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유소녀클럽 최강전] ‘초등부 평정’ 안서연, 준우승에 눈물 흘리다

WKBL / 이성민 / 2017-07-09 19:09:13

[바스켓코리아 = 남양주/이성민 웹포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KEB하나은행의 ‘에이스’ 안서연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안서연이 맹활약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9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펼쳐진 2017 WKBL 유소녀 농구클럽 최강전 초등 고학년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부터 하나은행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았다. 만나는 상대들을 모두 완벽 제압했다. 1차전수원W와의 경기를 제외하고(8-6), 모두 10점차 이상 완승을 거뒀다(12-2, 16-5, 24-2). 이후 본선 토너먼트에서 만난 상대들을 모두 셧아웃 시키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하나은행의 경기력은 매서웠다. 전반전까지 8-2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력이 살아난 KDB생명A의 추격을 막지못했다. 종료 2초전 홍현서에게 결승 득점을 허용하며 14-15로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안서연의 기량은 초등부에서 가장 돋보였다. 안서연은 성숙한 기량을 뽐내며 팀을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는 전반전 팀 총 득점 8점 중 홀로 4점을 넣는 등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안서연의 활약 덕분에 하나은행은 작년 꼴찌에서 준우승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안서연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흘러도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 안서연의 어머니는 “원래 잘 안 우는데, 오늘은 경기를 아깝게 져서 더 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서연은 초등학교 3학년때 어머니의 제안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안서연의 어머니는 “키가 컸으면 하는 마음에 농구를 시켰다”며 “농구를 시켰더니, 어느 날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도 현재 팀을 맡고 계신 황명구 코치님께서 선수반을 꾸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시키게 됐다”고 말하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서 “처음에 취미로 주 1회씩 훈련을 했었다. 이후에 주 3~4회로 훈련 시간이 늘었는데도 오히려 재밌다고 했다. 남자, 여자프로농구는 물론 NBA까지 다 찾아본다. 농구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미쳐있다”고 말했다.


안서연은 엘리트 농구선수로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자신을 홍보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시간이 됐다. 실제로 이번 대회 활약을 통해 여러 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안서연의 어머니는 “이번 대회에서 (안)서연이의 플레이를 보고 여러 관계자분들께서 잘한다고 하셨다. 여러 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감사하고 좋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안서연은 어머니의 품에 안겨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안서연의 어머니는 그런 딸을 보며 “집에서 가까운 학교가 없어서 사실 너무 고민이다. 누가 정답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선수의 꿈에 지장이 갈까봐 걱정된다. 서연이가 좋은 선수로 컸으면 좋겠다”며 끊임없이 걱정하고 고민했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안서연은 엘리트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만약 전향을 결정한다면 안서연은 타지로 학교를 옮기게 된다. 현재 다니고 있는 부천 상인초등학교 근처에 여자농구부가 없기 때문. 안서연의 어머니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서연이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다. 아빠, 서연이와 함께 잘 상의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간 WKBL 유소녀 농구클럽 최강전을 통해 여러 엘리트 선수들이 배출됐다. 2015년 KDB생명 소속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이민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민서는 당시 엄청난 기량으로 많은 농구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엘리트 선수로 전향에 성공, 현재 숙명여중에서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안서연도 이민서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이날 흘린 눈물을 잊지 않고, 꾸준히 실력 갈고 닦는다면 머지않아 엘리트 무대에서 활약하는 안서연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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