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종별] ‘짜릿한 2연승’ 한양대, 그래도 웃지 못하다!

대학 / 이재범 / 2017-07-23 14:44:36

[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재범 기자] 한양대가 동국대에게 간신히 이겼다. 그렇지만, 쉽게 마무리를 하지 못해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한양대는 23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B조 예선에서 동국대에게 60-57로 승리하며 조1위로 나섰다. 동국대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양대는 경기 종료 4분 26초를 남기고 터진 김기범의 3점슛 이후 득점 침묵에 빠졌다. 58-52로 앞서던 한양대는 홍석민에게 3점슛을 내줬다. 3점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승리로 이끈 건 자유투였다.


1분 16초, 22.3초, 9.9초에 동국대에게 자유투 6개를 내줬다. 이 중 림을 가른 건 단 2개. 한양대는 동국대의 6개 자유투 모두 림을 통과했다면 결과적으로 60-61로 졌을 것이다. 김기범이 7.4초를 남기고 자유투 두 개를 성공한 덕분에 승리했다.


손홍준은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렸다. 김기범은 경기 막판 5점을 책임지는 등 12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유현준은 1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이날은 다소 득점에 욕심을 내는 듯 보였다. 배경식과 박민석은 9점과 5점에 그쳤으나 25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했다. 팀 전체 리바운드는 37개였다.


변준형은 2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자유투를 놓쳤다. 지난 연세대와의 MBC배 예선에서도 변준형은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자유투를 실패한 바 있다. 홍석영은 10점을 기록했다. 이광진은 5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동국대는 단국대에게, 한양대는 명지대에게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주경식과 윤성원이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더 이상 출전하기 힘든 상황인 것도 똑같다.


한양대 이상영 감독은 경기 전에 “(윤)성원이는 이번 대회에서 더 이상 뛰기 힘들다”며 “동국대도 주경식이 빠지는데, 우리가 더 타격이 크다. 성원이가 해주는 게 많다”고 했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타격은 한양대나 우리나 비슷하다”며 “그나마 경식이는 팀 최장신 선수가 아닌데 성원이는 한양대에서 가장 큰 선수”라고 했다.


동국대는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홍석민(3점 8리바운드)의 선전을 기대했다. 홍석민은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4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16점을 올렸다. MBC배에서도 좋은 슛 감을 선보였다. 서대성 감독은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고, 자신감이 올라와서 슛도 잘 들어간다”고 홍석민을 칭찬했다.


한양대는 이런 홍석민의 매치업으로 배경식을 준비했다. 이상영 감독은 “MBC배 예선에서 동국대에게 졌는데, 그 때 경식이가 없어서 석민이를 막지 못했다. 제물포고 선후배라서 수비를 잘 한다”며 “경식이가 성원이가 빠진 뒤 명지대를 상대로 15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수비를 잘 했다”고 이날 역시 배경식의 수비와 리바운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어느 팀도 쉽게 앞서지 못했다. 서로 득점을 주고 받으며 1쿼터를 보냈다. 동국대가 18-16,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5분여 동안 양팀 득점 합계가 단 5점이었다. 한양대가 배경식의 3점슛으로 역전하자 동국대가 변준형의 패스를 받은 이광진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 했다. 2쿼터 5분 동안의 득점 상황이다. 20-19, 동국대의 1점 차이 우위였다.


1쿼터부터 2쿼터 중반까지 양팀 모두 비슷한 경기 내용이었다. 넣을 걸 못 넣고, 실책도 했다. 패스 플레이로 기분 좋은 득점도 올리고, 공격 리바운드와 블록으로 기세를 타는 건 닮았다.


2쿼터 5분 18초를 남기고 동국대가 첫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동국대는 한양대 김기범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곧바로 정효상과 변준형의 3점슛, 이광진의 점퍼로 연속 8득점하며 28-22로 앞섰다. 2쿼터 들어 3점슛 중심의 공격을 펼쳤던 동국대의 뚝심이 빛난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앞서는 동국대도, 뒤지는 한양대도 남은 3분 30여초 동안 야투를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유현준의 돌파가 유일했다. 자유투로 간신히 득점을 올렸다. 동국대는 29-27, 2점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한양대는 1쿼터 박빙 이후 2쿼터에 경기 주도권을 한 차례 내줬기 때문일까? 3쿼터에 근소하게나마 우위를 점했다. 유현준의 3점슛에 손홍준의 속공으로 역전(32-31)한 한양대는 박상권과 유현준의 돌파로 38-33, 5점 차이로 달아났다. 변준형을 막지 못하며 2분 37초를 남기고 40-40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잠시 주출했던 한양대는 박상권의 돌파와 박민상의 속공, 손홍준의 돌파 등으로 48-4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동국대는 3쿼터 7분여 동안 변준형에 의존하는 플레이로 고전했다. 그럼에도 동점(40-40)까지 만들었지만, 실책과 한양대의 빠른 공격을 막지 못해 끌려가며 4쿼터에 들어갔다.


한양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손홍준의 3점슛으로 51-43, 8점 차이까지 앞섰다. 2-3 지역방어가 견고하지 않았다. 실책 때문에 연속 7실점했다. 박민석과 김기범의 3점 플레이 덕분에 58-52, 6점 차이로 다시 달아났다. 이때부터 득점 침묵에 빠지며 역전 위기를 맞았다.


이광진과 변준형, 이광진에게 돌아가며 자유투를 내줬는데 이들이 1개씩만 성공했다. 이 자유투들이 모두 공격 리바운드를 뺏긴 뒤 또는 실책 이후 내준 자유투였다. 주지 않아도 되는 걸 내줘서 위기를 자초했다. 동국대가 자유투를 실패하는 운이 따른 승리였다. 이상영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2연승임에도 웃지 못하고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한양대는 24일 단국대와 마지막 경기를 갖고, 동국대는 명지대를 만난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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