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잘 달리고 높이 뛰는 악바리, 건국대 정겨운

대학 / 박정훈 / 2017-07-10 02:52:13
건국대 포워드 정겨운

[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점프력이 좋다. 스피드는 자신 있다. 내가 악바리다. 힘에서 밀리면 더 부딪히려고 한다.”


건국대는 9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고려대에 66-90으로 패했다. 1승 2패를 기록한 건국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건국대는 전반전에 이진욱(178cm, 가드, 4학년)의 원맨쇼를 앞세워 잘 싸웠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펼쳐진 고려대의 3-2지역방어에 막히며 주저앉았다. 최종 점수 차이는 무려 24점(66-90)이었다. 대패였다. 하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의미 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건국대 4학년 포워드 정겨운(194cm)은 장점인 빠른 발과 근성을 앞세워 21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대패 속에 희망을 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정겨운은 “전반에 열심히 했는데 후반에 집중하지 못했다. 수비도 잘 안됐고 아쉽다.”며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정겨운은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득점왕(평균 21.75점)에 오른 고려대 박준영(195cm, 3학년)을 막았다. 대학 최고의 공격형 빅맨을 상대한 소감이 궁금했다. 그는 “골밑에서 센스 있게 잘한다. 힘도 좋고 다리도 잘 빼서 막기 엄청 까다로웠다.”며 수비에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대학 4학년 정겨운은 올해 열리는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프로 구단에 어필할 수 있는 본인의 장점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점프력이 좋다. 리바운드를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고 의식하고 있다. 외곽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안에서도 할 수 있다.”며 점프력과 리바운드, 내-외곽 플레이가 다 가능한 것을 본인의 장점으로 꼽았다.


본인이 먼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겨운은 기동력이 우수한 선수다. 그리고 공이 없을 때 비어있는 골밑으로 잘라 들어가는 플레이에 매우 능하다. 그는 이에 대해 “스피드는 자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뛰었다. 그리고 (이)진욱이와 얘기를 많이 해서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들을 한쪽으로 몰아넣고, 또 속공에도 적극 참여하고 그랬다.”고 그 비결을 밝혔다.


정겨운에게 보완해야 될 점을 물었다. 그는 지체 없이 “웨이트”라고 답했다. 몸무게가 궁금했다. “86kg이다. 근데 내가 악바리다. 힘에서 밀리면 더 부딪히려고 했다. 그리고 버티는 힘, 미는 힘 모두 계속 좋아지고 있다.”


롤모델이 궁금했다. 정겨운은 “이규섭 코치를 닮고 싶다. 어렸을 때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내-외곽 다 잘한다. 정말 닮고 싶다.”며 서울 삼성 이규섭 코치를 롤모델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각오와 목표를 물었다. 정겨운은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는 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종별 선수권과 전국체전에서 성적을 잘 내고 싶다.”며 남은 대회에서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몸 관리 잘하고 웨이트 잘해서 꼭 프로에 가고 싶다.”며 프로 입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학농구연맹 홈페이지에 있는 정겨운의 프로필을 보면 장점이 ‘깡’이다. 그는 몸무게가 적게 나가지만 자신 보다 힘이 센 상대가 있으면 더 강하게 부딪히는 악바리이다. 여기에 신장 대비 기동력과 점프력이 뛰어나고, 공이 없을 때 빈 공간으로 파고 드는 움직임이 좋다. 이처럼 근성 있고 잘 달리고 높이 뛰며 머리까지 좋은 선수 흔하지 않다. 그는 건국대 포워드 정겨운이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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