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결산] 왕조 구축한 '절대 최강' 광주대

대학 / 박정훈 / 2017-07-15 12:36:29
우승을 차지한 광주대 선수단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광주대의 절대적인 강함을 또다시 확인한 대회였다.


지난 4일부터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가 14일 막을 내렸다. 6개 학교가 나온 여대부는 광주대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왕조 구축의 시작을 알렸고, 광주대 포워드 홍채린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 여름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승부가 펼쳐졌던 제33회 MBC배 여대부를 정리해봤다.


[최고의 팀] 광주대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희(168cm, 3학년)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고, 간판 빅맨 강유림(175cm, 2학년)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홍채린(167cm, 2학년)은 힘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나예슬(170cm, 가드, 2학년)은 고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상대팀 에이스를 꽁꽁 묶으며 팀에 용기와 끈기를 더해줬다. 열정이 넘치는 지도자 국선경 감독과 주장 장지은(164cm, 가드, 4학년)이 지탱해 온 토대 위에 재능들이 더해진 광주대는 정말 강했다.


광주대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평균 77득점 55.25실점을 기록했다. 득실 차가 무려 22.25점이었다. 가장 적은 점수차로 이긴 경기는 4강 수원대전으로 64-51, 13점차로 승리했다. 용인대와 맞붙은 결승전도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으며 75-60, 15점차로 꺾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강함이었다. 광주대는 2017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전승 우승(12승)에 이어 MBC배도 제패하며 ‘광주대 왕조’ 구축의 시작을 알렸다.



최우수상을 받은 광주대 홍채린

[최우수상] 대회 최우수상의 영광은 광주대 홍채린에게 돌아갔다. 힘을 활용하는 공격과 궂은일에 능한 홍채린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평균 16.25득점 9리바운드 4.25도움 4스틸을 기록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용인대와의 결승에서도 15득점 8리바운드 5도움 3스틸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최우수상을 받은 것에 대해 "기대도 생각도 못했다. 받으니까 너무 좋다."고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득점상] 광주대 포워드 강유림은 4경기에서 72점(평균 18점)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1%(29/47)였다. 빠른 발을 활용하는 1대1 공격과 중거리슛, 공격 리바운드 등에 두각을 나타내며 상대 팀의 페인트존을 맹폭했다. 용인대와의 결승에서도 25득점을 넣는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어시스트상] 광주대 포인트가드 김진희는 4경기에서 평균 7.5도움을 배달하며 도움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 도움 신기록(7.92개)을 세운 김진희는 사실 이번 대회에서 정상 몸 상태가 아니었다. 지난 6월 말 다쳤던 오른쪽 발목이 다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과 센스를 이용해서 영리한 경기 운영과 창의적인 패스를 선보였고 결승에서도 8도움을 올리며 용인대 격파의 선봉에 섰다.



득점상과 수비상을 동시에 받은 광주대 강유림(좌)

[수비상] 광주대의 ‘골밑 지킴이’ 강유림이 수비상을 받았다. 175cm 64kg의 마른 체형이지만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빅맨들을 잘 막았다. 그는 "난 수비를 잘한다기 보다는 슛 타이밍을 읽은 스타일이다. 내가 힘에서 밀리니까 상대가 슛을 던질 때 그 타이밍에 맞춰서 막았다."며 호수비 비결을 설명했다.


광주대 포워드 나예슬은 상대 팀 에이스를 막으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는 수원대와의 4강이었다. 대학 최강의 가드 수원대 장유영(170cm, 3학년)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그를 9점(12턴오버)으로 묶었다. 오른쪽 발목 힘줄을 다치고 열이 38도까지 오르는 힘든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광주대 국선경 감독은 “ (나)예슬이가 그렇게 힘든데 ‘저 할 수 있어요. 괜찮습니다.' 라고 하더라.”며 투혼을 발휘한 제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고의 명승부] 용인대와 수원대는 지난 10일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다. 수원대는 경기 초반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펼친 것과 함께 특유의 빠른 공격을 선보였다. 용인대가 저실점을 추구하는 수비 농구 대신 빠른 공격으로 맞붙을 놓으면서 경기는 점수 쟁탈전으로 진행됐다. 승부는 체력에서 갈렸다. 수원대가 끝까지 수비 강도를 최고조로 유지한 반면 용인대는 후반전부터 지역방어를 섞으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결국 체력을 보전했던 용인대가 85-78로 승리했다.


사진 = 석부영 웹포터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정훈 박정훈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