 출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기존 전력에 이들을 묶어 전력보강을 꾀할 수 있었다.
단국대는 팀 내에 유일한 프로 무대 경험자인 신보라(前우리은행)가 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현재는 운동을 그만둔 상태. 때문에 순수한 대학생들로만 팀을 꾸려 대회에 임했다. 불리함을 안고 시작한 그들에게 이번 대회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32점차 완승을 거둔 세한대와의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고, 대회 내내 쉬운 경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단국대는 매 경기 5점차 이내 살얼음판 승부 속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완패를 당했다. 특히 대학농구리그에서 자주 부딪혔던 한림성심대와 전주비전대의 경우 각각 채송미(前김천시청)와 류영선(前우리은행) 합류로 한층 강력해진 전력을 자랑했다.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자칫하면 질 수도 있었던 경기들이었다.
각 팀의 전력보강은 선수들이 몸소 느낄 정도로 확실했다. 단국대의 ‘에이스’ 이명관은 “확실히 전력이 살아난 것이 느껴졌다. 고작 1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확실한 기량을 가진 1명의 합류로 인해 경기에서 우위에 서기가 많이 어려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단국대는 경험과 전력의 차이를 패기로 극복했다. 여대부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이명관을 필두로 한선영, 강현수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았고, 이민주와 김민정 등 재능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확실하게 지원사격 했다. 명확한 불리함 속에서 하나의 팀으로 뭉친 선수들은 난관을 극복하며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가장 큰 배움은 ‘자신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한선영은 “부산대를 포함해 프로, 실업 출신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슛과 기본기에서 차이를 느꼈다”며 “하지만 경기를 하면 할수록 ‘해 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앞으로 연습을 더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이겨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명관 역시 “큰 무대를 경험하고 온 선수들이라 확실한 차이는 존재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못 넘을 만큼의 큰 벽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장착한 단국대는 10월에 펼쳐지는 전국체전에서 또 한 번의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단국대는 작년 전국체전에서 3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당시 쟁쟁한 실업팀들 사이에서 3위를 차지한 단국대 선수들은 코트 위에 기쁨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비록 작년 전국체전 3위의 주역인 김민선과 이루리라가 졸업하며 현재는 팀에 없지만, 이번 대회와 지난 MBC배에서 연달아 2, 3위를 기록한 상승세라면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이명관은 “최근 2대회 연속 2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감회가 새롭다.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서 많이 아쉽고 속상했는데 조금은 보상받은 기분이다. 다음 대회에서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단국대는 좋지 않은 평가 속에서 2017년을 시작했다. 최약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단국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 대신 도전을 택한 끝에 성장을 마주했다.
성장한 단국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목표 설정 속에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과연 단국대학교 여자농구부는 2017년의 마지막에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사진제공 =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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