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상명대 곽동기, 함지훈 따라잡는 엉덩이의 힘!
- 대학 / 이재범 / 2017-07-07 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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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자세를 부탁하자 즉흥적으로 농구공을 옷 안으로 넣은 상명대 곽동기 |
[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재범 기자] “엉덩이로 밀고 들어가는 걸 많이 활용했는데 이제는 반 박자 빠른 슛을 연습할 거다.”
골밑에서 득점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엉덩이의 힘이다. 함지훈(모비스)이 엉덩이를 잘 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하승진(KCC)이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이승현(상무)을 힘으로 압도하지 못한 건 자세가 높았기 때문. 자세를 낮춰 엉덩이의 힘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대학 무대에서도 엉덩이의 힘으로 골밑을 장악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상명대 2학년인 곽동기(194cm, F)다. 곽동기의 힘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경기가 지난 6월 2일 열린 단국대와의 맞대결이다.
단국대는 하도현(198cm, F)과 홍순규(198cm, C)의 트위타워가 돋보이는 팀. 단국대는 곽동기를 막지 못해 더블팀으로 대응했다. 그럼에도 상당히 고전했다. 곽동기가 3쿼터에 5반칙 퇴장 당하지 않았다면 승리도 장담하기 힘든 경기였다.
곽동기는 1학년과 달리 2학년이 되자 엉덩이의 힘으로 대학 무대 골밑을 장악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3.6점 7.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곽동기는 6일 중앙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골밑 플레이를 많이 알려주셔서 1학년 때보다 확실히 자신감있게 플레이를 했다”며 “자신있게 리바운드나 궂은일도 열심히 하니까 잘 되었다. 포스트업도 많이 깨달았고, 2대2도 많이 배웠다”고 대학농구리그를 돌아봤다.
보완점도 있다. 더블팀 대응이 미흡하다. 실책이 평균 4.1개로 많은 편. 곽동기는 “어느 순간부터 더블팀이 들어와서 당황했다. 실책이 많아서 더블팀 들어올 때 연습도 많이 했다”며 “패스 들어올 때부터 외곽의 동료를 살펴서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대비책까지 내놓았다.
곽동기는 송교창(KCC)과 삼일상고 동기다. 송교창이 곽동기의 경기(vs. 경희대)를 관전하며 “페이스업 연습도 하라”는 조언을 해줬다. 곽동기는 “이번 겨울에 살을 빼서 스피드를 올려 페이스업 연습을 할 거다. 살을 빼더라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곽동기의 포스트업의 위력은 함지훈처럼 엉덩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곽동기는 “함지훈 선수를 많이 좋아한다. 감독님께서 함지훈 선수의 영상을 많이 보면서 따라 하라고 하셔서 그대로 연습했다”며 “엉덩이로 밀고 들어가는 걸 많이 활용했는데 이제는 (함지훈 선수처럼) 반 박자 빠른 슛을 연습할 거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엉덩이 활용을 주문하셨다. 예전에는 상체로 밀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잘 안 되고 고쳐야 할 부분도 많았다. 엉덩이로 밀고 들어가니까 효과가 좋다”고 웃었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도 곽동기의 엉덩이를 흥미롭게 주목하고 있다.
곽동기는 지난달 26일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현재 정상 몸 상태가 아니다.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중앙대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도 12분 34초 출전에 그쳤다. 곽동기의 몸상태가 정상이었다면 72-74로 아쉽게 패한 것이 아닌 승리를 거뒀을 지도 모른다.
곽동기의 엉덩이를 앞세운 힘은 상명대가 이번 대학농구리그에서 6위를 차지하는데 큰 원동력이었다. 곽동기가 이제 2학년이기에 상명대의 미래가 더 밝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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