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기회 잡은 연세대 전형준 “경기 감각 올라왔다”
- 대학 / 이재범 / 2017-07-10 04: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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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재범 기자] “경기를 안 뛰다가 뛰니까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
연세대는 9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자 1부 대학 A조 예선에서 동국대에게 81-80으로 힘겹게 이겼다. 연세대는 3승으로 조1위를 차지했고, 동국대는 2승1패를 기록하며 조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2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김경원(198cm, 2학년, C)이다. 3점슛 3개 포함 22점을 기록한 안영준(196cm, 4학년, F) 역시 팀의 주포다운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전형준(183cm, 1학년, G)도 빼놓을 수 없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동국대의 주포 변준형(187cm, 3학년, G)을 막을 선수로 김무성(184cm, 2학년, G)과 박찬영(182cm, 2학년, G), 전형준 세 명을 꼽았다. 세 선수가 돌아가며 파울 15개(1명당 5개)를 활용하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전형준은 이날 경기 후 “변준형을 잘 막았다”고 자신의 수비를 평가했다. 은희석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또한 주경식(195cm, 2학년, F)과 미스매치가 발생했을 때 빠른 발을 활용, 동국대의 엔트리 패스를 가로채는 장면도 보여줬다.
수비뿐만 아니었다. 공격에서도 필요할 때 7점(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2쿼터 종료 15초를 남기고 양재혁(192cm, 2학년, F)이 돌파로 득점했다. 동국대가 원샷 플레이를 하지 않고 빠른 공격으로 득점(홍석영 골밑 득점)을 올렸다. 남은 시간은 7초.
FIBA 경기 규칙에서는 4쿼터(연장 포함)에만 종료 2분 이내에 득점이 성공하면 경기 시간을 멈춘다. 2쿼터에는 실점 이후 인바운드 패스를 느릿하게 하면 7초라는 시간이 금세 소진된다. 연세대 벤치에서 빨리 공격하라는 외침이 흘러나왔다. 전형준이 돌파로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전형준의 첫 득점이었다.
3쿼터에 변준형의 실책을 자신의 두 번째 득점으로 연결한 전형준은 4쿼터 종료 종료 7분 40초를 남기고 백승환에게 3점슛을 허용해 66-67로 역전 당했을 때 재역전하는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연세대는 전형준의 역전 득점 이후 다시 역전 당하지 않았다.
연세대의 1점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리 뒤에는 중요한 순간 나온 전형준의 득점이 있었다.
전형준은 이날 경기 후 “점수 차이가 벌어졌을 때 좀 더 집중했어야 했다. 그 때 집중을 못 해서 조금씩 따라 잡혀 결국 마지막에 고전했다”고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전형준은 사실 국가대표로 차출된 허훈(성인 국가대표)과 박지원(U19 대표)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날 32분 27초 출전했다. 만약 두 선수가 빠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이 뛰지 못했을 거다. 전형준에겐 경험과 실력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형준은 “경기를 안 뛰다가 뛰니까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 우리 팀의 트랜지션 오펜스나 공격 전술에서 손발이 잘 맞는다. 슛 기회가 났을 때 과감하게 던지는 것도 좋아졌다”며 6월 한 달 가량 주축 선수 없이 훈련하고 경기에 출전하며 얻은 성과를 설명한 뒤 “리딩이 부족하다. 감독님께서 리딩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를 하셨기에 리딩을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보완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어 “(허훈과 박지원이) 복귀했을 때 중간중간 들어가면 하던 대로 더 많이 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슛에 자신이 있어서 팀의 슛이 안 들어갈 때 자신있게 슛을 던질 거다. 수비도 열심히 해서 활력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BC배 정상에 설 발판을 마련했다. 전형준은 “3연승을 했는데 분위기를 더 살려서 더 즐겁게 남은 경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세대는 10일 예선 경기를 모두 마친 뒤 결선 토너먼트 추첨을 통해 다음 상대를 결정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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