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이상범 감독의 승부수, 전면강압수비!

KBL / 이재범 / 2017-07-07 05:42:52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4쿼터에 승부를 걸려고 전면강압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원주 동부와 고려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동부는 전면강압수비로 고려대를 압박했다. 4쿼터가 되자 동부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김주성, 한정원, 김현호, 박병우 등이 결장해 가용 인원이 적은데다 오랜 시간 전면강압수비를 사용했기 때문.


최성모는 이날 경기 후 "베이스 라인부터 프레스 연습을 하며 체력훈련을 한다"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위에서부터 압박수비를 하니까 훈련부터 상당히 힘들다. 체력 훈련을 더 하며 보완하고, 형들과 힘을 내서 연습을 계속 하면 점점 나아질 거다"고 했다. 동부는 전술 훈련 시간 중 30분 가량씩 할애해 전면강압수비를 다듬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일 오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원주에 있는 동부 연습체육관을 찾았다. 동부 이상범 감독과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활용한 전면강압수비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범 감독은 “4쿼터에 승부를 걸려고 전면강압수비를 연습하고 있다”며 “외국선수가 1명이면 가능한데, 2명이면 전면강압수비를 사용하기 힘들다. 외국선수가 두 명 뛰는 2,3쿼터보다 4쿼터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시즌 구상을 밝혔다.


동부는 6월 중 중앙대, 고려대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6월 7일 소집되어 체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연습경기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펴보기 위해서 잡은 연습경기”라고 했다. 여기에서 전면강압수비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지켜봤다.


이상범 감독은 “KGC인삼공사에 있을 때 전면강압수비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 때 사용하던 것에서 조금 변형했다”며 “선수들이 지키는 수비를 해야 하는데 뺏는 수비를 했다. 힘들어서 그런 거다”고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했다.


전면강압수비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프라인을 넘어서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켜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는 공격을 유도하는 거다. 여기에 스틸 등으로 쉽게 득점하는 건 덤이다. 반대로 체력 부담이 크고, 뺏는 수비가 실패할 경우 오히려 상대에게 더 좋은 기회를 내주는 위험부담도 있다.


이상범 감독은 “KGC인삼공사에서도 선수들이 두 달 가량 힘들어했다. 나중에 익숙해져서 수비가 잘 되니까 오히려 선수들이 더 적극 전면강압수비를 펼쳤다”며 동부에서도 시간이 걸릴 거라고 예상했다.


동부 선수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현재 리빌딩에 들어간 동부와 2011~2012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KGC인삼공사의 선수 기량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하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똑같이 드래프트를 통해서 뽑힌 프로 선수들”이라며 “마음에서 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범 감독은 KGC인삼공사에서 ‘먼저 지치는 팀이 진다’는 지론으로 전면강압수비로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허웅이 상무로 입대하고, 김주성이 한 살 더 먹은데다 윤호영 없이 2017~2018시즌을 치러야 하는 동부의 사령탑이기도 하다.


이상범 감독은 리빌딩에 들어간 동부라고 해도 승리와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전면강압수비를 가다듬고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