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왕조 구축 광주대 국선경 감독, "제자들 미안하고 고맙다."
- 대학 / 박정훈 / 2017-07-14 1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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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 선수단 |
[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미안하다. (나)예슬이가 열이 37-8도까지 올라갔다. 그렇게 힘든데 ‘선생님 저 못 뛰겠습니다.’라는 말 안하고 ‘저 할 수 있어요. 괜찮습니다.’ 라고 하더라."
광주대는 14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여대부 결승에서 75-60으로 승리했다. 간판 스타 강유림(25득점 9리바운드 4스틸)의 활약과 공격하듯 밀어붙이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용인대를 제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광주대 국선경 감독은 “이게 광주대의 농구다. 선수들이 기본을 지키면서 내가 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뛰었다. 초반에 앞선 수비가 굉장히 좋았다. 속공도 잘 됐다. 공 잡았을 때 기다리지 않고 잘 달렸다. 어제 경기 끝나고 힘들게 연습했는데 아이들한테 강조한 부분이 다 잘됐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미안하다. 아침에 나오니까 (나)예슬이가 열이 37-8도까지 올라갔다. 그렇게 힘든데 ‘선생님 저 못 뛰겠습니다.’라는 말 안하고 ‘저 할 수 있어요. 괜찮습니다.’ 라고 하더라. (홍)채린이는 ‘저 이번에 상 하나 가져가야 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발바닥이 부어서 절뚝거리면서도 잘 뛰었다. 어제까지 무표정이었던 (장)지은이가 아이들 독려하고 하자 하자 하니까 경기가 잘 풀렸다. (김)진희도 경기 초반 득점을 잘 올려줬다.”며 열심히 뛴 제자들을 칭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대는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전승(12) 우승했고, 이번 MBC배도 정상을 차지하며 ‘광주대 왕조’를 구축했다. 국 감독은 이에 대해 “광주대 천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근데 그런 말을 듣기에 우리는 아직 부족하다. 여대 농구부가 너무 힘들다. 다시 예전으로 갈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래서 여자 농구가 진짜 재미있었던 80-90년대 정도는 못 되더라도 사람들한테 외면 받지 않는 스포츠가 되고 싶다.”며 자만하지 않고 여자 농구의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대는 오는 9월 열리는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국 감독은 “U 대회에 장지은, 강유림, 김진희가 나간다. 나도 감독으로 나가서 8월 한 달은 팀 훈련이 힘들 것 같다. 있는 아이들한테 숙제를 좀 주고 9월부터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2연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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