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구슬,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 WKBL / 이성민 / 2017-07-21 0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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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태백/이성민 웹포터] 1년의 방황이 있었다. 그러나 팀에 돌아온 지금, 구슬은 검증된 기대주라는 타이틀에 부응하고자 한다.
구리 KDB생명(이하 KDB생명)은 지난 10일부터 2주간 강원도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KDB생명의 이번 전지훈련은 선수들의 체력 증진은 물론 개인 기량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일 찾아간 KDB생명의 훈련장에는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구슬. 구슬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말 한마디, 표정의 변화 없이 묵묵하게 훈련에 임했다.
훈련 후 만난 구슬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구슬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다. 전술적으로도 많이 생각하고 훈련에 참여해야 할 것 같다”며 고된 훈련에 대한 넋두리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먼저 꼬집었다.
오후 훈련의 대부분은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공격력 강화를 위함이다. 많은 선수들이 훈련에 어려움을 보인 가운데, 구슬의 습득력은 단연 발군이었다. 특히 1대1 훈련에서 자신이 가진 공격에서의 재능이 그대로 드러났다.
사실 구슬은 검증된 기대주다. 2013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DB생명에 지명된 구슬은 매해 발전된 기량을 보였다. 2015-16시즌 3라운드 MIP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재능에 비해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나오곤 했다.
급기야 구슬은 지난 2015-16시즌 종료 이후 돌연 팀을 떠났다. 2016-2017시즌 막판이 되어서야 팀에 복귀를했지만, 구슬의 무책임한 행동에 여론은 싸늘했다.
어린 나이에 인생의 큰 실수를 경험한 구슬은 복귀 후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꿨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구슬은 “.많이 부족한만큼 더 많이 노력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구슬이 이번 비시즌에 특별히 공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수비다. 구슬은 이전부터 공격적인 재능은 인정을 받았지만, 수비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구슬 자신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구슬은 “제가 5점을 넣어도 10점을 주면 소용이 없기다.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을 강화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수비 능력 보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간절함과 노력으로 무장한 구슬의 차기 시즌 목표는 소박하다. 구슬은 “많이 부족하지만,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언니들을 도와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한때 철없던 생각과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구슬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남은 것은 자신을 둘러싼 좋지 않은 평가와 소문을 뒤집는 것. 진정성 있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KDB생명의 든든한 한 축으로 WKBL 무대를 호령하는 구슬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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